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가수 아델이 전남편과의 이혼으로 정서불안을 겪을 때, 운동으로 이겨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운동을 할 때만은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란 생각이 들어요. 어떤 불안감도 느끼지 않죠. 살을 빼는 거랑은 상관없이요. 그냥, 내 몸이 점점 건강해진다는 걸 스스로 느끼고 볼 수 있다면 언젠가는 제 마음도 감정도 강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델은 지난 3년간 매일 꾸준한 웨이트와 서킷 트레이닝 운동을 진행했다. 불안감이 극에 달할 때는 하루에 두 번 운동하기도 했다. 그리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정말로 건강해지는 걸 느꼈다고.
「 진짜로 운동이 정신 건강에 효과적일까?
」 Photo by Alex Iby on Unsplash
하버드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우울증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라도 일주일에
최소 4시간 운동하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17% 낮아진다. 유전적으로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지 않은 사람들은
운동을 했을 때 우울증이 걸릴 확률이 무려 38% 낮아졌다. 코로나 이후 진행된 한 연구에서도
꾸준히 운동하던 사람들에게 운동을 중단하도록 했더니 우울증 증세가 빠르게 악화되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아델처럼
운동으로 인해 증세가 호전되는 것을 느꼈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도 운동을
보조 치료 목적으로 권하고 있다.
「 운동이 몸뿐 아니라 멘탈까지 강하게 만들어주는 프로세스는 과연 무엇일까?
」 Photo by bruce mars on Unsplash
우울증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지만그중 가장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것이 바로 ‘단기아민가설’. 뇌에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의
호르몬 결핍이 우울증을 발생시킨다는 이론이다.
특히 세로토닌의 저하가 우울증에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울증을 완화하는 약 등에서도 세로토닌의 생체 이용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운동을 하면 뇌와 혈액의 트립토판 농도가 높아지고, 세로토닌의 합성이 증가한다. 또, ‘행복의 마약’이라 불리는
엔도르핀이 분비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뇌유래신경인자(BDNF)의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또, 운동을 통해 받게 되는
긍정적인 피드백과 성취감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
Photo by Bradley Dunn on Unsplash
중증 우울증을 가지고 있다면 약으로 인해 무기력하고 신체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고강도 운동에 도전하는 것은 무리. 신체적으로도 불가하지만 시도 이후 오히려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걷기 등으로 시작해 점차 강도를 높여 가는 것을 추천! 운동 종류는 특별히 상관없다는 것이 정론이지만 꾸준히 하려면 재미를 느끼는 종목으로 선택해 실력을 늘려 가는 것이 좋다. 스코틀랜드 진료지침에서는 주요 우울장애의 호전을 위해
일주일에 3~5회, 한 번에 30분 이상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단 5분만 해내더라도 기분전환에 효과가 있으니, 우울함을 느끼고 있다면 지금 당장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보자!
Photo by Frank Busch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