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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하면 '택배 분류작업'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분류작업은 배송 전 물류 터미널에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상자를 배송 구역별로 나누는 일인데, 택배 노동자들은 그동안 이 작업이 그들의 몫이 아닌 추가 업무라고 주장해 왔다. 또한 이를 과로사의 주원인이라고 지목하며, 분류 전담인력을 충원하라며 파업에 들어간 것.
결국 16일 택배업계 노사가 "내년부터 택배 노동자들을 분류작업에서 완전히 제외한다"는 정부·여당의 중재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파업이 끝을 맺었다. 택배 노동자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분류작업에서 제외되며, 분류 인력 투입을 위해 택배 요금이 170원가량 오르게 된다.
이 외에도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이 주 60시간을 넘기지 않는 데 합의했다. 주 64시간을 초과할 경우 물량과 배송 구역을 조절하기로 했으며, 노동 시간이 줄어드는데 따른 임금 보전 요구는 노조 측이 철회했다고.
코로나19 비대면 시대로 택배가 우리 삶에 깊게 자리 잡고 필수 산업이 된 만큼, 그들의 노동 환경도 함께 발전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이치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