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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외식, 엔터테인먼트 등 생활비를 카테고리 별로 나눈 파우치나 편지봉투에 한 달동안 지출할 현금을 넣고 필요할 때마다 돈을 꺼내 쓰는 방식이다.
이런 아날로그적인 재테크가 왜 요즘 젠지들 사이에서 SNS 챌린지로 확산하고 있는 걸까. 전세계적으로 물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게 눈으로 보이지 않는 카드나 페이는 지출이 쉬워 과소비하게 되는 게 사실. 이와 반대로 현금을 모아 사용하는 방법은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고 월초에 계획한 예산으로 생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더 해리스 폴'이 미국 성인 2118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젠지 세대인 1997~2005년생의 69%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현금을 썼다고 답했다고. 이들의 23%는 결제수단으로 현금만 사용하며, 주로 식료품(50%), 의류(46%), 일회성 물품 구매(40%), 테이크아웃 푸드(40%)를 소비할 때 현금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방법으로 실제 큰 효과를 봤다는 이들도 있다. 미국 AFP통신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에 사는 주디아 그라이너는 대학생이던 2년 전부터 현금 분류를 시작해 등록금을 냈다고. 그는 이같은 현금 분류 영상을 틱톡에 공유해 팔로워 20만을 모았다. 틱톡에서 팔로워 62만명을 보유한 재스민 테일러는 소비의 95%를 현금을 쓰고 있으며, 현금 분류로 7500달러를 저축해 학비를 마련했다. 이뿐만 아니라 학자금 대출 3만2000달러, 신용카드 대출 8000달러, 의료보험 부채 5000달러를 갚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