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 On Collecting Time〉
시간은 앞으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뒤로 갈 수 없다. 그저 물 흐르듯 흘러가는 시간은 형체도 없기에 '시간을 소장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다. 흐르는 시간을 잡을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에 예술적 답을 던지는 전시가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펼쳐지고 있다. 바자 산책 메이트들과 함께한 '바자아트위크'의 세번째 전시,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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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시 제목에 '시간을 소장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인간과 인간이 직접 대면하는 것이 금지된 기이한 시간인 코로나 팬데믹에 미술관 또한 전시를 개최할 수 없는 휴관의 시기를 보냈다. 2020년부터 2021년, 백남준 아트센터는 언젠가 다시 관객들을 마주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갖고 그 기간 동안 아홉 작가(팀)의 작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11점의 작품들은 그 시기 수집한 소장품들로 비디오, 설치, 드로잉, 퍼포먼스, 로봇, 인공지능 등 다양한 형식 속에 '인간과 기계의 시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진시우, 〈스타카토 블랙〉, 2012, 단채널 비디오드로잉, 12분 20초
전시 기간 동안, 매주 금요일 토요일에는 안규철의 작품을 연주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작품의 유기적인 변화를 눈 앞에서 확인 할 수 있는 이 퍼포먼스는 '시간 예술'을 담은 이번 전시의 이해도를 폭 넓게 만들어줄 대표적인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미술관 방문시 잊지 말고 기억해보자.

안규철, 〈야상곡 No. 20 대위법〉, 2013/2020, 퍼포먼스/설치
일정 : 6월 25일까지
장소 : 백남준 아트센터 (경기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
시간 : 10:00 ~ 18:00 (무료 전시, 입장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