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친환경을 위한 패션계의 노력

착한 패션 실천을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BYBAZAAR2021.11.04
다년간 패션 브랜드 CEO들과 디자이너들은 물론 정부 각 부처와 대화하고 리서치한 자료를 토대로 영국 패션 협회는 ‘순환 패션 생태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친환경계의 올림픽인 유엔의 COP26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기점으로 전세계는 지금 친환경 실천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연 패션계는 무엇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영국 패션 협회 CEO 캐롤라인 러쉬 (Caroline Rush)와의 대화를 통해 주요 쟁점들을 정리해봤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창의성을 권장하는 패션계 내 변화의 바람을 통해 혁신적인 미래가 가능하다. 디자이너 알루왈리아 (Ahluwalia)

다양성을 존중하며 창의성을 권장하는 패션계 내 변화의 바람을 통해 혁신적인 미래가 가능하다. 디자이너 알루왈리아 (Ahluwalia)

 
얼마나 심각하고 위급한 상황인가?
먼저 보고서에 기록된 수치를 확인하자면, 인도와 방글라데시 인부 중 50%가 최저임금도 못 받고 일하며 전세계 수질 오염의 20%가 텍스타일 염색 및 처리에 의해서 발생한다. 젊은 세대 중 17%는 인스타그램에 누군가가 입은 적 있는 옷을 입지 않겠다고 답했으며2019년 한 해간 40억개의 옷이 소비되었고 약 60% 는 내다 버려지고 있다. 2017년 버려진 옷 중 80%가 소각되었으며 20%는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졌다. 캐롤라인 러쉬는 “2030년까지 목표 도달치를 달성하기 위해 패션 산업과 정부가 함께 일하는 것이 비전”이라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청사진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목표 달성안

보고서를 통해 협회가 제안한 청사진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 새로운 옷 생산량을 줄이고 둘째, 제품 순환 구조를 통해 재평가 및 사용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셋째, 제품 분류 및 원재료 회복 과정을 최적화한다는 것. 협회는 이를 위한 실천 사항 10가지를 규정한 후 그 상세한 내용을 토대로 패션계 내 이해 당사자들을 만나 직접 실천안에 대한 컨설팅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신인 디자이너들을 통해 큰 변화를 보고 있다. 하지만 더 나아가 큰 기업은 물론 이커머스 사업, 학계, 혁신가, 투자자, 물류 업체, 폐기물 업체, 재활용 업체 그리고 정부까지 협력한다면 더 빠른 시일 안에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또한 정부가 보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패션 산업이 주도하는 제도 컨설팅에 깊숙히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션 산업은 규제보다는 세금 면제와 신용 우대 등 인센티브를 강조한 제도를 정부에 요구하며 소통을 이어가는 중이다.  
의식있는 패션 사업을 주도하는 베사니 윌리엄스 (Bethany Williams)의식있는 패션 사업을 주도하는 베사니 윌리엄스 (Bethany Williams)
 
 

패션계 내 협력

캐롤라인 러쉬는 “지금 이 문제를 직면하지 않는다면 구식의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관련된 큰 조직들을 바탕으로 많은 자료가 공개되어 있는 만큼 지식과 노하우를 개발하고 나누며 소통을 이어가는 것 또한 목표 지점에 빨리 도달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캐롤라인은 회사 내 정책 실현을 위해 “완전하게 전념하는 큰 기업들이 많고 이 것이 바로 산업의 미래와도 직결된다”고 강조하며 이미 G7 패션 팩트와 UN기후변화협약(UNFCCC)의 친환경 패션 선언문에 가입된 기업들의 규모와 다양성만 봐도 패션계가 하나가 되어 협력 중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재 영국 패션 협회를 포함한 40개의 단체와 에르메스와 샤넬, 케어링 그룹 등 약 120여개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친환경 정책에서 나아가 환경에 재투자하는 ‘자연 긍정적 (Nature Positive)’ 캠페인을 주도하는 버버리 (Burberry)

친환경 정책에서 나아가 환경에 재투자하는 ‘자연 긍정적 (Nature Positive)’ 캠페인을 주도하는 버버리 (Burberry)

 
 

패션 시스템의 전환

서스테이너블 가치로 비즈니스를 구축한 크리스토퍼 레이번 (Christopher Raeburn)은 다양한 컨설팅을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서스테이너블 가치로 비즈니스를 구축한 크리스토퍼 레이번 (Christopher Raeburn)은 다양한 컨설팅을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이미 신인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구조를 창의적으로 구현 중이다. 2021년 뉴젠 디자이너로 선정된 핫한 신인 스티븐 스토키 데일리 (SS Daley)는 선 주문제로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미 대기 명단까지 있는 상태다. “서스테이너블 가치로 비즈니스를 구축한 크리스토퍼 레이번 (Christopher Raeburn)은 브랜드를 직접 디렉팅한 경력에 더불어 컨설팅을 통해 패션 비즈니스들과 일했으며 이제는 젊은 인재 육성에도 참여하는 중”이라고 캐롤라인은 말하며 발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비즈니스 구조 중심에는 큰 기업만 있는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국 패션 협회는 패션계 내 변화를 주도하는 15인을 ‘변화의 주체 (Leaders of Change)’ 상 수상자로 선정, 다가오는 11월29일 더 패션 어워즈 행사에 직접 초대해 축하할 예정이다.  
브랜드 초기부터 친환경에 앞장 서왔으며 브랜드가 직면한 도전과 어려움을 투명하게 소통하는 스텔라 맥카트니 (Stella McCartney)

브랜드 초기부터 친환경에 앞장 서왔으며 브랜드가 직면한 도전과 어려움을 투명하게 소통하는 스텔라 맥카트니 (Stella McCartney)

친환경 비즈니스를 구축하며 동시에 환경 운동가로서 메시지도 전하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Vivienne Westwood)

친환경 비즈니스를 구축하며 동시에 환경 운동가로서 메시지도 전하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Vivienne Westwood)

 
 

일자리 창출

친환경 정책은 패션계의 미래를 책임질 매우 중요한 변화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데, 캐롤라인은 “영국 패션계는 현재 89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내 50만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예측했다. 핵심은 혁신이며 새로운 방식의 비즈니스 구현 및 글로벌화는 물론 재활용 허브 생태계를 구축하고 증가하는 것이 쟁점이다. “우리가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해 같은 과정을 반복하지 않아야 변화를 증진할 수 있으며 전세계 패션계가 함께하길 촉구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 같은 지구를 공유하기 때문”이라며 한국 패션계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