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네이버〈기억을 만나다〉영화 스틸 컷
네가 너무 예민해서 그래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
‘가스라이팅’은 심리학 용어 중 하나인데, 타인의 심리나 상황 등을 조작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들어, 가스라이팅 가해자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령 “나 아니면 누가 널 만나”, “네가 너무 예민해서 그래”,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익숙한 문장들도 포함한다. 가스라이팅은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닌 가해자와 피해자의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비롯되는데, 겪는 이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과적으로 자존감이 낮아지고, 혼자서는 올바른 의사결정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며 가스라이팅을 행하는 이에게 오히려 ‘순종’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이미지 출처/ 알에이치코리아(RHK) 제공
1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생각나게 한다.
“너는 정말 너무 뚱뚱해(쌀쌀맞아, 힘들어).”
2 나를 쓸모없는 존재로 만든다.
“너는 앞으로 일생 동안 혼자 지내게 될 거야.” ”어느 누구도 너에게 참을 수 없을 거야”
3 문제가 있는 다른 관계를 이용해 비난한다.
“너의 부모와 사이가 나쁜 게 이해되는군.” “이게 네 직장 상사가 널 무시하는 이유야.”
4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행동을 비난한다.
“이게 무조건적 사랑이라고?” “진정한 프로라면 비난을 받아도 참을 수 있어야 해”
5 내 지각, 기억, 현실감각을 흐린다.
“나는 그런 이야기한 적 없어. 아마 상상한 것이겠지.””네가 그 비용을 지불한다고 했잖아. 기억이 안 나?”
실제로 에디터도 ‘가스라이팅’이란 단어가 생소했을 적, 의문을 품고 단숨에 읽어낸 책이다. 일상생활은 물론, ‘관계 맺는 법’에 대한 생각을 다잡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연인 관계에서 상대방과 말이 통하지 않거나, 끊임없이 내가 설득 또는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면 ‘강추’한다.) 실제로 삶에 적용했더니 효과적인 세가지 방법을 소개하니, 참고해볼 것.
가스라이팅 대처법
가스라이팅 상황이라면 소위 말하는 ‘말발’로 가해자의 논리를 절대 이길 수 없다. 대꾸를 하면 할수록 가스라이팅 늪에 빠지는 지름길이기 때문. ‘언쟁’이 시작되려 한다면 말싸움에 말려들지 않도록 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이다. “지금은 얘기하고 싶지 않아, 생각 정리가 되면 다시 얘기하자” 등 직접적으로 상대방에게 얘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
2 인정받으려 하기보단 나에게 칭찬을!
가스라이팅에 지속적으로 노출됐었다면 자존감이 낮아졌을 확률은 99.9%! 이 상황이 나의 잘못과 내가 부족해서가 아닌, 비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임을 인지하는 순간 자기 비하에서 헤어 나올 수 있는 용기가 기꺼이 생긴다. 상대방의 마음에 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기보다, 내 존재 자체가 충분히 훌륭하다는 칭찬을 매일 아낌없이 해줄 것.
3 언제든 끝낼 수 있는 관계임을 인지하자
비정상적인 관계가 유지되는 이유는 ‘내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날 떠날 것 같다’는 불안함 때문이다. 관계의 키(key)가 가해자가 아니라 ‘나’에게도 있음을 명심하자. 내 삶의 주인은 네가 아닌 ‘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