크러쉬가 1등한 그 대회, 이번엔 제주도에서 '멍때리기'?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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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가 1등한 그 대회, 이번엔 제주도에서 '멍때리기'?

1등에게 주어지는 상품은 #이슈있슈

BAZAAR BY BAZAAR 2022.06.14
사진 /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

사진 /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

지난 11일 제주도 서귀포 한 숲에서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2016년 가수 크러쉬가 우승해 화제가 된 그 대회다. 멍때리기 대회는 주로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지만 이번엔 서귀포 치유의숲에서 진행됐다. 지난 5월에는 시흥의 한 워터파크에서 '물멍때리기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멍때리기 대회 참가 조건은 멍때리기를 좋아하는 마음이다. 대회 공지가 올라오면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보통 멍때리기 대회에서 '멍때리는' 시간은 90분. 우승자는 예술점수와 기술점수를 매겨 결정한다. 예술 점수는 관객의 투표로, 기술점수는 심박수를 체크해 총점을 매기는 식. 관객투표를 많이 받은 10인 중, 가장 안정적인 심박 그래프를 보이는 선수가 우승자가 된다.
 
휴대폰을 확인하거나 졸거나 잘 경우, 웃거나 잡담하는 경우,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경우, 주최측에서 재공하는 음료 외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 가차없이 탈락이다. 우승자에겐 상도 준다. 1등에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황금색깔 트로피, 상장, 뱃지를, 2~3등에겐 상장과 뱃지만 주어진다.
 
멍때리기 대회가 처음 등장한 건 2014년 10월.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다. 이후 중국 베이징,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만 타이페이 등 해외까지 진출했다. 공식 대회라고 할 수 있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경쟁률이 50대 1에 이르기도 한다.
 
멍때리기 대회의 창시자인 웁쓰양컴퍼니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과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시간낭비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참여형 퍼포먼스로 이 대회를 추진하게 됐다고 한다. 멍때리기 대회의 목적은 바쁜 도심 속에 멍때리는 집단의 등장 자체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바쁜 현대인들의 삶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집단의 시각적 대조를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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