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치 최고고객책임자의 럭셔리 하우스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파페치 최고고객책임자의 럭셔리 하우스

파페치의 최고고객책임자 스테파니 페어의 집에는 절제된 화려함을 추구하는 그녀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BAZAAR BY BAZAAR 2022.03.12
 
거실에서. 데님은 Victoria Beckham by Farfetch. 니트 톱은 Galvan London. 귀고리는 Jessica McCormack. 다른 주얼리는 모두 개인 소장품.

거실에서. 데님은 Victoria Beckham by Farfetch. 니트 톱은 Galvan London. 귀고리는 Jessica McCormack. 다른 주얼리는 모두 개인 소장품.

파페치의 최고고객책임자(CCO)인 스테파니 페어(Stephanie Phair)는 남편, 그리고 세 자녀와 함께 런던 서부 켄싱턴의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다. 집을 방문한 날 그녀는 안나 메이슨의 데님 셔츠에 크리스토퍼 케인의 가죽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심플한 옷차림에 따뜻한 환대까지 더해져 순간 그녀가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계 여성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었다. 올해로 41세가 된 페어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바탕으로 지난해 영국패션협회(British Fashion Council)의 최연소 의장 자리에 오른 바 있다. 그곳에서 그녀는 글로벌 패션의 중심인 런던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며 영국의 디자인 인재를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다이닝 룸.

다이닝 룸.

아르헨티나·캐나다 혼혈인 페어는 멕시코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랐다. 사우스 켄싱턴에 위치한 프랑스 학교를 다닌 후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와 철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패션은 제 관심 밖에 있었어요.” 그녀가 말했다. “케이트 에이디(Kate Adie)나 오리아나 팔라치(Oriana Fallaci) 같은 해외 특파원이 되는 게 꿈이었죠.” 그러나 1999년, 그녀의 마음에 변화가 찾아왔고 거주지를 뉴욕으로 옮기게 된다. 뉴욕의 사이렌 PR(Siren PR)에서 고객사와의 연락 및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어카운트이그제큐티브(AE)의 역할을 맡았고, 이세이 미야케에서도 일했다. 그 후 중고 럭셔리 액세서리를 거래할 수 있는 최초의 온라인 마켓 중 하나인 포르테로(Portero)에 발을 들이게 된다. “제가 했던 모든 일은 PR이나 마케팅 관련 직무였기 때문에 경력을 쌓는 데 아주 요긴했죠. 무엇보다 명확하면서도 간결하게 의사 소통하는 것, 그리고 대중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거실 풍경.

거실 풍경.

거실 풍경.

거실 풍경.

10년 후 그녀는 대학에서 만난 지 이틀 만에 친구가 된 현재 남편이자 자산관리 회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프레드와 함께 런던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네타포르테의 할인 사이트인 더아웃넷(The Outnet)을 론칭했고 오스카 드 라 렌타 같은 디자이너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소개했으며 아웃넷의 자체 레이블인 아이리스 & 잉크(Iris & Ink)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무서운 성장세에 힘입어 두 명이었던 직원은 1백50명까지 늘었다. 7년 후 페어는 파페치에 최고전략책임자(Chief Strategy Officer)로 합류해 기업의 장기적인 확장 계획을 개발하고 이끄는 업무를 담당했다. “우리는 고객을 중심에 두고 파페치의 비전을 수립했어요.” 
 
스테파니 페어가 입은 드레스는 Simone Rocha.

스테파니 페어가 입은 드레스는 Simone Rocha.

이제 스테파니 페어는 파페치의 최고고객책임자로서 소비자의 소비 마무리 단계를 책임지고 있다. “팬데믹 초창기의 충격 이후, 누구도 이 시장이 무너진 이유를 몰랐죠. 하지만 파페치의 6개월은 오히려 특별했던 것 같아요. 많은 국가에서 폐쇄 조치가 내려졌지만 우리는 부티크 파트너로부터 배송을 할 수 있었고, 직접 쇼핑을 다니다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긴 고객들도 잡을 수 있었으니까요” 
 
메인 베드룸.

메인 베드룸.

그녀가 빅토리아 베컴, 버버리 같은 영국 브랜드의 옷을 좋아한다는 것은 한눈에 알아챌 수 있었다. “여기에 빈티지한 브랜드나 환상적인 드레스를 만드는 뱀파이어스 와이프 같은 브랜드를 함께 조합합니다. 만약 TV에 출연하게 된다면, 에델라인 리의 옷을 입을 거 같아요. 작년 2월 런던 패션위크에 데뷔한 페타 페트로브(Petar Petrov)도 정말 좋아하고요. 실제로 파페치를 통해 페타의 의류를 수년간 소개해왔고, 드디어 그도 자신의 공간을 갖추게 되었어요. 우리는 놀라운 신진 디자이너를 찾고 소개하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시계와 주얼리의 취향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페어는 라 칼리포니엔(La Californienne)의 시계를 착용한다. “그들은 빈티지한 시계를 더 멋지게 만드는 브랜드죠.” 그녀의 손에는 ‘플럼 드 샤넬(Plume de Chanel)’ 반지 두 피스가 우아하게 자리해 있었다. 
 
점프수트는 개인 소장품으로 Roland Mouret. 반지와 귀고리는 Annoushka. 목걸이는 Alona by Farfetch.

점프수트는 개인 소장품으로 Roland Mouret. 반지와 귀고리는 Annoushka. 목걸이는 Alona by Farfetch.

부부는 8년 전에 이 집을 구매했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소피 제임스의 도움을 받아 새롭게 단장했다. “전에 살던 사람들은 1972년부터 이 집에서 살았다고 해요. 벽은 살구색이었고 브라운 컬러의 차량을 몰았고 애완동물을 키웠었죠.” 페어가 말한다. 
 
“소피는 정말 놀라웠어요. 목재부터 대리석, 그리고 수도꼭지까지 모든 것에 그녀의 손길에 닿아 있답니다.” 또한 보르네오섬의 농경 수호신 조각상부터 신혼여행으로 떠난 칠레에서 공수한 그림들까지 눈에 띄는 작품이 여럿 진열되어 있었다. “여행 중에 작품을 구매하는 걸 좋아해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함께 깃들어 있으니까요.” 다양한 조합의 가구에는 페어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1920년대에 제작된 로즈 우드 소재의 상자로 20대 초반에 구매했다. “이 상자를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 온라인 벼룩시장)에서 구했어요. 크레이그리스트는 뉴욕의 검트리(Gumtree) 같은 곳이에요. 상자를 픽업하기 위해 어퍼웨스트 사이드에 있는 집을 방문했을 때, 이 상자를 소유했던 노부인과 두 시간이나 이야기를 나눴죠.” 물론 이건 컬렉터로서의 페어에 대한 단편적인 예시에 불과하다.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물건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그녀가 덧붙였다.  
메인 베드룸에서. 카디건은 Simone Rocha. 스커트는 Victoria Beckham. 귀고리와 목걸이는 Annoushka. 반지는 Cartier. 힐은 개인 소장품으로 Rupert Sanderson.

메인 베드룸에서. 카디건은 Simone Rocha. 스커트는 Victoria Beckham. 귀고리와 목걸이는 Annoushka. 반지는 Cartier. 힐은 개인 소장품으로 Rupert Sanderson.

 Stephanie’s world

펌프스는 Jimmy Choo.토트백은 Anya Hindmarch.수국은 Flowerbx.“아이들이 너무 빨리 크고 있다. 지난 여름 이탈리아에서.”“2018년 5월, 쿠바에서 나의 40번째 생일 기념하며.”펜던트 목걸이는 Alighieri.‘플럼 드 펑’ 반지는 Chanel Fine Jewelry.드레스는 Edeline Lee.‘Treat Tincture’ 나이트 세럼은 Dec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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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Lucy Halfhead
    번역/ 채원식
    사진/ Josh Shinner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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