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유생들의 새참, 안동국시 밀가루에 콩가루를 섞어 만든 전통 안동 수타면을 40년간 내는 대표 국시집이다. 일반 칼국수보다 얇고 가는 면이 특징인데, 콩 특유의 비릿하고 고소한 향이 은근하다. 전통적으로는 조선 유생들이 먹던 새참인데 잔치국수와 크게 다르지 않고, 다만 멸치와 함께 배추 같은 채소수를 오래 우린 국물 맛이 깔끔하고 시원하다. 조밥과 불고기, 나물 반찬, 젓갈, 상추쌈이 함께 넉넉하게 나온다.
054-855-2308, 옥동손국수 8,000원, 들깨국수 9,500원
경북 안동시 강변마을1길 91,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화요일 휴무
안동 사람들은 찜닭 말고 닭볶음탕 안동 현지인을 비롯해 경북 지역에서 두루 찾아오는 소문난 닭볶음탕 식당이다. 돌판에 부글부글 끓어 나오는 요리는 국물이 자작한 조림과 닮았지만 다르다. 간장 양념의 찜닭과 달리 달큼하게 매운 고추장, 마른 고추 양념이 골고루 스며 있다. 한입 크기의 닭과 감자, 각종 채소와 떡 사리는 3명이 함께 먹어도 넉넉하다. 더욱 맛있게 먹으려면 꼭 돌솥밥을 추가로 주문하자. 약 20분가량 돌솥에서 갓 지어 나온 쌀밥을 곁들어 먹는 닭볶음탕은 별미다.
닭도리탕(닭볶음탕) 28,000원(2~3인분)
경북 안동시 와룡면 동악골길 166, 054-855-9380, 매주 수요일 휴무
처음 맛보는 안동 민물고기 요리 낙동강 상류에 자리한 안동은 예부터 청정한 물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 요리를 즐겨 먹었다. 태백산맥이 바닷길을 막아 바다 생선이 드물었고, 대신 민물고기 어업을 장려하면서 크고 작은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했다. 김정순 명인은 요리 대결 프로그램 ‘한식대첩’ 시즌1 ‘매울신 미션’ 우승자로, 당시 민물고기 요리로 극찬을 받았다. 쾌적하고 깔끔한 식당 공간에서 명인만의 독특한 매운 양념으로 오랜 시간 우린 진한 민물고기탕을 밑반찬과 정갈하게 낸다. 안동 참마가루로 만든 참마 수제비, 신선 채소 사리로 곁들이면 보양식 한 끼로 손색없다. 점심에만 운영(11:30~15:00)하며, 온·오프라인으로밀키트를 판매한다.
메기 매운탕 13,000원, 잉어/메기찜 45,000원(2인)
경북 안동시 마들6길 3, 0507-1441-2590, 매주 월요일 휴무
토실토실 간고등어 한 마리 바다 생선이 귀한 내륙 안동에서 간고등어 구이가 발달한 건 당연해 보인다. 영덕에서 소금으로 염장한 고등어는 안동까지 오는 동안 숙성되었고 자연스럽게 물기가 제거되면서 빛과 바람, 시간을 품은 안동 특유의 간고등어가 된 것. 일직식당은 간잽이로 유명한 고 이동삼 명인이 50여 년간 운영한 곳으로 여전히 대를 이어 맛있는 간고등어 구이를 낸다. 바삭한 겉과 촉촉하고 풍성한 속살의 대비가 신기할 정도인데,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생선 전체를 뼈까지 먹어도 무리 없다.
간고등어 구이 정식 12,000원(1인분 반 마리)
경북 안동시 경동로 676, 054-859-6012
병산서원은 지방 유림의 대표 교육기관으로 고려 중기의 풍악서당이 그 기원이다. 서애 류성룡 선생의 뜻에 따라 1575년 서당을 병산으로 옮기면서 병산서원이 되었다. 많은 학자를 배출한 병산서원에서 머물며 성리학의 지혜를 배우고 안동 상차림을 경험하는 숙박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1박 2일 머무는 동안 온휴반상, 가을다과상, 삼색온죽상 등 종가 음식을 맛보는 2023 세계유산축전 프로그램으로 예약은 필수다.
성별에 따라 숙소 임의 배정, 30,000원, 인터파크에서 예매
일정 9월 15~16일, 9월 16일~17일, 문의 한국문화재재단 02-2270-1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