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Y
NAME


버튼 셔츠, 하이웨이스트 팬츠 모두 Maxxij. 몽크 스트랩 슈즈는 Sonsinbal. 골드 브레이슬릿은 본인 소장품.
TEAM WANG
팀 왕은 제 레이블이에요. 매니저랑 둘이서 시작한 회사인데, 지금은 직원이 60명 정도로 늘었어요. 신인 개발, 프로듀싱 등등 다양한 팀이 있고요. 브랜드 컬래버 작업도 하고 뮤직비디오도 제작해요. 그래서 요즘은 새벽에 두세 시에 자는 게 습관이 됐어요. 미국은 그 시간에 아이디어를 주기도 하고…. 각 본부장들과 매일 소통해야 해요. 그러다 보면 또 통화가 길어지고.(웃음) 방송에 나가면 종종 물어보잖아요. 평소에 뭐해요? 취미가 뭐예요? 사실 생각 안 해봤어요. 그냥 일해요. 댓츠 마이 취미.

티셔츠는 Berluti. 패턴 데님 팬츠는 Versace by Mue. 배색 스니커즈는 Asics Sportstyle.
CREATIVE
작사·작곡은 기본이고 뮤직비디오 대본도 직접 쓰고 데모 촬영도 직접 하죠. 처음 레이블을 차릴 때 예산이 적었어요. 그래서 프로덕션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사기 안 당하려고.(웃음) 요즘 시장에 없는 신선한 것, 새로운 걸 하고 싶어요. 〈LMLY(Leave Me Loving You)〉라는 싱글이 나와요. 최근엔 그 곡 뮤직비디오 대본을 썼어요. 홍콩 영화 같은 무드를 담았는데요, 사실 가사만 보면 뻔한 사랑 이야기예요. 아직 헤어지자고 말만 안 했을 뿐이지 이미 마음이 떠난 연인이 있죠. 뻔하게 표현하고 싶지 않아서 모든 걸 남자 주인공의 망상으로, 스토리를 조금 비틀었어요. 기본적으로 제가 보고 싶고 즐기고 싶으면 다른 사람도 그럴 거라 믿어요. 일단 만들면서 제가 신나야죠!

화이트 네트 폴로는 Prada.
WORK
이걸 한국말로 뭐라고 하죠? 행복한 힘듦? 과정 하나하나가 전쟁이에요. 하지만 결과물을 딱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을 땐 내 아들이 태어난 느낌이에요. 힘들지만 뿌듯하니까 계속 해요. 제가 만든 팀 슬로건이 있어요. “Know yourself, make your own history.” 무얼 하든 우선 자기 자신부터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꿈이 뭔지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서 목표를 세우고 스텝 바이 스텝 해야 해요. 그러지 못하면 You cannot go anywhere. 어떻게든 한 발 먼저 세상 밖으로 나가야죠. 그래야 새로운 문이 열리니까요.

플라워 패턴 실크 재킷과 팬츠, 레더 스트랩 샌들은 모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LONELY
이방? 아! (이방인의 뜻풀이를 듣고) 맞아요, 어디 가도 현지인이 아닌 느낌이죠. 한국 친구들은 제가 중국에 있다고 생각하고, 중국 친구들은 제가 한국에 있는 줄 알아요. 어느 순간부터 점점 모임에 안 부르더라고요.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면 “오, 잭슨 너 외국에 있는 줄 알았어.” 하죠. 그럴 땐 Lonely and lonely.(웃음)

베스트는 Sulvam by Adekuver. 데미지 데님 팬츠는 Who Decides War by Worksout. 레더 스니커즈는 Converse.
SOLO
갓세븐은 계속될 거고, 달라진 건 하나도 없어요. 원래는 솔로 활동, 팀 활동, 회사 운영 이 세 가지를 24시간 안에 했어야 했는데, 지금은 아주 살짝 여유가 생긴 것뿐이죠. 전에는 아무리 작업해도 일 년에 5곡밖에 못 냈다면, 지금은 40곡도 낼 수 있어요. 정말로 이번 연도에 40곡을 내는 게 목표예요. 영어 앨범 하나, 중국어 앨범 하나, 전 세계 프로젝트까지 다 합쳐서요.

절개 티셔츠는 Ych.
KOREA
가끔 이런 말도 들어요. “너는 중국 사람인데 왜 자꾸 한국에서 활동하려고 해? 그건 다 욕심이지!” 욕심이라기보다 저는 그냥 아쉬운 거죠. 4년 동안 여러 나라에서 솔로 활동을 했는데 한국에서만 못 했거든요. 아마 한국 분들 중 99%는 다 모르실 거예요. 드디어 올해 한국에서도 앨범을 발매하게 됐고, 그만큼 잘하고 싶어요. 한국은 제가 가수로서 태어난 곳이에요. 전 중국 사람이지만 또한 동양인이잖아요. 제 목표는 우리 동양인의 문화, 그게 영화든 음악이든 매거진이든 지구 반대편의 서양 사람들과 공유하는 거예요. 그게 제 꿈이에요.


패턴 재킷은 Sulvam by Adekuver.
FAMILY
올해부터 부모님과 베이징에서 함께 살기로 했어요. 아파트 위층은 부모님, 아래층은 저 이렇게요. 10년 동안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잖아요. 그동안 생각이 많았어요. 어떤 인생이든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다고 봐요. 몇 가지 꿈을 정하고 그것만 이루어도 감사하게 생각해야죠. 부모님이 점점 나이가 들고 계시고…. 이제는 제가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어야겠더라고요. 지금까지 저를 이렇게 키워주셨으니까 이제 제 차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