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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었다(feat. 건강검진)

밀린 숙제처럼 연말이 되어서야 건강검진을 떠올렸다면, 올해는 조금 더 부지런해지자. 검진 예약에 앞서 나이대별로 꼭 해야 할 검사 리스트를 꼼꼼히 확인하라.

BYBAZAAR2020.07.04

CHECK!

위생과 면역을 지키는 것은 물론 나태하게 방치했던 건강에 대해 모두 염려하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 영양제 한 알 제대로 챙겨 먹지 않던 에디터 역시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다. 다행인 건 우리나라의 의료지원 수준은 어느 선진국보다 높아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해주는 ‘일반건강검진’만으로도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작년부터 그 대상자도 대폭 확대됐다. 만 20세 이상,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까지,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2년마다 공단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니 그간 비용 때문에 검진을 미뤄왔던 사람들에겐 희소식이다. 2020년, 짝수 연도인 올해 검진 대상자는 출생 연도가 짝수인 사람들이지만 작년 대상자 중 부득이하게 받지 못한 경우 공단을 통해 신청하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단, 공단이 지원해주는 건강검진은 기본 검진만 있으니 성별이나 나이에 따라 필요한 검사 리스트를 챙길 필요가 있다.
 

 

20s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20대에는 ‘일반건강검진’을 제때 받는 것만으로도 고혈압, 비만, 당뇨 등 대부분의 성인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혈중 지방이 높은 이상지혈증을 겪는 이가 많으니 확인을 위해 혈액 검사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이상지혈증은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동맥경화나 협심증, 심근경색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방치해서는 안 된다. 후진국 병이라고 알려진 A형간염 역시 20대에 항체 양성률이 가장 낮다.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탓에 항체가 잘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가까운 보건소에서 채혈 검사로 확인 후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엔 자궁경부암 검사를 일 년 주기로 받을 것. 여성 생식기 질환은 원인이나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정기검진이 필수적이다. 보통 자궁경부에 솔을 집어넣어 세포를 채취하는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를 진행하는데, 추가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겸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생리 시작일로부터 10~20일 사이, 생리혈이 나오지 않을 때 해야 한다. 성관계 경험이 있으면 백신 효과가 없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26세 전이라면 성관계 후라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게 도움이 된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6개월 동안 3차례에 나눠 맞는 게 정석이지만 중간에 접종 시기를 놓쳤더라도 일 년 안에 3회 접종을 끝낼 수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맞을 필요는 없다. 남성은 자궁경부암에 걸리진 않지만 성접촉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맞으면 좋다.
MUST CHECK
자궁경부세포진 검사
A형간염 검사
 

 

30s

30대에 접어들면 여성은 산부인과나 여성병원을 가까이해야 한다. 서울라헬여성의원 전문의 노은비는 35세부터는 일 년마다 유방암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방암 검진을 위해 유방촬영술(X-ray)과 유방초음파를 하는데, 동양인 유방은 엑스레이로 암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두 가지 모두 병행하는 것이 좋다. 생리가 끝난 시점부터 일주일 후에 검사할 때 가장 정확도가 높다. 이맘때엔 갑상선초음파 검사도 필요하다. 갑상선암은 여성이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이며, 가족 중 갑상선암을 앓는 사람이 있다면 특히 필수적이다. 임신 계획이 있다면 풍진 검사와 간염 검사를 받은 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임신 초기에 산모가 풍진에 걸리면 태아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으며 풍진 백신은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접종하고 3달간은 피임을 해야 한다. B형간염 역시 산모가 아이에게 감염시킬 확률이 높아 미리 백신을 맞아두는 것이 좋다. A형간염과 마찬가지로 B형간염도 보건소에서 검사와 백신 접종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또한 평소 소화불량을 자주 겪는다면 위내시경도 잊지 말 것. 
MUST CHECK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갑상선초음파
풍진 검사
 

 

40s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노화가 빠르게 일어나 만 40세를 ‘생애전환기’라고 일컫는다. 따라서 만 40세부터는 ‘일반건강검진’과 함께 위암이나 간암 등 암 검진도 지원받을 수 있는데, 난소암은 별도로 골반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 특히 생리를 오래할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 생리를 일찍 시작했거나 임신 경험이 없는 여성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골반초음파로 난소암뿐 아니라 자궁근종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데 평소 생리통이나 과다출혈로 고생한다면 자궁근종이 원인일 수 있으니 골반초음파를 반드시 해야 한다. 올해부터 여성 생식기 부분의 초음파 검사 시 보험이 적용돼 금전적인 부담이 줄어들었다. 폐경기에 가까워진 여성은 뼈가 급격히 약해지므로 골밀도 측정을 하고,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면 비타민D나 칼슘을 비롯한 골다공증 약을 처방받도록. 마찬가지로 노안이 시작되기 때문에 백내장과 녹내장 등 안구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시력 검사를 포함 안압, 안저 검사 등 안과 검사를 매년 받는 것이 좋다. 노안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눈이 뿌옇게 흐려지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미루지 말고 검사해야 한다. 또한 40대부터는 뇌졸중이나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등 뇌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므로 경동맥 초음파 검사 등으로 조기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MUST CHECK
골반초음파
골밀도 검사
경동맥 초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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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효정
  • 사진/ Getty Images
  • 도움말/ 노은비(서울라헬여성의원)
  • 도움말/ 차재명(강동경희대병원 건강검진센터)
  • 참고서적/ <건강검진 사용 설명서>(KMI한국의학연구소·안지현,싸이프레스)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