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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 강동원 가고, ‘부세미’ 전여빈 오고… 경호원 캐릭터 바통터치

탈북민 출신 용병→생계형 흙수저 경호원, 강동원·전여빈의 열연

프로필 by 박현민 2025.10.10

경호원은 영화 <보디가드>(1992)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테디 캐릭터다. 지난해에는 디즈니+ 시리즈 <지배종>에서 주지훈이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를 지키는 퇴역 장교 출신 경호원 '우채운' 역을 맡아 액션과 심리극을 오갔던 바. 그리고 올해, 그 계보를 잇는 또 다른 두 명의 경호원이 등장했다. <북극성>의 강동원과 <착한 여자 부세미>의 전여빈이 각각의 방식으로 경호원 캐릭터를 그려내며 주목받고 있다.



<북극성> 강동원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최근 막을 내린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전지현강동원의 만남,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의 참여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총 9부작으로 지난 10월 1일 최종회가 공개된 이 작품은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외교관 서문주(전지현)와 그를 경호하는 북한 출신 용병 백산호(강동원)의 여정을 그린 첩보물이다.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강동원은 냉정하고 절제된 특수요원으로 등장해, 임무와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처음에는 철저한 프로페셔널로 보이지만, 점차 서문주와의 관계 속에서 감정이 일렁이며 인간적인 온기를 드러낸다. 연민과 후회, 자책, 외로움, 그리고 사랑까지 복잡하게 얽힌 감정을 절제된 눈빛으로 표현하며, 경호원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미스터리와 로맨스를 오가는 입체적인 연기는 강동원의 존재감을 다시금 증명했다.



<착한여자 부세미> 전여빈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스틸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스틸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스틸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스틸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에도 경호원이 등장한다. 다만 이번엔 화려한 경력을 지닌 용병이 아닌, 생계를 위해 일하는 현실적인 인물이다. 경호 대상이었던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맺는 설정이지만, 로맨스라기보다 생존을 위한 선택에 가깝다. 흙수저 출신 김영란이 상류층 여성 ‘부세미’로 위장해 가짜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는 극 전체의 긴장감을 밀어붙이는 핵심 장치로 작용한다.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포스터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포스터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포스터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포스터

전여빈은 위장 신분 속에서 살아가는 김영란을 1인 2역에 가까운 입체적 인물로 소화하며 생애 첫 타이틀롤을 이끌고 있다. 다른 삶을 연기하는 인물의 불안감과 정체가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리고 생존을 향한 결기가 복합적으로 얽힌다. 진영, 서현우, 장윤주, 주현영 등 개성 강한 배우들과의 앙상블 역시 극의 밀도를 높인다.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스틸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스틸

<유괴의 날>의 박유영 PD와 영화 <올빼미> 각본을 맡은 현규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첫 회 2.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에서 4회 만에 5.1%로 상승했다. 전여빈의 몰입도 높은 연기와 빠른 전개가 맞물리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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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ENA·디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