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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케미가 더 끌려? 팬×아이돌, 스승×제자, 경호원×대표

골라보는 재미가 색다르다! '선업튀', '졸업', '지배종'

프로필 by 박현민 2024.04.18
드라마의 성패는 극 중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케미'(화학작용)에 달렸다. 양질의 '케미'가 생성되는 것은 잘 쓰인 각본,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이를 화면에 효과적으로 옮기는 연출의 3박자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다양한 관계성에서 비롯된 작품 속 '케미'를 한데 모았다.


팬×아이돌 <선재 업고 튀어>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만약, 당신의 최애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호기심 자극하는 문구로 막을 연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삶의 의지를 놓았던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아이돌 멤버가 죽자, 그를 살리기 위한 시공간을 넘나드는 고군분투가 담겼다. '최애 아이돌과의 로맨스'라는 판타지 서사에 핍진성을 부여하기 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촘촘한 스토리 전개가 흥미를 유발한다. 탑밴드 이클립스의 멤버 '류선재' 역은 변우석, 그를 덕질하는 '임솔' 역은 김혜윤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복수가 아닌 구원의 회귀라는 점, 15년을 거슬러 올라가 2008년에서 맞닥뜨리는 레트로한 소재들, 그리고 풋풋하고 신선한 청춘 배우들의 호흡이 두 사람의 '케미'에 불을 지폈다. 총 16부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8시 50분 방영.


스승×제자 <졸업>


tvN 드라마 <졸업> 포스터

tvN 드라마 <졸업> 포스터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2002년 방영된 MBC 드라마 <로망스> 속 김하늘(김채원 역)의 대사는 여전히 우리의 귓가를 맴돈다. 이 작품 외에도 스승과 제자의 로맨스를 소재로 차용한 작품들은 참으로 꾸준하게도 나왔다. 그리고 다시 여기 또 한 편,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이 우리 곁으로 올 채비를 마쳤다.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 그리고 신입 강사로 나타난 서혜진의 10년 전 제자 이준호(위하준)다. 두 사람은 스승과 前제자로 대치동 입시학원을 배경으로 로맨스를 만들어낸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밀회>의 안팍석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으로 오는 5월 11일 첫 방송된다.


경호원×대표 <지배종>


디즈니+ 시리즈 <지배종> 스틸

디즈니+ 시리즈 <지배종> 스틸

영화 <보디가드>(1992)에서 톱 여가수(휘트니 휴스턴)와 경호원(케빈 코스트너)의 사랑이 있다면, 여기 디즈니+ 시리즈 <지배종>에는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녀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의 '케미'가 있다. 총 10회 중 4회까지 공개된 현재, 두 사람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고는 있으나, 아직 서로를 완벽히 신뢰하지는 않는 상황. 그렇지만 지난 17일 공개된 <지배종> 4회에서 대규모 총격 속에서 활약하던 우채운이 윤자유을 향해 "제가 지켜드려요, 대표님 곁에서"라고 건넨 대사는 정체됐던 두 사람의 '케미'의 확실한 트리거로 작용할 분위기다. 총 10부작인 <지배종>이, 우채운-윤자유의 경호원×대표님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도 더불어 증폭됐다. 드라마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신작으로 매주 수요일 2회씩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중.

Credit

  • 사진 / tvN·디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