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My life, my style
편안하고 세련되며 개성 넘치는 로라 베일리(Laura Bailey)의 웨스트런던 자택. 모델이자 사진작가인 그녀의 뛰어난 안목이 그대로 투영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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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 자택에 있는 로라 베일리.
모델이자 작가, 사진가인 베일리가 복도에서 나를 반겼다. 복도는 네이비 카펫이 깔린 계단에서 집의 중심으로 이어진다. 오늘 그녀는 샤넬의 스트라이프 패턴 점퍼와 다크 그레이 컬러 알렉스 이글 팬츠수트를 입고 있다. 과연 프랑스 패션 하우스와 영국패션협회의 앰배서더 역할에 걸맞는 룩이다. “저는 수트를 트랙수트처럼 입고 자전거를 타요. 그게 제 스타일이에요.” 그녀가 말했다. “패션에 있어서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면도 있지만, 언젠가부터 점점 캐주얼하고 보이시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 것 같아요.”
그녀는 나를 주방으로 안내했다. 이곳은 의외의 가구들이 묘하게 어우러져 예술적인 보헤미안 무드를 자아냈다. 선명한 빨간색과 수선화 같은 노란색 스툴이 로열 블루 컬러의 벤치와 대조를 이루고, 커다랗고 변화무쌍한 캔버스 그림이 가족 사진으로 장식한 메모판 옆 벽을 채웠다. 한쪽 구석에는 반려견 레이미와 밤비를 위한 침대가 놓여 있었다. 베일리는 긴 나무 식탁 위에 흩어진 서류를 정리하며 말했다. “오래 산 집답죠. 완벽하지 않은 부분들도 제겐 아름답게 다가와요.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좋거든요.” 이곳은 베일리와 펠너, 두 사람의 자녀인 17살 루크와 14살 타이거가 무려 16년간 거주한 집이다. 이 동네에서 거의 20년을 살았고, 그런 만큼 지역사회와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해왔다. 실제로 동네 카페에 가는 길에도 그녀는 마주치는 이웃 절반 이상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동네에서 아이들의 숙제와 휴일 활동을 돕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드레스는 Chanel.

베일리의 책상.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빈티지 슬립 드레스.

샤넬 슈즈.

베일리와 반려견 레이미.
그녀는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켐프턴 마켓과 골본 로드에서 산 앤티크 아이템과 고가의 작품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 “우리 집은 제게 기쁨을 주는 물건으로 가득 차 있어요. 항상 새것을 사진 않죠. 저는 물건을 오래오래 사용해요.” 벽에는 그녀의 친구들 작품이 빼곡하다. 샘 테일러 존슨(Sam Taylor-Johnson)의 사진, 쿠엔틴 존스(Quentin Jones)의 콜라주, 에이미 개드니(Amy Gadney)의 그림. 이외에도 폴라 레고(Paula Rego)의 진귀한 동판화와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의 잉크 드로잉, 아들 침대 위에 걸려 있는 로즈 와일리(Rose Wylie)의 거미 그림까지. “켄트에 있는 로즈의 스튜디오에서 이 그림을 샀어요. 루크와 함께 누워 있는 듯해서 정말 좋아요. 행복한 공간이에요.” 이렇듯 그녀는 집 안 곳곳에 평화로운 코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제겐 아이들과 카드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차분한 공간이 중요해요.” 그녀의 침실 옆 테이블을 살펴보면 다양한 독서 취향이 드러난다. 예를 들면 데버라 리비(Deborah Levy)의 <Real Estate>, 바바라 헵워스(Barbara Hepworth)의 자서전, 올리비아 랭(Olivia Laing)의 <에브리바디>, 그리고 미시마 유키오(Mishima Yukio)의 <목숨을 팝니다> 같은 것들.



베일리의 자택 거실.

테니스 코트에 있는 베일리.
LAURA’S WORLD











Credit
- 글/ Brooke Theis
- 번역/ 이민경
- 사진&스타일리스트/ Cathy Kasterine
- 헤어/ Diana Moar
- 메이크업/ Zoe Taylor(Chanel), Eoin Whelan(Jones Road)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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