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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 <황야>부터 <살인자ㅇ난감>까지...'사연있는 빌런' 전문!

사이코 의사→형사 출신 살인마, 이희준 표 色다른 빌런이 왔다!

프로필 by 박현민 2024.02.10
곽상천 역 이희준 / 영화 <남산의 부장들> 스틸

곽상천 역 이희준 / 영화 <남산의 부장들> 스틸

배우 이희준이 변했다.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츤데레 '천재용', <직장의 신> 착한 상사 '무정한', 그리고 영화 <1987>의 정의감 넘치는 '윤상삼' 기자로 기억됐던 이희준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 '곽상천' 역으로 25kg 증량과 함께 보여준 연기 변신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올해 넷플릭스 영화 <황야>와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서 연달아 통제 불능의 빌런 캐릭터로 보는 이의 시선을 낚아채고 있다. 더욱이 착실한 서사까지 있는 신념 가득한 빌런이다!

<황야> 양기수
양기수 역 이희준 / 넷플릭스 영화 <황야> 스틸

양기수 역 이희준 / 넷플릭스 영화 <황야> 스틸

영화 <범죄도시> 마동석이 대지진 이후 멸망한 세상으로 전이한 듯한 <황야>는, 단순한 스토리 전개에 스펙터클한 액션을 더해 넷플릭스 영화 비영어 부문에서 2주 연속 통합 1위를 꿰차며 흥행했다. 선악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황야> 스토리에서 이희준이 맡은 '양기수' 캐릭터는 또렷한 메인 빌런의 롤.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아파트의 유일한 의사지만, 현실은 딸을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미치광이 의사'다. 부성애로 포장된 그의 비틀린 신념은, 모두의 예상대로 일당백 사냥꾼 '남산'(마동석)을 통해 가로막힌다. 흰 의사 가운에 붉은 피를 잔뜩 묻히고 있는 모습은, <황야> 속 이희준이 소화한 양기수 캐릭터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의사이지만 도덕적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양기수’의 아이러니한 설정이 흥미로워 작품을 선택했다 -배우 이희준

<살인자ㅇ난감> 송촌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스틸

넷플릭스 8부작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송촌' 캐릭터는 그야말로 대체불가다. 이탕(최우식)과 장난감(손석구)이 <살인자ㅇ난감> 초반부를 이끌었다면, 4부 엔딩부터 모습을 드러낸 송촌(이희준)은 이들과 합세해 작품을 몇 배는 더 밀도 있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전직 형사'로 경찰에게 쫓기는 그의 미스터리한 사연, 장난감 형사와 진득하게 얽히고설킨 악연, 이탕과의 묘한 접점 등 모든 것이 <살인자ㅇ난감>의 주요 흐름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한겹씩 벗겨지는 그의 사연이 보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기괴함, 무자비함, 광기 등 그를 수식하는 어휘들이 몽땅 범상치 않다. 존재 자체가 누아르인 색채 확실한 빌런인 송촌은 이희준을 만나 비로소 생명력을 얻은 모양새다.

전직 형사지만, 자신의 신념으로 살인을 이어가는 연쇄 살인범 송촌의 이야기 -배우 이희준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스틸

이희준 배우가 송촌 연기를 위해 여러 톤을 연기하시면서 준비를 정말 많이 하셨다. 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감독의 생각을 잘 알아주셔서 감사했고 영광이었다 -이창희 감독

Credit

  • 사진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