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Culture

이런 구미호는 처음이야

새로운 K-판타지의 출현, 최초의 남자 구미호가 나타났다! 우리를 홀린 인기 드라마 <구미호뎐>의 관전 포인트.

BYBAZAAR2020.10.20
사진 출처: tvN 〈구미호뎐〉홈페이지

사진 출처: tvN 〈구미호뎐〉홈페이지

심멎주의, 마성의 남자 구미호
송윤아, 고소영, 김태희, 신민아 등 지난 40여 년간 역대 구미호를 연기한 건 모두 여배우였다. 꼬리 아홉 달린 여우가 여자로 변신해 사람을 홀린다는 전설의 클리셰 때문. 2020년 마침내 그 전통이 깨졌다. 이동욱이 최초의 남자 구미호를 연기한다. 일단 핏기없이 하얀 피부, 우수에 찬 눈매까지,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그의 고혹적인 외모는 미색을 갖춘 남자 구미호 역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비주얼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섬세한 내면 연기까지 더해져 새로운 남자 구미호의 유형을 성공적으로 탄생시켰다는 호평이 이어지는 중!
 
사진 출처: tvN 〈구미호뎐〉홈페이지

사진 출처: tvN 〈구미호뎐〉홈페이지

 '낫닝겐', 새로운 K-판타지의 독특한 세계관
〈구미호뎐〉은 전래 동화나 전설, 민담 속에 존재하던 한국 토종 요괴들이 2020년 도심 한복판에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독특한 세계관 설정에서 출발한다. 매회 〈여우누이〉, 〈불가살이〉, 〈이무기〉, 〈여우구슬〉 등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던 전설 속 요괴들이 다양한 인물로 재해석되는데, 퍼즐 조각 처럼 얽히고설킨 이들의 관계를 추리하는 과정에서 극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스터리, 판타지, 오컬트를 절묘하게 오가는 장르적 실험도 흥미로운 대목.
 
사진 출처: tvN 〈구미호뎐〉홈페이지

사진 출처: tvN 〈구미호뎐〉홈페이지

극의 활력,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화려한 액션신
인간 대 요괴가 아닌, 요괴와 요괴들끼리의 싸움이라는 극 설정답게 화려한 CG 시퀀스와 액션신이 매회 이어진다. 사람의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힘과 속도를 보여주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신은 〈조선총잡이〉, 〈미생〉 등 다양한 작품에서 박진감 넘치는 액션신을 구현한 박주천 무술 감독의 작품이다. 특히 형제의 난을 예고한 이연(이동욱)과 이랑(김범)이 숲에서 맞붙었던 결투 신은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아찔했던 하이라이트 액션신!
 
사진 출처: tvN 〈구미호뎐〉홈페이지

사진 출처: tvN 〈구미호뎐〉홈페이지

진정한 판타지, 순정남 구미호의 로맨스
극 중 이연(이동욱)은 첫사랑 남지아(조보아)를 잊지 못하고 무려 600년간 환생을 기다린다. 오직 한 여자만을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순정남이라니. 구미호보다도 판타지적인 설정이다. 아마 사랑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간이 아니라 심장이라도 내주고 싶을 것. 요괴들을 진압할 때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츤데레로 변하는 구미호 이연의 순애보가 안방극장의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