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와의 일상 대화 5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Hey Siri. 지금 우리가 시리로 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기능들. | 애플,테크,아이폰,시리,iOS

 “내 차 어디 있니?”광활한 마트 주차장에서 자동차를 찾아 헤맸다거나 술에 취해 미로 같은 골목과 기억을 더듬더듬 돌아본, 그러니까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기능. 아이폰 6, iOS 10 이상 사용자라면 지금 당장 설정-지도-주차위치 보기를 켜보자. 말 그대로 주차 위치를 지도 상에 콕 찍어주는 기능이다. "내 차 어디 있니?" 하고 시리에게 물어봐도 좋고 애초에 시동을 끄자마자 자연히 지도 앱으로부터 주차 위치 알람이 온다. 블루투스가 끊어진 자리에 주차한 것으로 판단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먼저 아이폰과 카 플레이 혹은 블루투스가 연결돼 있는지 확인할 것. 그냥 무선연결로 음악 듣다가 내리면 된다는 얘기다.“앨범에서 강아지 사진 보여줘.”아이폰이 진화할 수록 앨범 속 사진 수도 늘어간다. 아이폰5 시절 찍었던 '그 사진'을 찾는 건 스크롤을 끊임없이 올리거나 내려야 하는 노동이지만, 시리라면 한 두번만에 '그 사진'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사진에 대한 약간의 힌트만 준다면 말이다.그만큼 아이폰은 섬세하게 사진을 인식하고 분류해 둔다. "도로에서 찍은 사진 보여줘." "바다에서 찍은 사진 보여줘." 처럼 사진 속 장면이나 특정 사물은 물론  '도쿄에서 찍은 사진' 같은 지명, 하물며 사람 앨범에서 이름과 얼굴을 정리해 두었다면 "000 사진 다 보여줘." 같은 식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물론 '2016년 7월 30일'이나 '어제' 같은 날짜를 지정해 검색하는 건 기본 중 기본이고 말이다. 사진 앨범 앱의 돋보기 아이콘을 누르고 '바다' '강아지' '도쿄' 같은 단서를 타이핑 해도 내가 원하는 '그 사진'을 쏙쏙 골라낼 수 있다. “내 남자친구 이름은 000이야.”시리의 기본기 중 하나는 목소리만으로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거는 기능이다. "A에게 곧 도착할 예정이라고 문자 보내줘." "부재 중 전화로 재다이얼 해줘." 같은 건 아이폰 사용자라면 한 두번은 해봤을 터.(액정이 산산조각 나서 터치가 안 될 경우에도 시리로 기본적인 전화와 문자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꽤 정확하게 알아듣는다.)이제 다음 챕터는 시리에게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과 내가 어떤 관계인지를 확실히 알려주는 거다. "내 남자친구 이름은 A야." "내 동생은 K야." 같은 이야기를 해두면 앞으로는 누구인지 이름 없이 관계 만으로도 명령을 수행한다. "남자친구한테 전화해." 하면 절로 A에게 연락이 가는 식. (시리에게 나의 별명 또한 설정할 수 있다. 스타벅스 주문할 때처럼 꼭 실명을 넣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지금부터 나를 B라고 불러." 하면 정말 그렇게 부르는데, 보통은 그냥 이름이 편하다.)“내일 저녁 7시에 마트 가야 된다고 말해줘.”여러 개로 설정되어있던 알람을 끄고 켜거나 일상 소소한 일들을 미리 알림 해둘 수 있는 것. '알람 및 일정 조정하기'는 시리에서 가장 생활밀착형 기능 중 하나다. 이것을 잘 사용하면 약 먹을 시간을 놓치거나 세탁물을 잊는 일이 없어진다. 또한 시리에서만 가능한 초 단위 타이머 설정은 운동할 때나 라면을 끓일 때 무척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지금 당장 시리에게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알려주실 것. "내일 아침 7시에 깨워줘." "다음주 금요일에 세탁소에 들르라고 말해줘." "장보기 목록에 양파도 추가해줘." 등등. 일상이 보다 단순하고 확실해진다.“지금 이 노래 뭐야?”음악을 듣다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시리에게 묻자. 랜덤 플레이로 음악을 듣다 제목을 물으면 바로 답해주는 것은 물론, 길을 걷다 마음에 드는 음악이 나왔을 때 역시 시리에게 물으면 바로 "잠시 들어볼게요."라고 말한다. 샤잠(Shazam) 앱을 활용해 지금 들리는 음악이 무엇인지 검색해 알려주겠다는 것. 물론 '재생' '건너뛰기' 일시 정지' '한 단계 볼륨 올려줘' '10%만 볼륨 내려줘.' 등의 기본적인 명령은 척하면 척, 애플뮤직을 한층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에어팟과 완벽한 궁합을 자랑한다.) 심심할 땐 랩을 시켜보실 것. 도끼한테 사과를 건네며 어설프게 '연결고리'를 읊는 모습이 꽤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