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감각적인 패션 브랜드 부티크 어디?

브랜드의 컬러를 명징하게 대변했던 패션 하우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일 년 사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세계 곳곳의 감각적인 부티크들을 소개한다.

BYBAZAAR2020.01.11

WONDER-SPOT

MIAMI
보테가 베네타
얼마 전 마이애미 디자인 거리에 보테가 베네타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섰다. 이곳은 2019 패션 어워드 4관왕에 빛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가 기획한 첫 번째 부티크. 벨트 버클을 모티프로 한 브라스 소재 도어 손잡이를 밀고 들어서면 핑크빛 석고와 대리석이 조화를 이룬 나선형 계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자연적인 소재와 정교하게 가공된 소재의 대비가 주는 아름다움을 매장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가령 1층 매장 바닥을 다채로운 대리석 조각으로 완성했다면, 2층 매장 바닥은 재활용 우드를 사용하는 식. 모던한 공간에 작품처럼 전시된 제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쇼핑 욕구가 샘솟는다.
Add 135 NE 41st Street Miami
 
 
NEW YORK
셀린
‘뉴 셀린’ 시대의 시작을 알린 뉴욕 매디슨가의 플래그십 스토어. 역대 셀린 매장 중 가장 큰 사이즈인 5천 평방피트(약 140평) 규모에 흑과 백, 메탈과 참나무의 강렬한 대비가 돋보이는 인테리어는 에디 슬리먼의 취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내부에 있는 거대한 정육면체 탑과 거울, 화산암을 소재로 한 설치물은 각각 아티스트 제임스 뱀포스(Jame Balmforth)와 호세 다빌라(Jose D`avila)의 작품. 거대 콘크리트와 철제 폐기물 등을 활용하는 1950년대 건축양식, 브루탈리즘의 정제된 버전을 공간 속에 담고 싶었던 슬리먼이 협업을 제안했다. 참고로 매장에 놓인 황갈색 벤치는 슬리먼이 직접 디자인한 가구다.
Add 650 Madison Ave, New York
 
 
PARIS
구찌
지난 7월, 고급 주얼리 부티크가 즐비한 파리 방돔 광장에 구찌의 첫 번째 하이주얼리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이는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첫 하이주얼리 컬렉션이기도 한 ‘호르투스 텔리키아룸’을 위해 설계한 공간으로, 기존의 구찌 부티크와는 다른 무드를 자아낸다. 블랙과 터쿼이즈 블루 컬러의 조합은 우아하면서도 진중하고, 베르데아쿠아 새틴(Verdeacqua Satin)과 블랙 우드로 제작된 캐비닛은 화려하고 컬러풀한 주얼리를 위한 최적의 공간처럼 느껴진다. 여기에 신비로움을 더하는 모자이크 대리석 바닥까지, 색다른 주얼리 부티크를 경험하고 싶다면 방문해보길.
Add 16 Place Vendome Paris
 
 
AMSTERDAM
에르메스
건물 외벽이 반짝이는 유리 벽돌로 제작돼 ‘크리스털 하우스’로 불리는 이곳. 암스테르담의 쇼핑 거리인 피터르 코르넬리스 후프트스트라트에 있는 에르메스 부티크는 2016년 네덜란드 디자인 사무소 MVRDV가 제작한 유리 파사드 건물에 브랜드의 매장 인테리어를 총괄하는 파리 건축사무소 RDAI가 디자인을 더해 지난 5월,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의 특별한 점은? 바로 에르메스의 상징적 아이콘인 엑스-리브리스(Ex-Libris) 모자이크 패턴으로 장식된 바닥, 우드 소재 나선형 계단, 1925년에 제작된 그리스 양식의 조명, 이 모든 것을 유리 벽돌 너머로 볼 수 있다는 것.
Add Pieter Cornelisz Hooftstraat 94, 1071 CC Amsterdam
 
 
LONDON
발렌시아가
런던 슬론 가에 위치한 2층 규모의 발렌시아가 스토어는 마치 거대한 공장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도 뎀나 바잘리아에게 영감을 준 건 다름 아닌 소매 창고. 4천3백 평방피트(약 120평)의 넓은 공간은 회색빛의 산업용 가구와 기둥, 유리와 금속으로 만든 선반, 컬렉션 제품을 걸어놓는 컨베이어 레일 등으로 채워져 있다. 무엇보다 천장의 LED 조명, 선명한 색감의 로고 카펫이 선사하는 인공미에 압도당하게 될 것. 입구에서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는 브랜드의 초현실주의 모델, 엘리사 더글러스, 하라시마 다카토 마네킹도 만나볼 수 있다.
Add 203-204 Sloane Street London
 
 
SEOUL
루이 비통
현대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의 참여로 오픈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루이 비통 메종 서울. 그가 수원화성과 전통 동래학춤의 우아한 춤선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곡선형 유리 외관은 각양각색의 스토어로 가득한 청담동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내부 인테리어를 맡은 건축가 피터 마리노 역시 공간마다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외부에서 느껴지는 율동적인 에너지를 그대로 이어나갔다. 총 5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이곳에서는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을 비롯, 다채로운 컬렉션 피스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으며, 꼭대기 층엔 예술계와의 오랜 협업 역사를 재조명하는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전시공간도 마련되었다. 그 밖에도 마크 하겐, 브랜든 스미스, 베르나르 오베르탱, 안젤름 라일 등 현대작가들의 작품도 곳곳에 전시돼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를 방불케 한다.
Add 454 Apgujeong-ro Gangnam-gu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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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이진선
  • 사진/ Bottega Veneta ⓒRobin Hill
  • 사진/ Celine,Gucci,Hermes,Balenciaga
  • 사진/ ⓒAnnik Wetter,Louis Vuitton ⓒStephane Muratet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