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그거 아니? 최초의 쿠션 팩트와 역대급 매출을 기록한 쿠션

한국에서 최초로 탄생한 혁신적인 발명품! 쿠션 파운데이션의 진화는 늘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시작했다.

프로필 by 정혜미 2024.03.26

BASE REVOLUTION


한국에서 최초로 탄생한 혁신적인 발명품! 쿠션 파운데이션의 진화는 늘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시작했다. 즉, 동시대 여성이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시대상을 반영한 핵심 아이템인 셈. 쿠션의 근간이자 K-뷰티를 이끌어가는 헤라의 대표 쿠션을 통해 각 시대를 조명한다.

2008 ‘쿠션’의 탄생
이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스마트폰 없는 세상. 그런데 스마트폰의 역사가 3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는지? 게다가 스마트폰 혁명의 선두주자라 불리는 아이폰 1세대는 2007년도에 등장해 우리가 일하고 휴식하고 관계하는 모든 삶의 방식을 바꾸어놓았다.
2008년 아모레퍼시픽에서 최초로 선보인 ‘쿠션’ 화장품 역시 메이크업 역사에 있어서는 그런 존재다. 불과 1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없어서는 안 될 파우치 속 필수품이 되었으며 전 세계 베이스 트렌드와 뷰티 패러다임을 바꾸고 K-뷰티의 새 시대를 열었다. 더불어 한국에선 ‘쿠션’이란 단어의 의미까지 뒤집어놓았으니 그 영향력은 가히 부정할 수 없다.
그 혁신의 시작은 고객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부터 출발했는데, 당시 인기를 끌던 밤 타입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평가를 분석해 자외선 차단과 메이크업 기능이 결합된 산뜻한 로션 제형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것. 그리고 이를 구현해내기 위한 끝없는 고민, 주차 스탬프에서 얻은 발상의 전환, 여기에 아모레퍼시픽의 기술력이 더해지며 세상에 없던 새로운 카테고리가 탄생하게 된다.
아모레퍼시픽 쿠션의 핵심인 스펀지 담지체는 스탬프 제조업체는 물론 목욕용 스펀지, 사인펜, 인형, 소파 공장 등 스펀지를 사용하는 모든 곳을 발로 뛰며 수많은 테스트 과정을 거쳐 선정했고, 흐르지 않는 신제형은 독점적인 기술력으로 완성했다. 여러 번의 수정을 거듭 거친 쿠션 퍼프는 독립적인 메이크업 도구로 인정받으며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 그렇게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자외선을 차단하고 메이크업을 보정할 수 있는 쿠션 화장품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2012 헤라 최초의 쿠션
앞서 말했듯 쿠션 팩트의 시작은 밤 타입 자외선차단제의 단점을 보완해 가볍고 편하게 바를 수 있으며 메이크업과 스킨케어의 기능을 더한 ‘멀티 선’ 제품이었다. 하지만 쿠션이 낯선 여성들은 여전히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있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쿠션 팩트를 베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 안착시키고자 했다. 그 계기를 마련하며 쿠션 팩트의 대중화를 이끈 제품이 바로 헤라 최초의 쿠션인 ‘UV 미스트 쿠션’이다.
당시 국내에서는 자연스럽고 촉촉한 물광 피부가 두각을 나타냈고 이를 연출하기 위해 미스트가 메이크업 치트키로 쓰이고 있었다. 하지만 단계가 복잡하고 휴대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쿠션에 파운데이션과 미스트를 넣자’라는 혁신적인 생각이 이례적인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다. ‘UV 미스트 쿠션’은 미스트를 뿌린 듯 피부에 수분감을 채우고 베이스가 얇게 도포되어 어디서든 건강하게 빛나는 피부를 연출한다. 쿠션의 편리성과 완성도 높은 광채 표현의 시너지는 실로 놀라웠다. 6초당 1개씩 팔리며 출시 4개월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 50일 만에 1백억원의 판매 매출을 달성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다. ‘UV 미스트 쿠션’은 꾸준한 진화를 거듭하며 여전히 글로 룩의 선구자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Credit

  • 사진/ 정원영
  • 어시스턴트/ 안나현
  • 디자인/ 한상영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