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과 '굿뉴스', 글로벌이 주목하는 남북 서사
같은 소재,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남북 이야기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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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여 년, 여전히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 이 특수한 상황은 국내를 넘어 해외 관객들에게도 끊임없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냉전의 마지막 잔재이자 현재진행형 갈등 지역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OTT가 주목할 만한 서사이기도 하다.
최근 두 작품이 특히 눈길을 끈다. 디즈니+에서 공개 중인 시리즈 <북극성>, 그리고 넷플릭스 공개를 앞둔 영화 <굿뉴스>다. 같은 소재를 다루지만 접근 방식은 극명히 다르다. 하나는 진중한 정치 서스펜스, 다른 하나는 기발한 코미디 액션이다.
디즈니+의 선택, 진중한 정치 드라마 <북극성>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북극성>은 UN대사로 국제적 명망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며,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맞서는 이야기다.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미사에서 터진 총성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되고, 곧바로 북한과 미국을 향하며 국제 정세는 급격히 요동친다.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이 작품의 매력은 현실성에 있다. 가상의 설정이지만 남북한·미국·중국이 얽힌 4자 구도를 정교하게 그려내며, 전쟁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인물들의 모습에 긴박감을 부여한다. 여기에 전지현과 강동원의 케미스트리가 더해져,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가운데 점점 가까워지는 관계가 긴장과 로맨스를 동시에 만들어낸다. 지난 9월 10일 첫 공개 이후 순차적으로 방영 중이며, 오는 10월 1일 최종회(8~9회)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의 도전, 발칙한 코미디 <굿뉴스>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스틸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스틸
반면 <굿뉴스>는 같은 남북 소재를 코믹하게 비튼다. 1970년대 군부독재 시절을 배경으로, 납치돼 북한 평양으로 향하는 여객기를 지상에서 다시 하이재킹해야 하는 기상천외한 작전이 펼쳐진다. 해결사 아무개(설경구), 중앙정보부장 박상현(류승범), 엘리트 공군 준위 서고명(홍경)이 얽히며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핵심이다.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스틸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스틸
이 작품의 힘은 ‘풍자’와 ‘웃음’이다. <북극성>이 무게감 있는 현실을 정면으로 다룬다면, <굿뉴스>는 그 현실을 비틀어 재치 있게 풀어낸다. 남북 문제를 코미디로 승화하는 시도는 도발적이지만,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 등으로 장르적 실험을 이어온 변성현 감독이기에 설득력을 얻는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됐으며, 오는 10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난다.
글로벌 시장이 바라본 한반도의 두 가지 시선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북극성>은 현재의 한반도를 직시하는 정치 스릴러로, <굿뉴스>는 과거를 배경으로 한 풍자 코미디로 남북 소재를 풀어낸다. 톤과 장르는 다르지만, 두 작품 모두 남북 분단이라는 한국적 서사를 글로벌 관객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해냈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스틸
디즈니+와 넷플릭스가 동시에 남북 소재에 주목한 것은 유의미하다. 이는 한국 콘텐츠의 위상 강화는 물론, 분단 서사가 세계적으로 보편적 매력을 지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두 작품이 글로벌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앞으로 남북 서사가 어떻게 확장될지 주목된다.
Credit
- 사진 / 디즈니+·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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