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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차가 중고시장에 나오게 되면 겉으로 봐서는 침수 여부를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을 살펴봐야한단 얘기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전 좌석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는 것. 침수차라면 당연히 흙, 얼룩 등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안전벨트를 새로 교체한 듯한 느낌이 들거나 세제 냄새가 나는 경우에도 침수차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시트 아랫부분도 살펴보자. 시트 아랫부분은 젖으면 잘 마르지 않아 얼룩이나 곰팡이가 있거나, 시트를 받치고 있는 철 부품에 녹이 슬었을 확률도 있다.
후각으로도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침수차는 특유의 습한 냄새, 곰팡이 냄새가 날 확률이 크다. 차의 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을 켠 뒤 악취가 나는지도 살피면 좋다. 침수차는 건조과정을 거쳤어도 악취가 남기 때문. 글로브박스 속 에어컨필터를 꺼낸 뒤 그 틈으로 확인해볼 수도 있다. 그 외에 연료구 부분에 녹슨 흔적이 있는지, 차 외부 램프나 실내등에 습기 여부도 중요한 단서다.
무엇보다 침수차를 피하기 위해선 1차적으로 보험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홈페이지를 통해 침수 여부를 확인해보자.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침수차를 무료로 조회해준다. 모든 침수차 이력이 나오는 건 아니다. 자동차보험으로 보상받은 침수차만 확인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