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재활용은 한창인데, 왜 플라스틱을 소재로 한 마스크는 재활용되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에 발을 내딛는 도전이 쉽지만은 않았다. 교내의 수거함을 통해 수집한 마스크를 끓는 물에 삶아도 보고, 라이터로 지져 보는 등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열풍을 가하는 방법을 발견하게 되었다. 마스크 수천 장을 녹여 액화 수지 상태로 만든 후 굳히면 단단하고 질긴 내구성을 가진 다리와 좌판이 완성된다. 이를 다른 접착제나 고정 나사 대신 녹인 마스크를 통해 결합한다. 말 그대로 100% 마스크 업사이클인 셈. 코로나 바이러스가 100℃의 온도에서 사멸된다면, 열풍기가 가하는 열은 약 300℃에 달하기에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도 없다.
@neulk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