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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울증, 명상으로 해결하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코로나 블루,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심리 방역, 명상에 관하여.

BYBAZAAR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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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 명상
“차에는 그것을 아름답게 마실 수 있는 ‘다법’이 존재합니다. 한 잔의 차를 마시기 위한 순서가 있는 것이죠. 이것을 지켜 수행하는 것 자체가 명상입니다. 정해진 행위에 집중하면서 스스로의 고요함을 자각하는 것이 다도 명상의 한 요소거든요. 다도를 배운 적이 없어도 도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집 안, 자신이 좋아하는 자리에 색이 화려하지 않은 천을 펴세요. 크기는 크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잔을 하나 꺼냅니다. 다완이 있다면 좋겠지만 일부러 장만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마음이 가는 머그 컵을 사용해도 돼요. 잔에 뜨거운 물을 부어 양손으로 만졌을 때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로 데운 후 물을 비우세요. 그런 다음 소량의 차를 잔 안에 넣고 다시 따뜻한 물을 채워 펴 놓은 천 위에 가서 앉습니다. 그리고 10여 분에 걸쳐 아주 천천히 차를 마십니다. 고개를 숙일 때마다 찻잔 안에 맺힌 자신의 모습, 풍경 등을 세밀하게 보면 새로운 것들을 알아차리게 될 겁니다. 일련의 과정은 일상적인 움직임보다 느리게 하는 것이 좋아요.” ‐ 노갑규(차행법 숙우회 ‘푸른꽃’ 다도 전문가)
 
명상은 종교적 수행이나 달성해야 할 영적 상태가 아니다. 내가 원하는 곳에 주의를 둘 수 있는 ‘감각 훈련’, 명상을 통해 우리는 긴장을 해소하고 면역을 높일 수 있다.
 
감각 명상
“명상을 간단히 말하면 ‘내가 원하는 곳에 주의를 둘 수 있는 능력’이에요. 식도락, 영화 등은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그것을 만든 사람이 의도한 곳으로 주의를 이끌기 때문에 ‘자기 챙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생각’도 방해 요소 중 하나예요. 생각은 허상, 지금 느끼는 감각만이 진실입니다. 생각과 감각은 반비례하니 요즘과 같이 불안과 우울이 가득할 때는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게 육체의 감각을 깨우는 데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물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생각을 줄이라고 하면 ‘어떻게 생각을 줄일까?’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니까요. 하지만 감각에만 집중해 주의를 나 자신에게 가져오는 훈련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일상에서도 언제나 할 수 있어요.
 
샤워 시간을 떠올려볼까요?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왜 이렇게 배가 나왔지?’라고 생각하는 대신 샤워기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피부에 닿는 느낌에만 주의를 기울이세요. 먹을 때는 ‘살찔 텐데’ ‘튀김옷이 두껍네’ 등을 생각하지 말고 혀와 이에 닿는 음식의 질감에만 집중합니다. 양치할 때는 이와 잇몸에 닿는 브러시의 감촉만, 걸을 때는 음악 대신 발이 땅에 닿는 느낌만 신경 쓰세요. 커피 마실 때도 혀가 느끼는 쓰고 단 맛에만 주의를 기울입니다. 하물며 메이크업 스펀지를 조물대는 것도 좋은 명상 훈련이 될 수 있어요. 손에 기분 좋은 감각을 깨우는 거죠. 이렇듯 감각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세상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게 됩니다. 이것이 명상, 즉 마음 챙김입니다.” ‐ 채정호(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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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백지수(프리랜서)
  • 사진/ Kristin Vicari,Getty Images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