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천재라 불리우는 하성운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Celebrity

화보천재라 불리우는 하성운

결국 당신은 나를 좋아하게 될 거야. 본투비 아이돌 하성운의 자신감.

BAZAAR BY BAZAAR 2020.01.20
 

FOREVER YOUNG

촬영 어땠어요?
오늘처럼 느지막이 시작하는 화보는 처음이어서 너무 좋았고요. 시간대도 사진도 의상도 다 최고였던 것 같아요. 아, 저도 〈바자〉를 위해서 이틀 정도 굶었고요.(웃음)
세 번째 미니 앨범 준비로 바쁘죠? 
한창 녹음 중이에요.
프로듀서형 아이돌로서 이번 앨범엔 얼마나 참여하나요? 
앨범의 주제나 트랙을 제가 정하고 멜로디 라인 자체도 저만의 흐름대로 가져가고 있어요. 거기에 여러 분들이 도와가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이게 솔로의 장점인 것 같아요. 지금의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걸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패턴 반팔 셔츠, 컬러 배색 셔츠, 넥 스트랩, 스카프, 브로치는 모두 Prada.

패턴 반팔 셔츠, 컬러 배색 셔츠, 넥 스트랩, 스카프, 브로치는 모두 Prada.

‘라이딩’이란 노래를 참 좋아하는데, 성운 씨가 직접 작사 작곡을 했다는 걸 알고 놀랐던 기억이 나요. 
그럼 이번엔 더 놀라시겠네요? 다른 작곡가와 협업한 곡도 좋고, 이번에 처음 호흡을 맞춘 해외 프로듀서의 곡도 재밌어요. 한 곡 한 곡 천천히 다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러면 기자님이 ‘라이딩’을 좋아하는 것처럼 새로운 곡을 좋아하는 새로운 분들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지난 일 년간 솔로 활동을 경험하고 나서 어떤 감상이 들었나요? 아쉬웠던 점이나 이번 앨범에서 보완하고 싶은 점이 있을 수도 있고요. 
아쉬운 건 없어요. 차근차근 다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아요.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느낌? 이번엔 이렇게 해야지, 다음엔 저렇게 해야지 아이디어를 내다보면 설레고요. 첫 번째 미니 앨범은 밝은 분위기였잖아요. 샤이니 선배님들이 데뷔 곡으로 ‘누난 너무 예뻐’를 부른 것처럼, 뭐랄까 처음에만 할 수 있는 곡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번 앨범은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댄스 곡 위주일 거예요. 그 다음은 좀 더 포근한 곡이 될 거고요. 이런 식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차곡차곡 쌓아가려고요. 2020년도에도 팬들이 원하는 거, 기다리는 게 많을 거라 생각해요. 그거 제가 다 보여드릴게요. 자신 있어요.
 
홀로그램 데님 재킷, 데님 팬츠는 Zara. 목걸이는 Rockingag. 로고 스니커즈는 Dior.

홀로그램 데님 재킷, 데님 팬츠는 Zara. 목걸이는 Rockingag. 로고 스니커즈는 Dior.

네이버에서 매일 밤 오디오쇼 〈심야아이돌〉을 이끌어가고 있어요. 진행자로서도 성장한 지점이 분명히 있을 텐데요. 
누군가와 대화할 때 머릿속에 생각이 많은 편인데 방송을 하면서 그게 없어졌어요. 많이 듣고 말하다 보니 아무래도 편해진 것 같아요.
청취자 고민 상담은 어때요? 남의 얘기를 잘 듣고 거기에 맞는 적절한 위로나 충고를 한다는 게 상당히 고난이도의 작업이잖아요. 
경험하지 못해 저로서는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는 사연들도 가끔 있잖아요. 그럴 땐 위로도 못해드려요. 그냥 아무 말 못하고 선물 드려요. “아… 네… 선물 드리겠습니다. 침묵.” (웃음)
 
수트는 Guy Laroche. 체크 머플러는 Acne Studios. 앵클부츠는 Humant.

수트는 Guy Laroche. 체크 머플러는 Acne Studios. 앵클부츠는 Humant.

원래 빈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죠? 
지어내는 말, 가식적인 말을 잘 못해요. 살다 보면 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고들 하시는데 그걸 못해서 문제예요.
사람들은 빈말 못하는 하성운을 좋아해요. 
사실 저도 굳이 고쳐야 하나 싶어요. 싫어할 사람은 싫어하고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니까요. 가끔씩 나쁜 글도 올라오지만요.
어떤 글요?
그냥 저를 싫어하는 분들인 것 같아요. 아, 이 말이 그분들께 널리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나쁜 글은 어차피 안 읽고 차단해요. 흔들리지 않으니까 안 그러셔도 돼요.
출연한 게스트들도 참 편안해 보이던데요. 플랫폼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호스트로서 성운 씨의 덕도 큰 것 같아요. 
그분들이 하고 싶은 말을 잘 하려면 어떻게 도와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주인인 제가 쭈뼛거리면 그분들도 어색할 거고. 아무래도 제가 조금은 가벼워지고 오픈해야 상대방도 친구와 대화하듯 편안하게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의자 위로 책상다리를 하더니 경청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도 진짜 이렇게 잡고 있어요.
 
점프수트는 Dior. 볼드한 체인 목걸이는 H.R. 아래 착용한 체인 목걸이, 체인 팔찌는 모두 Sewn Swen. 체인 뱅글은 Luciente. 너클 반지는 Hustad. 로고 반지는 Dior.

점프수트는 Dior. 볼드한 체인 목걸이는 H.R. 아래 착용한 체인 목걸이, 체인 팔찌는 모두 Sewn Swen. 체인 뱅글은 Luciente. 너클 반지는 Hustad. 로고 반지는 Dior.

올해로 데뷔 7년 차에 접어들었어요. 
와 벌써 그렇게나 됐어요? 기분은 한 2~3년 차 같아요. 사람들이 저를 알게 된 게 그 정도밖에 안 됐잖아요. 그래서 어디에선 대선배가 된 것 같고 어디에선 신인이 된 것 같고 그래요. 그럼 저는 어디에선 선배인 척하고 어디에선 신인인 척하고요.(웃음)
데뷔 후 지금까지의 연예계 생활을 드라마라고 치면 지금이 몇 시즌일까요? 
시즌 3 정도고요. 소제목은 ‘갈 길이 멀다’로 할게요.(웃음)
직장인으로 따지면 7년이면 곧 과장 진급을 앞둔 대리 연차거든요. 일이 많은데 재밌죠. 성취감도 느끼고요. 물론 이 일을 내가 평생 하는 게 맞는지 고민할 때도 있고 가끔은 매너리즘에도 빠져요. 하 대리님은 어때요? 
비슷하지 않을까요?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회사에서 직급이 높아도 능력이 없으면 무시당하고, 사원들한테 손 벌리면 수근거리고 그런다면서요. 적어도 그런 대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워너원이 되기 전에 힘들어봤고, 꽤 많은 걸 알고 있는 대리죠. 
일은 재미있고요? 
재미도 있고 자신도 있어요. 제가 생각한 대로 그림이 조금씩 맞아가는 것에 보람도 느끼고요.
고민은요? 
저는 제가 아직 아이돌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요즘 어린 친구들이 저를 어떻게 볼지 모르겠어요. 제가 10대일 때 스물여섯 살은 완전히 어른처럼 느껴졌거든요. 2~3년 군대에 갔다 오고 나면 지금 같은 무대가 저한테 안 어울릴 수도 있잖아요. 과연 오랫동안 내가 무대 위에서 춤추면서 노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
 
재킷, 스카프는 모두 Kimseoryong.

재킷, 스카프는 모두 Kimseoryong.

영원히 대중에게 ‘아이돌’로 남고 싶은 마음인가요? 
글쎄요.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게 있지 않을까 싶어요. 괜히 아이돌이 아이돌이겠어요? (웃음) 그런데 제가 아까 시즌 3 정도 와 있다고 했잖아요. 적어도 시즌 7까지는 자신이 있어요.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하성운이라는 이름을 듣고 멋있는 아이돌이나 아티스트를 떠올리는 것도 좋지만 우선은 정말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어요. 하성운이 생각하는 괜찮은 사람이란 어떤 건가요? 
가수 하성운, 무대 위의 하성운이 멋있으면 좋죠. 누가 저의 팬이 되거나 제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건 기쁜 일이죠. 그런데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아이돌 말고 사람으로서 주변에서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호불호 없이 모두 좋아하는.
어린 나이에 아이돌 활동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한 길만 보고 달려왔죠. 하성운을 버티게 하는 중심은 뭔가요?
태민이 형이 중학교 때 데뷔했잖아요. 그때 얘기를 들어 보면 상상초월이에요. 그런데 형에게는 그만큼 단단한 멘탈과 확고한 꿈이 있더라고요. 그게 참 멋지다고 생각해요. 본받고 싶고. 제가 그 정도로 어린 나이에 데뷔한 건 아니지만 저도 어렸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으니까요. 실패도 맛봤고요. 그래서 지금 제 주변에 있는 팬들, 스태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그분들이 제 중심이죠.
그때의 실패가 지금의 자산이 됐다고 생각해요?
그때는 하고 싶은데 해보지 못한 것이 참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경험하고 이루고 있으니까요. 하루하루가 만족스럽고 재미있어요. 게다가 전 욕심이 터무니없이 크지도 않거든요. 그런 걸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도 없죠.
 
패딩 점퍼, 셔츠, 힙색은 모두 Fendi. 패턴 데님 팬츠는 Dominat. 목걸이, 반지는 모두 Rockingag.

패딩 점퍼, 셔츠, 힙색은 모두 Fendi. 패턴 데님 팬츠는 Dominat. 목걸이, 반지는 모두 Rockingag.

갑자기 얻은 행운이 아니라 아까 말한 것처럼 본인의 노력으로 한 계단씩 올라갔기 때문에 더 성취감이 클 테죠?
맞아요. 천천히 올라갔다가 천천히 내려가고 싶어요. 
대중에게 하성운은 거침없고, 솔직하고, 벽에 맞서 싸우는 이미지라는 데 동의해요? 
동의합니다. 의도한 건 아닌데 멀리서는 그렇게 보이나 봐요.
팬들만 아는, 대중이 모르는 의외의 면이 있나요? 
우리 ‘하늘’ 분들은 잘 알거든요. 아직 대중이 잘 모르시는데 사실 저의 엄청난 매력들이…. 아, 딱 여기서 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기막힌 타이밍이네요. 
알고 나면 아마 대한민국 최고의… 딱 여기까지!(웃음)
사람들은 왜 하성운을 좋아할까요? 잘생겨서일까요? 
그렇다고 하면 차은우가 웃을 거예요.
 
페이턴트 코트는 51Percent. 팬츠는 Each x Other. 목걸이는 Hustad. 반지는 모두 Oddcollet.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페이턴트 코트는 51Percent. 팬츠는 Each x Other. 목걸이는 Hustad. 반지는 모두 Oddcollet.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럼 어떤 이유일까요? 
팬들 중에는 저의 멘탈이나 제 목소리, 음악을 좋아해주는 분들이 계시고, 사실 대중에게 저는 〈무한도전〉에 나온 사람 정도일 거예요. 저번에도 누군가 길에서 “아, 〈무한도전〉에서 엄청나게 열정 있고 재미있던데요?” 하시더라고요. 잘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있는 대로 말하고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는데 그걸 좋아해주신다는 게…. 아님 그냥 제가 웃긴가요? 다들 제가 말만 하면 웃어요.
이유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게 더 이상한 일이긴 하죠. 
그쵸. 그 공식대로 하면 모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닐 텐데요. 아,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지네. 진짜 홍대 앞에 가서 한 번 물어볼까요? “여러분, 저를 왜 좋아하세요?”. 

Keyword

Credit

    에디터/ 손안나
    사진/ 김영준
    헤어/ 종수(제니하우스)
    메이크업/ 도이(제니하우스)
    스타일링/ 윤지빈
    어시스턴트/ 문혜준,안세진,김현정
    웹디자이너/ 김유진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