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관린의 지금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열아홉의 라이관린은 마음속에 이런 말을 품고 있다. | 라이관린,워너원,wannaone,賴冠霖,분노의질주

#speed isEVERYTHING오랜만에 서울에 왔어요. 그곳이 어디라도 공항에 발을 내릴 때면 여러 기분이 들곤 하죠.비행기 안에서 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듣는 편이었는데 중국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잘 시간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이동 중에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해요. 자고 일어나니 서울이더라고요.(웃음) 서울 오면 편해요. 여기가 진짜 편한 게 뭐냐면 생활 기능이 많이 편한 것 같아요. 배달이 24시간 되는 도시는 서울밖에 없어요.한국과 중국, 두 나라를 오가며 활동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한국과 중국은 멀지 않아요.몇 시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 언어가 달라서 적응하려면 짧더라도 시간이 필요해요. 중국은 제가 자란 배경이라 편한 점이 있어요. 분명 차이점도 있어요. 도시마다 그렇고 나라마다 그곳의 문화가 있잖아요. 차이점은 있겠지만 그래도 저라는 사람의 태도는 변하지 않아요. 어제 첫 단독 팬미팅을 했어요. 기억에 깊게 남는 순간이 있었을 거예요.준비를 오랫동안 했어요. 몇 곡을, 어떤 곡을 할지 오래전부터 고민하고 있었어요. 총 다섯 곡을 선곡했는데, 제 음악에 대한 가능성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어요. 리허설할 때만 해도 긴장하고 가사를 놓쳐서 준비가 부족한 건가 안 좋은 생각도 들었어요. 근데 막상 무대에 서니 팬들의 모습이 보이고, 소리가 들렸어요. 에너지를 얻고 나니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 버리더라고요. 만족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무사히 마쳤다고는 생각해요.(웃음)팬미팅 무대를 마치고 나서 어떤 시간을 보냈나요?사촌형이 왔어요. 저는 중국에서 드라마를 찍느라 바빴고, 형은 대학에 다니느라 바빴는데 마침 시간이 맞았어요. 형과 나는 십 수 년 동안 같이 자라왔어요. 워너원 하면서는 팀 활동이니까 가족과 가까운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길 수가 없었어요. 가족은 은인이라고 하죠. 나를 많이 돌봐주는 사람들. 그중에 한 사람이 와서 정말 반가웠어요. 숙소에서 같이 게임 하고 떡볶이 먹으면서 늦게까지 놀았어요.인터뷰를 마치면 바로 비행기를 타러 가네요. 드라마 의 촬영이 아직 남아 있어요. 처음 주인공을 제안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뭐였어요?사실 진짜 많이 두려웠죠. 저는 음악 하는 사람이라 음악에 대한 자신은 있어요. 내가 뭘 잘하는지, 내가 뭘 못하는지, 못하는 것보다 잘하는 걸 더 보이는 건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연기에 대한 도전은 어려웠어요. 여기저기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지만 주인공 자리가 너무 무겁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도 해보자, 경험이라도.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올지도 모르니까 겁도 없이 그냥 한다고 했어요. 고민도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회사분들이랑 좋은 방향인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어떤 점이 도전이라는 선택지로 이끌었나요?한 작품만이 아니었어요. 제가 기억하기만 해도 한 세 개 정도 작품이 있었어요. 그중에서 는 이 시간, 이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청춘 드라마라서. 그동안 한국 생활을 오래 했다 보니까 청춘 영화 아닌 이상은 지금 소화하기 어려울 것 같았어요. 드라마 팀 사람들이 직접 한국까지 와줘서 더 안심이 되었어요. 회사는 제가 얼른 결정하길 원했지만 긴장이 너무 많이 돼서 과정이 길었죠. 그렇게 이 작품을 만나서 지금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기회가 오면 도전해보고 싶어하기도 오랫동안 심사숙고하기도 해요. 도전하고 싶어서 숙고하는 사람이네요.맞아요. 왜냐하면 라이관린이라는 사람의 인생은 한 번밖에 없는데 후회하고 싶지가 않아요. 지금까지 살면서 제 인생에 대한 후회를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고민을 많이 해서 그래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해요. 자신도 없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아니면 선택하지 않을 거예요. 저도 힘들고 저와 일하는 사람들도 실망할 것 같아서요.좋아하는 작품으로 자주 를 꼽았어요. 그래서 촬영장에 바이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차보다는 바이크가 어울릴 것 같았거든요. 시안을 봤을 때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그래서 되게 즐거운 컬래버레이션이었어요. 저랑 랑. 저에 대해 고민하고 뭔가를 떠올렸다는 것이 감사하고 기분 좋았어요. 평소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요. 어떤 브랜드에서 뭐가 나오는지, 저만 소화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궁금해하는 편이예요. 새로운 콘셉트라 진짜 재미있게 촬영했어요.면허를 따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해요. 어른이 되었다는 하나의 증거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 증표들을 빨리 갖고 싶나요?빨리 갖고 싶어도 어쨌든 기다려야 되잖아요.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그렇게 조바심 내지 않아요. 그런데 운전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제가 더 잘할 것 같아요. 한 번도 안 해봤지만.(웃음)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당신을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생각했어요. 이번 드라마는 어쩌면 그런 판타지를 작품으로 가져오는 일일 수도 있을 텐데요.부담스러웠어요. 연기할 때 자연스러울 정도로 경험이 많지 않으니까요. 낯을 엄청 가려서 누구랑 손 잡는 것도 어색해했거든요. 그래서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많이 봤어요. 사실은 청춘물보다는 액션물을 훨씬 좋아해요.요?(웃음)물론 다는 아니겠지만 액션영화에는 우정이나 의리에 대한 것들이 많이 보여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는 제 인생의 영화예요. 우정이 뭔지를 배웠고, 제 좌우명 ‘Speed is everything’의 영감도 이 영화를 통해 얻었거든요. 2001년 저랑 동갑이에요.(웃음)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보고 요즘에도 시간 나면 계속 봐요. 액션영화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가장 처음 ‘사랑’이라고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원래 연예인 하려고 안 했었고 오디션 봤을 때도 그냥 놀러 가는 기분이었어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지도 몰랐고요. 한국 와서 연습생 훈련을 받으면서 내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마음먹고 연습하고 데뷔를 목표로 해서 열심히 했어요.바쁜 날들 속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나요?몇 가지 있는데 일단 가족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팀 활동 할 때는 전혀 그럴 수 없었어요. 개인 활동 하면서는 일을 해도 챙겨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거든요. 그런데 또 걱정이 엄마 아빠가 이제 연세가 있으셔서 저를 보러 오시려면 비행기를 타야 하니까 어렵더라고요. 연락도 너무 많이 드리면 오히려 걱정 하시니까 차라리 적당히 꾸준히 드려요. 두 번째는 음악 작업. 가수한테는 되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작업하면서 성장하고 자기 스타일을 찾는 건데 요새 작곡을 아예 안 하지는 않지만 많이 놓치고 있어요. 열아홉, 관심 가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는 때이죠. 요즘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꼽아볼게요.관심이 다 많아요. 모든 사건, 그런 건 다 좋아해요. 뉴스도 보고, 법도 궁금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어떤 자리에 어떤 사람이 올지 모르잖아요. 변호사든 의사든 당장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 사람과 어색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혹시 조금이라도 그 사람들에 대해 안다면 먼저 얘기를 꺼내고 어색한 분위기를 깰 수 있잖아요.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가지고 마음을 여는 거죠.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영어 단어만 간략하게 달아요. 오늘 인터뷰에 붙일 해시태그가 있다면요?말 많을수록 실수하는 것 같아요. 단어 하나로 내가 뭘 표현하고 싶은지 얘기하면 사람들이 알아서 서로 의견도 주고받을 텐데 굳이 많은 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 #good feeling. 팬미팅의 주제도 ‘굿 필링’이었는데 새로운 시작을 할 때 기분과 느낌이 좋아야 나중이 더 재미있고 오래 갈 수 있어요. 지금 이 시작점에서 굿 필링만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요새 제일 많이 쓰는 해시태그예요. 그리고 좌우명인 #speed is everything.※ 본 인터뷰는 최대한 라이관린의 말투를 살려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