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Culture

자비에 돌란의 지금

자비에 돌란은 신작 <마티아스와 막심>으로 사랑에 대한 노래를 이어간다.

BYBAZAAR2020.09.07
‘젊은 거장’, ‘칸의 총아’. 자비에 돌란의 이름에는 그가 천재적임을 알리는 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열여섯이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시나리오로 썼으며 직접 출연하고 찍은 첫 장편영화 〈아이 킬드 마이 마더〉는 칸 영화제 트로피를 안겨주었다. 스무 살 때였다. 그는 이제 서른 살을 막 넘겼으며 여전히 영화를 만든다. 여덟 편의 영화를 만드는 동안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이 영예는 응원과 비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칸 영화제의 위신을 떨어트렸다는 냉정한 평가에 첫 영어 작품인 〈존 F. 도노반의 죽음과 삶〉은 영화제에 출품하지 않기도 했다. 젊었던 감독은 더 이상 그리 젊지 않다.(그의 젊음을 추앙하던 사람들에게는.)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자비에 돌란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 첫 영화를 내놓은 지 딱 10년이 흐른 후에 만든 새 작품 〈마티아스와 막심〉은 그가 수식어와 상관없이 좋은 이야기를 하는 감독임을 알려준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갔고 다시 프랑스 말을 쓴다. 도취적으로 읽힐 소지가 있는 자전적인 이야기도 떼어놓았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마티아스와 막심은 단편영화에서 입맞춤하는 장면을 찍은 후로 흔들리는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대중예술의 단골 소재인 사랑과 우정의 기로에 대한 이야기를 꼼꼼한 심리 묘사로 다룬다. 〈하트비트〉의 삼각관계, 〈마미〉의 엄마와 아들, 〈로렌스 애니웨이〉의 성별을 바꾸려는 남자와 그의 약혼녀, 어떤 사람들이 등장하더라도 자비에 돌란은 오직 사랑을 이야기해왔다. 화려한 색과 특출난 의상, 독창적인 화면 비율로 감싸인 파괴적인 사랑 이야기. 〈마티아스와 막심〉은 과욕이 덜어졌다. 새로운 장으로 접어들려는 이의 첫걸음을 보는 듯하다. 
 



알립니다
9월호 기사 중 ‘24 COVER STORY’에 참여한 작가 박민하의 프로필을 정정합니다. 지면에 기재된 웹페이지는 추상화가 박민하가 아닌 동명 작가의 것으로, 이에 오류를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