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지구를 위한 제로웨이스트 도전!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작은 노력도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에디터 2인이 직접 뷰티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해보기로 했다.

BYBAZAAR2021.04.06
 

 ZERO WASTE CHALLENGE

1 Humble Brush 대나무 칫솔 4천9백원. 2 Simply O 대나무 칫솔 2천7백원. 3 Eyesome 젤 클린저 1g당 40원. 4 Dr.Noah 치실 5천3백원. 5 Farm&Co 베비농 크림 1g당 1백50원. 6 Dermafirm 선디펜스 플루이드 1g당 1백원. 7 Aromatica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 바 1만5천원. 8 Aromatica 로즈마리 헤어 씨크닝 컨디셔닝 바 1만5천원. 9 Jigushop 고체 치약 30정 5천9백원.

1 Humble Brush 대나무 칫솔 4천9백원. 2 Simply O 대나무 칫솔 2천7백원. 3 Eyesome 젤 클린저 1g당 40원. 4 Dr.Noah 치실 5천3백원. 5 Farm&Co 베비농 크림 1g당 1백50원. 6 Dermafirm 선디펜스 플루이드 1g당 1백원. 7 Aromatica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 바 1만5천원. 8 Aromatica 로즈마리 헤어 씨크닝 컨디셔닝 바 1만5천원. 9 Jigushop 고체 치약 30정 5천9백원.



쓸수록 기분이 좋으니까
 
자취 생활만 10여 년째. 혼자 사는 집에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며 꾸준히 죄책감을 적립하다 일단 화장품과 욕실 제품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로 했다. 그 시작은 대나무 칫솔이었다. 나에게 맞는 칫솔을 찾기 위해 두 개의 브랜드에서 제품을 구매했다. 그중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험블 브러쉬 칫솔’. 손잡이가 나무란 점만 제외하면 일반 칫솔과 크게 다른 느낌이 없었다. 쥐었을 때 안정적이고 칫솔모의 모양과 강도도 만족스럽다. 같이 사용해본 ‘심플리오 칫솔’은 미세모가 치아 사이사이를 깨끗이 닦아줘 좋았지만 칫솔대가 손에 비해 작아서 다 쓴 후 재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나무 칫솔은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고 해 물기 없이 마르는 ‘규조토 칫솔꽂이’를 사용했더니 위생적이었다. 함께 사용한 고체 치약은 지구샵 제품으로 치약 30정이 틴케이스에 담겨 있다. 휴대하기도 편하고 다 사용하면 종이봉투에 담긴 대용량 제품을 사서 채워 넣을 수 있다. 고체 치약을 씹을 때 삼키고 싶은 걸 참는 게 난관일 수 있으나 이 부분만 익숙해지면 따로 불편한 점은 없다. 유해성 논란이 있는 성분은 빼고 안전한 성분으로 만든 것도 마음에 들었다. 치실은 비건 제품인 ‘닥터 노아 치실’을 구매했다. 옥수수 전분 소재에 식물성 왁스를 코팅했기에 생분해된다는 점이 친환경 치실의 매력. 일반 치실처럼 치태가 잘 제거되지만 생각보다 치실이 두꺼워서 치아 사이에 넣을 때 빡빡하다. 요령 없이 힘을 세게 주면 끊어지기 쉬워 치간이 좁다면 사용하기 까다로울 수 있다. 필요한 화장품은 제로 웨이스트 숍인 알맹상점에서 내용물을 리필했다. 용기에 내용물을 채워 무게를 재고 가격을 적는 것까지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버벅대긴 했지만 익숙해지니 그 과정 자체가 흥미로웠다.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저자극 크림과 선크림, 클렌저를 소량 구매했다. 다 쓰면 용기를 씻어 다시 내용물만 구매하는 방식이라 쓰레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 점이 진정한 제로 웨이스트였다. 하지만 화장품은 피부에 잘 맞는 게 더 중요하기에 내가 자주 쓰는 제품이 벌크형으로 나온다면 더 적극적으로 이 같은 방식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벌크형으로 살 수 있는 화장품이 적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번에 사용해본 제로 웨이스트 제품 중에 가장 좋았던 건 ‘아로마티카의 삼푸 바와 컨디셔너 바’였다. 온갖 헤어케어 제품을 욕실 선반에 가득 채워두고 쓰는 편이라 비누 두 개만 덩그러니 놓인 모습은 꽤나 이질적이었다. 한 번도 머리를 비누로 감아본 적이 없기에 두렵기까지 했지만 써보고 나니 생각이 완전 달라졌다. 머리에 대고 샴푸 바를 문지르면 거품이 풍성하게 만들어진다. 샴푸 후엔 모발이 조금 뻣뻣해지는데 약산성인 컨디셔너 바를 사용하면 금세 부드러워진다. 아로마티카 샴푸 바는 두피케어 제품이라 삼푸 후 두피가 한결 산뜻한 느낌이었다. 액체 삼푸와 비교해 크게 불편한 점이 없어서 앞으로도 꾸준히 사용해볼 생각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싶지만 뭐부터 해야 할지 알 수 없다면 제로 웨이스트 숍을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써보고 싶은 친환경 제품들이 정말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모를 테니! 단, 아무리 친환경 제품이라도 무차별적인 쇼핑은 결국 자연을 파괴하는 일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에디터/ 이지영
 
 
1 Paula’s Choice 제로 웨이스트 재사용 원형 화장솜 10매 1만3천원. 2 Toun28 고체 치약 1만1천원. 3 Sorak 비누망 3천5백원. 4 Dove 미셀라 워터 센스티브 스킨 뷰티 바 3천원대. 5 Yegoeun Sambe 샤워 타월 1만2천원. 6 The Body Shop 모링가 샤워젤(리필바용) 1만4천원. 7 Jordan 그린 클린 3천9백원.

1 Paula’s Choice 제로 웨이스트 재사용 원형 화장솜 10매 1만3천원. 2 Toun28 고체 치약 1만1천원. 3 Sorak 비누망 3천5백원. 4 Dove 미셀라 워터 센스티브 스킨 뷰티 바 3천원대. 5 Yegoeun Sambe 샤워 타월 1만2천원. 6 The Body Shop 모링가 샤워젤(리필바용) 1만4천원. 7 Jordan 그린 클린 3천9백원.

 
몸에 좋은 제품이 지구에도 좋다!
 
부끄럽지만 난 참 모순적인 삶을 살고 있다. 새하얀 뒷면을 그대로 버리는 종이가 아까워 이면지로 사용하지만 썩지 않는 물티슈를 대여섯 장씩 뽑아 쓴다. 시장에서 장을 볼 땐 #용기내 챌린지를 실천하고 있으나 마트에서는 깔끔하게 (과대) 포장된 제품에 지갑을 연다. 이를 닦거나 손을 씻을 때 물을 틀어놓고, 단발머리임에도 샴푸를 다섯 번씩 펌핑하는 모습에 동생이 혀를 찬 적도 많다. 내 몸에 쓰고 바르는 것들엔 유독 아낌이 없달까. 그래서 작은 변화지만 취약한 욕실 제품부터 하나둘씩 바꿔보기로 했다.
 
자비 없는 펌프질에 금세 동나는 샴푸 대신 요즘 제로 웨이스터 사이에서 핫한 ‘도브 뷰티 바’를 써보기로 했다. 머리에 물을 충분히 적신 후 비누를 문지르니 생각보다 부드럽게 감기네? 하지만 헹굴수록 느껴지는 ‘뽀득함’은 어쩔 수 없더라. 장발인 동생은 “바닷가에서 모래 바람을 맞고 난 후 머리를 감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도브 뷰티 바는 다른 비누와 달리 약산성을 띠며, 보습 크림이 다량 함유돼 피부가 땅기지 않는 편. 제로 웨이스트 필수템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민감한 피부라면 인공 향료가 없는 센스티브나 베이비용을 추천한다. 고체 치약은 가장 적응하기 힘든 아이템이었다. 몇 번 씹고 뱉으면 저절로 양치가 되는 줄 알았는데, 5초 동안 10번 정도 씹은 뒤 칫솔질을 하면 거품이 올라온다. 한 3일 정도는 치약을 삼키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했다. ‘톤28 고체 치약’은 유해 성분이 없는 알러젠 프리로 불소와 천연 유래 성분으로만 만들어졌다. 천연 멘톨 덕분에 마스크 구취에 적격이다. ‘조르단 그린 클린’ 칫솔은 100%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 칫솔모 역시 식물성 원료이며 모가 부드럽고 뭉툭해 잇몸이 약한 내겐 잘 맞았다. 환경 호르몬 유발 물질인 비스페놀 A와 프탈레이트 등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칫솔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재생 용지로 만든 친환경 패키지. 투명 플라스틱에 담긴 ‘겉과 속이 다른’ 칫솔들이 꽤 있는데 이 제품은 ‘친환경 맵시’를 제대로 뽐낸다. 샤워 타월의 교체 주기는 정석대로라면 두 달. 오래 사용한 샤워 타월은 공중 화장실보다 세균이 많다고 하니 피부 건강을 위해선 자주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지구를 위한다면? 흙 속에서 자연 분해되는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 나는 ‘예고은 삼베 샤워 타월’을 선택했는데 천연 삼베로 만들어져 지구는 물론 미세 플라스틱 걱정도 없다. 샤워 볼을 주로 쓰던 내게 길이가 긴 사각 타월은 손에 익히는 시간이 좀 필요했지만 실력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내가 하루에 쓰는 화장솜 개수는 평균 6개, 일 년엔 2천1백90개 이상의 화장솜을 쓰고 버리는 셈이다. 그런 만큼 재사용 화장솜은 가장 확실하고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왔다. 물론 번거롭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닦고 버리기를 반복하는 대신 아침 저녁으로 화장솜을 조물조물 빨아서 말려야 하니까. 또 재사용 화장솜은 자극적이라는 후기도 있는데 폴라초이스 제품은 부드럽고 흡수력도 좋았다. 단, 세척을 하면 보슬보슬 올라오는 보풀과 변형은 어쩔 수 없더라. 제로 웨이스터의 삶은 불편함 투성이다. 한 번만 움직여도 되는 동선이 두세 배 늘었고, 신경 쓸 것도 많아졌다. 하지만 몸이 고될수록 자연은 행복해지는 법. 뿐만 아니라 지구를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 결국 내 건강에 이롭다는 걸 몸소 느끼는 중이다. 에디터/ 정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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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이지영,정혜미
  • 사진/ 정원영
  • 웹디자이너/ 한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