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 구성원들이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습관은?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Lifestyle

바자 구성원들이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습관은?

<바자>가 ‘Sustainable Edit: 슬기로운 지구생활’이라는 환경 칼럼을 시작한 지 꼭 2년이 되었다. 그 시간을 통해 직접 발로 뛰고 목소리를 낸 <바자>의 구성원들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BAZAAR BY BAZAAR 2022.03.28
 
 
〈바자〉가 ‘Sustainable Edit: 슬기로운 지구생활’이라는 환경 칼럼을 시작한 지 꼭 2년이 되었다. 그 시간을 통해 직접 발로 뛰고 목소리를 낸 〈바자〉의 구성원들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여전히 진행형이고 또 부족하지만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한 소소하고 의미 있는 기록들.
 
갑자기 일상을 전부 바꿀 수는 없었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작은 노력부터 시작했고 그것이 습관으로 고착화되면서 생활 속에서 바꿔나갈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되는 걸 느낀다. 쉽게 쓰고 버리지 않고 번거로움을 감수하며 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챙기다 보니 환경뿐 아니라 내 삶을 더 정성스레 돌보고 있는 기분이랄까. 물건을 살 때 비닐봉투를 쓰지 않고, 카페에서 음료는 머그잔에 받으며, 배달 음식을 시킬 때에도 종이 용기를 사용하는 음식점을 골라 이용한다. 또 집에서는 물티슈 대신 행주나 걸레를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환경을 위해 고기 소비를 줄여나가는 것 역시 실천 중이다. 대체육 체험 기사를 쓰기 위해 먹기 시작했던 비건육은 지금도 꾸준히 구입해서 먹는다. 최근에는 콩고기로 만든 라구 소스와 두부면으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는 등 건강까지 고려한 비건 레시피를 따라 해보며 재미도 느끼고 있다. 뷰티 에디터/ 이지영
 
옥수수로 만든 생분해 비닐봉투.

옥수수로 만든 생분해 비닐봉투.

옷을 덜 사고 있다. 또 사더라도 자주 입을 수 있는 에센셜 아이템 위주로 구매하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2년 전 ‘지속가능한 옷장’ 칼럼을 쓰기 위해 관련 서적을 몇 권 읽었는데, 모든 저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가 바로 “몇 년 동안 믹스 매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옷과 액세서리(보통 50개 이하)로 채워진 캡슐 옷장(Capsule Wardrobe)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내 옷장은 현란한 프린트나 반짝이는 소재로 존재감을 내뿜는 옷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무엇보다 나의 쇼핑 습관(옷을 사들이는(?))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던 것 같다. 여기에 나의 쇼핑을 매의 눈으로 감시하는 동거인까지 합세, 충동구매를 일삼던 과거의 나와 이별할 수 있었다. 또 한 가지아주 예전부터 실천해온 것인데, 장을 보거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꼭 장바구니를 챙겨 가는 습관이 있다. 절대 비닐봉투만큼은 소비하고 싶지 않았기에. 장바구니라 하기엔 많이 세련된 모양새를 갖춘 가방들로, 모두 패션 브랜드 행사장에서 받은 것들이다. 사이즈별로, 또 TPO별로 세 개쯤 가지고 있다. 패션 디렉터/ 이진선


〈바자〉 환경 칼럼에 소개되었던 ‘Post It 재활용 리스트 가이드’를 보고 본격적으로 분리배출을 시작했다. 그동안 당연히 플라스틱일 거라고 생각했던 빨대와 칫솔, 햇반 용기가 실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품목이라는 사실이 꽤나 충격적이었다. 잘못된 분리배출 방법을 바로잡기 위해 이 기사를 휴대폰에 저장해두고, 분리배출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는 습관이 생겼다. 코로나19와 마트에 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한동안 대부분의 식료품 구매를 마켓컬리, 쓱배송 같은 새벽배송 서비스에 의존해왔다. 물건의 양보다 더 많은 박스와 아이스팩을 보며 쓰레기와 환경에 대한 부채감을 느꼈고, 올해 들어 과감하게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그 후 마트에 갈 때 항상 재활용 백을 가지고 다니는데 정해진 양만큼만 담게 되어 불필요한 소비가 줄었다. 마케터/ 이영주   
 
일회용 대신 사용하는 다회용 앞접시.

일회용 대신 사용하는 다회용 앞접시.

고백하건대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바자〉에서 환경 관련 칼럼을 다룬 이후부터는 일상 속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예를 들면 사무실에서 아침마다 습관처럼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일회용 컵이 아닌 머그잔이나 텀블러에 담아 오는 것. 또 매달 마감을 해야 하는 편집부에서는 평균 5일 정도 야근을 하며 배달 음식을 시켜 먹게 되는데, 이때 각자 사용하는 앞접시만큼은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설거지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작고도 큰 변화라 여기며 기꺼이 실천 중이다. 그리고 다양한 패션 브랜드에서 사무실로 보내오는 쇼핑백들을 버리지 않고 가능한 여러 번 사용한다. 패션 에디터/ 서동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환경보다는 당장 눈앞의 ‘편리함’이 우선이었다. 지금은 서스테이너블 기사를 매달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죄책감을 덜기 위해 아주 소소한 실천을 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텀블러와 유리잔, 머그컵 사용은 필수! 외출하거나 운동할 때도 보온 보냉이 가능한 리유저블 컵에 물 또는 커피를 담아 나간다. 번거롭지만 적응이 되니 오히려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이 어색할 정도다. 또 아침저녁으로 매일 사용하는 샴푸는 아베다에 정착하게 됐다. 아베다는 뷰티 업계 최초로 100% 풍력 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고 동물 실험도 하지 않으며 자연 친화적인 재배로 얻은 성분을 사용한다. 아베다 제품의 플라스틱 용기는 85% 이상이 100% 재활용된 재질로 구성되었다. 특히 1리터 이상의 대용량 샴푸가 250ml의 작은 용량을 여러 개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환경에도 이롭다. 디지털 에디터/ 제혜윤 

 
플라스틱 컵을 대체하는 텀블러.

플라스틱 컵을 대체하는 텀블러.

비거니스트는 아니지만, 좀 더 건강한 음식을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비건 음식에 관심이 많다. 〈바자〉의 ‘쓰레기 없지도’에서 소개하는 비건 음식점과 비건 베이커리를 스크랩해 두었다가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찾아가곤 한다. 일상 속 습관도 중요하다. 재활용 용기를 사용하면 반드시 깨끗이 씻어 배출한다. 또 비닐 사용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으니 지퍼백 같은 경우 씻고 말려서 가능한 여러 번 사용하려고 한다. 비닐팩, 비닐장갑은 산화 생분해되어 미세플라스틱이 남지 않는 제품으로 구매하면 조금이나마 죄책감이 줄어든다. PD/ 김예슬

 
무라벨 생수병.

무라벨 생수병.

분리배출이 용이한 화장품과 친환경 리필 향수를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무조건 예쁘고 효과가 뛰어난 화장품에 끌렸는데 이제는 성분과 패키지까지 신경 쓴 브랜드를 찾아 가치소비를 하려고 한다. 〈바자〉의 서스테이너블 캠페인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친환경 성분과 패키지의 화장품을 사용하다 보니, 피부도 훨씬 편안해진 느낌.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는 비건 성분은 물론, 재생 용기까지 사용한 ‘옫지’. 편집숍 세포라와 미미박스가 공동개발한 브랜드로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크루얼티프리는 물론, 2차 포장을 하지 않는 플라스틱 PCR 용기 즉 단상자가 없어 제품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펌프 용기 클렌저에는 메탈 용수철이 없어 분리배출도 굉장히 편리하다. 디지털 디렉터/ 박애나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건 알지만, 행동 하나하나에 지속가능성을 부여하는 것은 하루 8시간의 노동과 3시간의 출퇴근 시간을 견디는 직장인에게 퍽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지속가능성을 위해 삶을 단순하게 만드는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 용도가 같은 물건을 여러 개 사지 않는 것. 가령, 일회용 커피잔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지만 텀블러를 시즌별로 사 모으는 모순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원래도 물건을 많이 소유하는 편은 아니라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길을 조금씩 가보려고 한다. PD/ 강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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