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줌으로 할수 있는 신박한 것들

대세는 비대면 모임. 코로나 시대, 소통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오른 ‘줌(Zoom)’ 활용기.

BYBAZAAR2021.02.16
 

ZOOM IN

#강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고, 대면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더 이상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기 힘들어졌다. 이에 대한 방안은 줌을 통한 실시간 강의. 집에서 수업을 하니 이동 시간이 절약되고, 무엇보다 코로나 감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환경 문제에 더욱 민감한 요즘, 자료 프린트를 위해 쓰이는 종이와 잉크 또한 아낄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다. 그래도 학생들 앞에 선다는 사실은 변함없기에 강단에 설 때와 같이 단정한 모습으로 화면 앞에 선다. 하루하루 옷을 달리하며 모니터 앞에 서는 덕분에 외출을 하지 않아도 밖에 나갔다 온 기분이 든달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앞에 있는 대상이 학생들이 아닌 모니터라는 사실뿐이다. ‐최효나(중국어 강사)
줌의 묘미
가끔은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도 생긴다. 취미로 중국어를 배우시던 한 어머니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녀들이 보챈다는 이유로 수강을 포기하신 것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학생이 발표를 할 때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배경에 깔리기도 하는 등, 대면 강의를 했을 땐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발생한다.
 
#라이브쇼(TOO × TOGETHER)
코로나19가 덮치고 비활동기에 접어들며 팬들을 마주하기 쉽지 않았던 상황. 줌을 통해 언택트로나마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텅 빈 객석을 두고 공연을 했던 때와 달리, 우리 투게더가 외치는 응원을 들으며 준비한 무대를 했을 땐 처음 느껴보는 행복감에 벅차올랐다. 투게더와 이야기하며 옆의 멤버들을 봤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그저 대화를 나눴을 뿐인데, 그 짧은 순간에도 팬들을 향한 멤버들의 진실된 마음이 와닿아 우리가 있는 공간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투게더가 사랑을 담은 편지를 한 자 한 자 읽어 나갔을 땐 그 마음이 화면 너머로 전해져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했다. 우리가 받은 사랑을 어서 빨리 되돌려주고 싶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밤낮없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팬분들과 감정을 공유하며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빨리 만들어졌으면 한다. 이제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소리를 공유하고, 호흡을 맞추고 싶다. ‐TOO(아이돌 그룹)
줌의 묘미
멀리 있는 객석의 팬들이 잘 안 보이는 오프라인 팬미팅에 비해, 줌에서는 팬 한 분 한 분의 얼굴을 보고 서로 눈을 마주치며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투게더들도 참여하여 더 많은 팬분들과의 소통 또한 가능했다.
 
#소모임
팬데믹으로 인해 배구 동아리 모임은 중단되었고, 작년 새로 가입한 채식 동아리 활동은 단 한 번도 서로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 채 끝이 났다. 다만 오프라인에서 경기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배구 동아리와는 달리, 토론과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채식 동아리는 줌을 통해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다. 비록 비대면 모임이지만 그렇게라도 사람들과 맞닿아 동물권에 대해 공부한 덕에 채식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모니터상으로는 읽을 수 없는 사람들 간의 묘한 감정이나 분위기, 개인의 목소리와 말투가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다. 무엇보다 친구들과 마주보고 술을 마시고 싶다. 이제는 혼술을 하는 것도,  노트북 렌즈에 대고 ‘짠’을 외치는 것도 지겹다. ‐이재인(대학원생)
줌의 묘미
처음엔 서툴러 실수를 하기도 했다. 줌을 이용할 때 소리를 내면 해당 사용자의 화면이 확대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어느 날 저녁을 먹으며 동아리 진행을 듣다가, 소리 때문에 다른 사용자들의 화면에 내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나왔던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남들은 화소가 깨진다며 싫어하지만, 조명을 어둡게 하면 풍기는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도 내가 좋아하는 줌의 매력 중 하나다. 방이 지저분해 남들에게 보이기 민망할 때엔 우주, 노을 진 하늘 등 원하는 배경을 선택해 지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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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컨트리뷰팅 에디터/ 문혜준
  • 사진/ 김예진
  • 웹디자이너/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