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어딘가 익숙한데?" 다시 만나니 반가운 복각 워치&주얼리
할머니 보석함 샅샅히 뒤져볼 때 ( ͡°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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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각 피스의 인기가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비자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뉘앙스가 일맥상통해서다. 과거, 그러니까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 한 브랜드 관계자는 “시간을 초월한 고전적 디자인은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다”며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고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고객들은 꾸준히 복각 제품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고객 입장에서 복각 피스는 미래에도 꾸준히 판매되고 인기가 보장된 만큼 후손에게 대물려주기에 제격이고, 그렇기에 투자 가치 또한 충분하다. 한편 메종 입장에서는 이미 흥행한 전적을 가진 아이템이 실패의 부담을 덜어줄 터다. 또 다른 브랜드 관계자는 “브랜드 정체성을 새로운 세대에게 전달하기 위해 복각 모델만 한 것이 없다”며 “이는 한시적 트렌드가 아니다. 다수의 메종이 지속해서 출시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명성 있는 메종은 이미 2000년대에 접어들며 복각 아이템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해 내놓기 시작했었다. 젠더리스 트렌드에 따라 케이스 사이즈를 줄이거나 과감한 컬러를 도입하는 등 디자인을 변주했고, 앞서 언급했듯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전형적인 방식이다.
올해는 브레게 ‘레인 드 네이플 8918’(1812년 제품), 랑에 운트 죄네 ‘랑에 1’(1994년),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모노페이스’(1931년), 오메가 ‘퍼스트 오메가 인 스페이스’(1957년) 타임피스가 과거 아카이브에서 외관을 변형해 진화했다. 특히 까르띠에는 모노 푸셔로 작동하는 크로노그래프 컴플리케이션을 추가한 ‘똑뛰’(1912년)를 올해 프리베로 재출시했다. 주얼리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원석, 에나멜 컬러, 센터 모티프 등을 바꿔 극소량 피스를 라인업에 추가하는 파베르제 ‘에그’(1885년)는 올해 문어 장식과 그린 컬러를 주인공으로 했고, 불가리 ‘카보숑’(1950년대) 컬렉션은 지난해 처음 복각해 올해는 다이아몬드를 더한 버전으로 추가 출시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링·브레이슬릿을 스퀘어 디자인으로 리뉴얼해 화제 몰이 중인 까르띠에 ‘트리니티’ 컬렉션도 그 예다.



![오데마 피게 ‘[리]마스터02’.](/resources/online/online_image/2024/12/01/7ed78ea5-3092-4776-b575-100d2d0339d5.jpg)
꼭 새로운 것을 탐미할 필요는 없다. 과거의 명작이 현대적 해석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때, 지속가능한 디자인과 투자 가치를 담보하는 아이템으로까지 진화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과 기능성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는 방증이니까. 과거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
Credit
- 사진/ © Audemars Piguet, Breguet, Cartier, Jaeger-Lecoultre, Omega, Piaget, Van Cleef & Arpels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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