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까르띠에, 프라다가 합류한 블록체인 저장소는 무엇?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루이 비통, 까르띠에, 프라다가 합류한 블록체인 저장소는 무엇?

모든 제품의 생산 주기와 과정을 디지털 정보로 기록한다는데.

BAZAAR BY BAZAAR 2021.06.24
2달 전, LVMH그룹과 리치몬드 그리고 프라다 그룹까지 일제히 보도자료를 통해 럭셔리 업계 최초로 글로벌 블록체인을 서포트하기 위해 오로라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오라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LVMH그룹이 이미 몇년 전, 야심찬 포부로 시작한 독립 단체다. 컨소시엄의 연합 체제는 과연 어떤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며 오라는 과연 어떤 플랫폼이고 그 취지가 무엇인지 자세한 얘기를 듣기 위해 오라 부회장이자 LVMH 그룹 IT 디지털 디렉터인 프랑크 르 몰 (Frank Le Moal)과 직접 나눈 대화를 소개한다.

 

 
오라 럭셔리 블록체인은 이미 몇 해 전 런칭한 컨소시엄인데 바로 몇달 전 까르띠에가 소속된 리치몬드와 프라다의 프라다 그룹과의 연합을 선언했다. 이런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배경은 무엇인가?  
오라 럭셔리 컨소시엄은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비전은 물론 우리와 동일한 목적과 목표를 지닌 경쟁사들과의 연합을 촉진하고자 탄생한 공간이다. 우리에게 이곳은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진품에 대한 인증과 그 여정에 대한 투명성, 그리고 지속가능한 가치는 물론 개인별 맞춤 서비스 등 럭셔리 고객들에게 중요한 가치들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런 가치들에 대한 의식을 높이는게 중요한 목표다.  
 
플랫폼은 어떻게 운영되나? 이미 구동 중이라고 들었다.
맞다. 오라 플랫폼은 이미 현실이 되었고, 우리는 매일 수백, 수천 개의 제품들을 전산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LVMH 그룹 안에서는 루이 비통 (Louis Vuitton), 위블로 (Hublot), 불가리 (Bvlgari) 제품들이 작업 중이고 까르띠에 (Cartier)와 프라다 (Prada)도 마찬가지다.
 
컨소시엄에는 어떤 정보가 기록되는 것인가? 제품의 소유자 정보인가?
플랫폼의 목표는 럭셔리 제품의 상류와 하류 즉 모든 (생산) 주기를 디지털 정보로 안전하게 기록하는 것이다.블록 체인 플랫폼 내에 제품의 모든 과정이 추적 가능하도록 등록되고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제품의 처음부터 끝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장치가 된다. ‘럭셔리’는 근원을 지닌 (origin), 진품의 (authentic), 독점적이며 (exclusive), 단일한 (unicity) 제품을 상징한다는 것을 한국인들은 이미 잘 알고 있다. 오라는 이런 럭셔리 제품의 요소들을 지원하는 매우 긍정적인 도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궁금하다.
각 브랜드가 정하는 방식에 따라 고객들에게 정보가 공유되는데 수 많은 케이스들이 가능하지만 서로 다른 브랜드끼리 정보는 공유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한 ‘메종’ 에서 지속가능한 케이스를 데이터화 할 수 있고 또 다른 브랜드는 진품에 대한 데이터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케이스가 등록된다. 고객들은 자신이 소유한 제품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정보를 경험하게 된다.  
 
꽤 복잡하고 번접한 작업 같은데 왜 굳이 이런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인가?  
우리는 블록체인이 인하우스 프로그램을 구동시킬 수 있는 강력한 가능자 역할 (enabler)을 한다고 믿는다. 이 기술은 ‘회사’라는 세계와 ‘고객들’의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다!
 
고객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건가?  
우리는 고객들에게 제품을 체험하는 하나의 여정을 마련하고 있다. 각 그룹의 브랜드마다 그 고객 여정은 다양하게 제공된다. 그 결정은 브랜드의 몫이다. 예를 들어 위블로 (Hublot)는 오라를 통해 시계 품질 보증서를 등록하는데, 위블로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한 후 전자 품질 보증서를 블록체인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다. 루이 비통은 또 다른 체험을, 까르띠에는 또 다른 케이스가 된다. 오라의 매력은 이곳이 완전한 최종 솔루션이 아닌 브랜드가 고객 여정을 만들어가고 고객들과 함께 이 이야기를 제공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개인 컴퓨터를 통해 웹사이트를 통해 품질 보증서나 진품 여부 등 브랜드의 다양한 정보를 접속하게 된다.  
 
나에게 맞춤화된 확장된 경험을 제공한다니 흥미로운데 그만큼 개인 정보와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얼마나 안전한 공간인가?  
블록체인은 (잘 알려진대로) 매우 안전한 솔루션과 환경을 제공하는데 우리는 부가 가치의 콘텐츠 즉 디지털 자산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싶다. 실제 제품에 디지털 요소가 더해진다고 보면 된다. 사용할 제품에 ‘가치’를 더할 내용이 될 것이다. 우리는 제품과 디지털 정보가 하나의 과정 안에 함께 해야 한다고 믿는다.  
 
오라란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가?
우리는 럭셔리가 기쁨과 빛 그리고 신뢰의 정신이라고 믿는다. 오라는 평화로운 환경 (신뢰)이자 마법적이며 무형적이며 (테크노) 또한 명망 높은 곳이다 (럭셔리). 반면에, 오라는 고객을 감싸는 공간이자 또 안심시키는 환경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더 낳은 오픈 마인드의 사고 방식을 대변하고자 오라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제품의 진품과 가치에 대한 얘기는 경매에도 밀접하며 동시에 요즘 같이 리세일 시장이 붐인 상황에 오라의 역할이 어떨지 궁금하다. 모두가 LVMH 그룹이 과연 리세일에 뛰어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리세일은 LV와 깊은 연관이 없다. 왜냐면 오라는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체험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목표는 럭셔리 고객들이 제품마다 지닌 그 고유의 기원과 진품이 되는 과정 그리고 하나 밖에 없는 가치를 품게 되는 단독 정보를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받기를 원한다. 어떤 브랜드들은 리세일에 투자하기 원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브랜드도 있다. 그건 브랜드가 결정할 바이다. 제품의 생산 과정이 중요한 만큼 판매된 이후의 삶도 중요하다. 왜냐면 럭셔리는 영원 (intemporal)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특히 제품에 대한 가치와 그를 규정하는 정보에 민감하다. 자신이 소유한 제품을 잘 설명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어쩌면 제품에 대한 최고의 앰바사더이기도 하다. 한국 소비자들이 오라 블록체인을 어떻게 받아들이지 궁금하다.  
한국 고객들은 특히 럭셔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처음 얘기한대로 오라의 의도는 럭셔리 제품의 가치인 기원과 역사, 재료의 품질, 장인정신의 품질 등 모든 것을 증명해서 제품에 대한 신뢰는 더 강화하고 가능하게 하는 곳이 될 거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오라는 오픈 플랫폼이라고 했는데 그럼 한국 기업들도 동참할 수 있는건가?  
한국 내 젊은 기술업과 AI에 깊게 투자한 스타트업, 기계 학습과 블록체인 기술 등 다양한 기업들로 구성된 강력한 생태계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지닌 한국 스타트업이나 기업과의 파트너쉽은 환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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