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GENERATION 신재은, 신지예 두 자매가 의기투합해 만든 지예 신. 자매에게 행복한 기억이 되어준 외할머니를 뮤즈로 한 첫 번째 컬렉션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우리 자매는 어린 시절부터 유독 가깝게 지냈다. 특히 영국 유학 시절 서로의 작업에 관해 소통하며 더욱 가까워졌다.(언니 신재은은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여성복을, 동생 신지예는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주얼리 및 금속 공예를 전공했다.) 함께 2018년 브랜드를 론칭했다.
동생의 이름으로 브랜드 이름을 정한 까닭은 무엇인가?
’Jiye Shin’의 양쪽 끝에 재은의 이니셜 J와 E가 들어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많은 패션 분야 중 주얼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신지예: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장신구에 관심이 많았다. 용돈을 받으면 제일 먼저 동네 문방구에 달려가 플라스틱 반지를 사곤 했다.
한국과 런던 두 도시에서의 경험과 우리 둘의 취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공예 기법과 패션 주얼리의 조화, 동시에 웨어러블한 주얼리가 무엇인지 탐구한다. 단순히 몸을 장식하는 물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스토리가 담긴 오브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국에서는 좀 부족한 주얼리 디자이너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우리 자매가 처음으로 함께한 작업이자, 브랜드의 중심이 되는 컬렉션이다. 우리가 공유한 기억, 즉 지극히 개인적인 스토리를 담았다. 주로 외할머니에 대한 것들이다.
유년기부터 외할머니와 함께한 추억이 많다. 어릴 적 기억에 외할머니는 늘 반지를 끼고 계셨다. 몸이 조금 편찮으신 요즘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외할머니의 반지를 아카이브로 첫 컬렉션을 구상했다.
시스터 링. 우리 둘의 돌 반지를 반반 잇고, 가운데 투명한 백수정을 세팅했다.
두 사람이 함께 컬렉션을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없을까?
취향이 잘 맞으면서도 서로의 강점이나 작업 방식은 많이 다른 편이다.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가면서 브랜드를 전개할 자신이 있었다. 제작 과정에 있어 특별한 점이 있다면 서로 대화하는 시간이 길다는 것. 산책을 하거나 시장에 가며 하루 종일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데, 조금 비효율적인 면도 있지만 이 또한 일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물성이 마음에 든다. 착용하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나 피부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기도 하는 은의 성질이 흥미롭고. 또 어느 정도 변색된 자연스러운 은의 컬러감이 좋다.
어디에서 지예 신의 주얼리를 만날 수 있을까?
분더샵, 무이, 오르에르 아카이브, 카바 라이프에 입점되어 있다. 다음 시즌부터 해외 진출도 할 예정이다.
당신의 주얼리를 연출하기 위한 완벽한 스타일링 팁이 있다면?
스타일링 팁이라기보다는 레드 컬러 네일을 선호한다.
주얼리가 주는 즐거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주얼리는 때로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사랑과 기억 등을 상기시키는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 매우 감성적이면서도 힘이 있는 오브제다.
다음 컬렉션을 위한 영감은 어디에서 찾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