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오의 누구없소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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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오의 누구없소

케빈 오는 <슈퍼스타K> 우승이라는 거대한 축제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고 있었다. <슈퍼밴드>로 재발견된 뮤지션. 신중한 조지 해리슨과 대담한 제프 버클리를 둘 다 닮은, 케빈에 대하여.

BAZAAR BY BAZAAR 2019.08.25
터틀넥은 Rick Owens. 레더 팬츠는 Coach 1941. 반지는 Rockingag.터틀넥은 Rick Owens. 레더 팬츠는 Coach 1941. 반지는 Rockingag.터틀넥은 Rick Owens. 레더 팬츠는 Coach 1941. 반지는 Rockingag.
얼마 전 종영한 <슈퍼밴드>는 ‘케빈 오의 재발견’이었어요. 인기를 실감해요? 
요새 슈퍼밴드 투어를 돌고 있는데, 여섯 팀이잖아요. ‘원픽’이 있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 쇼 자체를 좋아해주신 분들이라 모든 팀을 골고루 응원해주세요. 혼자서 공연이나 행사장에 가면 예전보다 많이 다르긴 하죠. 그 정도로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고 저를 기다려주시는지 몰랐어요. 떼창까지 해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 큰 목소리를 듣고 너무 감사했어요.
 
2015년 <슈퍼스타K> 7에서 우승자로 데뷔했어요.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맞아요. 저한텐 지금이 새로운 시작이에요.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마음먹기가 쉽진 않았을 텐데요. 
남들은 ‘어떻게 또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저한테는 ‘So what?’ ‘Why not?’이에요. 그냥 제 음악을 한 번 더 들려줄 수 있는 기회였어요. 마음을 넓게 가지려고 해요. 벌써부터 이건 되고 저건 안 되고… 이런 건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요.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재해석한 무대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혈혈단신 한국에 왔을 때 그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잖아요. ‘누구 없소’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의 외로움이라니 힘들었겠어요. 
한국어 가사라서 처음엔 잘 몰랐고요. 그냥 음악이 좋아서 들었어요. 나중에 점점 가사가 들리면서 엄청 위로받았어요. 그런데 항상 외로움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음, 영어로 ‘solitude’에 가까워요. 그런 감정 속에서 어쩔 때 더 창조적이 되기도 하고요. 괴로울 정도로 외로웠다기보단 혼자라는 걸 강하게 느꼈죠.
 
그 시간이 케빈에게 인간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됐나요? 
저한테 반드시 필요했던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오디션 프로그램에 다시 나간 것도 비슷하고요. 둘 다 저한텐 ‘Why not’인 시간이에요. 떨어지면 ‘So what?’ 그리고 뭐 결국엔 떨어졌잖아요.(웃음)
 
우승을 못해서 아쉽진 않았어요? 
전혀요. 오히려 우리끼리는 여기서 떨어져서 다행이라고 말했어요. 결승전 마지막 무대가 우리한텐 진짜 만족스러웠거든요. 거기서 끝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티셔츠는 Isabel Marant Homme. 스웨이드 스카프는 Saint Laurent by Mue.

티셔츠는 Isabel Marant Homme. 스웨이드 스카프는 Saint Laurent by Mue.

방송에서 밴드 멤버들 대하는 걸 보니까 리더십이 탁월하던데요. 
다 저보다 동생들이기도 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리더는요. 일단 잘 들어요. 모든 사람의 의견을 듣고 자기의 생각을 맨 마지막에 얘기해요. 결과물도 중간에 한 번씩 보여주고요. 그래야 따라오는 것 같아요. 너무 말로만 하면 재미없잖아요. 조용한 리더십이 괜찮은 것 같아요.
 
본인도 조용한 리더 타입인가요?
조금은요. 그런데 제가 프런트맨이지만 그 친구들 덕분에 배운 게 너무 많아요.
 
이제는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외치면 주변에서 응답할 친구들이 많죠? 
그럼요. 요즘엔 친구들이 생겨서 기분 좋아요. 팬분들도 ‘여기 있다’고 따뜻하게 알려주고 있고요. 더 이상 외롭지 않아요. 이제 ‘누구 없소’는 제가 걸어왔던 길을 돌이켜볼 수 있는 노래가 됐어요. 내일 지방에서 공연이 있는데, 지금도 슈퍼밴드 동생들 셋이 우리 집에 먼저 가 있어요. 요새 우리 집이 거의 게스트 하우스예요.(웃음)
 
 
 
※더 많은 내용의 인터뷰는 다음화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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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 손안나
    사진 | 박종하
    스타일리스트 | 남주희
    헤어 | 안미연
    메이크업 | 이아영
    웹디자인 |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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