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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트 위크를 함께한 두 번째 <바자전> 비하인드

8월 23일부터 9월 14일까지. 1년 중 서울의 아트 신이 가장 활기를 띨 무렵, <바자>는 이태원에서 개최한 두 번째 ≪바자전: UNDER/ STAND with 삼성 The Frame≫과 함께 아트 위크를 즐겼다. 예술이 매개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나와 타인의 세계를 폭넓게 이해하려는 시도가 한층 자연스러워진 시간. 지나온 23일간의 여정에서 <바자>와 오디언스, 관람객이 함께 만든 짜릿한 기쁨의 순간을 공유한다.

프로필 by 고영진 2024.09.23
여름의 열기가 한창인 8월 말. 본격적인 아트 위크를 앞두고 서울은 더 뜨거워졌다. <바자>는 두 번째 전시, ≪바자전: UNDER/ STAND with 삼성 The Frame≫(이하 ≪바자전≫)으로 이 흐름에 동참했다. 올해는 <바자 아트>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던 지난해 ≪바자전≫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이형구, 이정, 마뉴엘 솔라노, 허수연. 태어난 시대도, 성별도, 국적도 다른 네 작가는 ‘이해’라는 주제 안에서 각자의 시선을 가감없이 펼쳤다. 늦은 밤까지 술과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과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이 수놓은 동네. 이형구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서울에서 이해와 포용이 가장 잘 작동하는 곳”, 이태원에서!
마뉴엘 솔라노(Manuel Solano), <Liverpool>, 2020, Painting-Acrylic on canvas, 200x496cm. 이형구, , 2024, Aluminum rod, aluminum mesh, papiermache, acrylic, gilding, wire, 119x194x165cm. 허수연, <소리없는 비명>, 65x65x65cm, Glass box, oil painting on hanji and paperpaste, 2024. 이정, , 2024, Neon, steel structure, transformers, high voltage cables etc, 198(W)x223(H)x80(D)cm.
전시가 개최된 프로세스 이태원은 총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포토부스가 마련된 1층에서 접수를 마친 사람들은 설렘의 순간을 담은 사진 한 장씩을 들고서 2층 전시장으로 향한다. 전시의 서문과 함께 입구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기는 것은 작가 마뉴엘 솔라노의 작품이다. 작가에게 ‘화면의 깊이감’을 처음 깨닫게 해주었다는 작품 <Liverpool> 앞에서 수많은 관람객은 한참을 서성이며 사색에 잠겼다. 반대편 벽면은 마룬파이브의 정규 5집 <V> 앨범 커버 작업으로 잘 알려진 작가 이정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전극을 텍스트의 일부로 살린 설치 신작 <NEON # 5-01: I LOVE YOU WITH ALL MY HEART>는 같은 텍스트를 활용한 사진 작품과 교차되어 텍스트의 다면적인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계단으로 이어진 전시장의 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면 분위기는 순식간에 전환된다. 전시의 또 다른 챕터를 암시하듯, 사방으로 빛을 반짝이는 작가 이형구의 설치 신작 <Kilikilimauna>가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 년간 몸에 대해 탐구해온 작가는 광물과 운석을 이루는 물질의 작은 단위가 결국 사람의 몸을 이루는 원소와 동일하다는 생각에서 작품을 완성했다. 반사체가 설치된 전시장에서 위치와 각도, 공간의 조도에 따라 다른 에너지를 내뿜는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는 분주한 풍경이 펼쳐졌다. 뒤이어 작가 허수연의 작품이 전시의 마지막 파트를 장식했다. 인간의 양면성과 모순을 주제로 한 작품은 전시를 아우르는 주제인 ‘이해’를 다시 한 번 곱씹게 만들었다. 전시 기간 중 이형구, 허수연 작가의 토크 세션도 진행됐다. 작품과 작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은 작가와, 모든 말을 흡수하려는 관람객의 달뜬 열기가 함께한 시간이었다.
8월 28일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서 관람객의 질의에 응답하는 작가 허수연. 9월 5일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 참석한 작가 이형구.
전시 오픈을 하루 앞둔 8월 22일과 프리즈 한남나잇이 진행된 9월 3일에는 두 번째 ≪바자전≫을 기념하는 파티가 진행됐다. 전시의 힘찬 출발을 알린 프리뷰 파티는 그야말로 흥겨운 축제의 장이었다. DJ 하디, DJ 소울스케이프의 사운드가 내내 흐르던 3층 파티장에서 셀럽과 모델, 인플루언서 등 각계 인사들이 모여 술과 음악을 즐겼다. 칵테일, 샴페인 등 파티의 정점을 찍을 술과 음료는 물론, 곁들이기 좋은 음식과 과일, 스낵류가 DJ 부스 옆을 빼곡히 채웠다. <바자>의 지난 커버로 꾸민 포토월은 한 손에는 샴페인,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인증샷을 남기는 이들로 북적였다. 밤 10시가 가까운 시간, 선선해진 바깥 공기를 쐬고자 나선 인파로 루프톱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스탠딩 테이블에서 칵테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담소를 나누는 이들의 웃음소리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밤이 깊도록 흥겨운 비트와 대화 소리가 머무르던 건 한남나잇과 함께한 두 번째 파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태원 일대가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던 날, 프로세스 이태원은 미디어, 미술계 인사를 주축으로 약 5백여 명의 사람들이 함께 ≪바자전≫을 축하하고 기념했다. 전시에 함께한 작가들 역시 파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오가는 대화와 부딪는 술잔 너머, 동시대를 살아가는 네 작가의 작품을 매개로 감상의 경험을 공유한 <바자>와 오디언스들이 나눈 환희의 순간을 사진으로 담았다.

마뉴엘 솔라노 작가의 작품이 송출되고 있는 더 프레임 아트월.

마뉴엘 솔라노 작가의 작품이 송출되고 있는 더 프레임 아트월.

≪바자전: UNDER/STAND with 삼성 The Frame≫에 함께한 네 작가의 작품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이 모든 작품은 아트 TV, 삼성 ‘더 프레임’을 만나 관람객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바자전≫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전시가 열리는 프로세스 이태원 1층에서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전시장 리셉션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시선이 닿는 곳은 10개의 더 프레임이 빼곡히 늘어선 왼쪽 벽면. 작가들의 대표작과 <바자>의 화보 작업물이 송출되는 더 프레임은 10m 규모의 아트월로 조성돼 새로운 방식의 예술적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전시장에 들어와 바깥 날씨로 인해 뜨겁게 달아오른 열을 식히려는 관람객들은 아트월 앞 벤치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손에 쥔 리플릿과 더 프레임 속 작품들로 분주히 시선을 옮기며 전시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한 일종의 워밍업을 마쳤다.
삼성 아트 스토어 체험존이 마련된 1층 아트 라운지 전경.

삼성 아트 스토어 체험존이 마련된 1층 아트 라운지 전경.

TV가 꺼져 있을 때도 그림이나 사진 같은 예술작품을 띄울 수 있는 더 프레임은 공간을 단숨에 프라이빗한 갤러리로 변모시킨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 및 갤러리가 소장한 2천5백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삼성 아트 스토어’를 활용한다면 예술은 더 이상 일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최근 출시된 ‘삼성 아트 스토어’ 연간 멤버십으로 1년 내내 다채로운 예술작품을 집 안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보다 깊이 있는 감상이 필요할 땐 매달 아트 전문가가 엄선한 테마별 큐레이션을 이용해보자. 다채로운 스타일과 색상의 맞춤형 베젤은 자석 탈부착 방식으로 간편한 교체도 가능해 지향하는 공간의 분위기와 날씨, 계절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더 프레임 아트월에서 반대편으로 시선을 돌리면 이 모든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트 라운지가 펼쳐진다. <바자>와 <바자 아트>의 지난 궤적을 갈무리한 공간 한편에 자리한 삼성 더 프레임 아트 스토어 체험 존은 수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다. 전면이 투명한 유리로 된 프로세스 이태원 1층은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빛의 양이 달라진다. 이러한 환경에서 빛 반사를 줄여주는 더 프레임 매트 디스플레이의 진가가 빛을 발한 것. 주변의 조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화면 밝기와 색을 조절하고 빛 반사를 최소화해 작품이 지닌 고유의 텍스처를 선명하게 담아낸다. 디스플레이 최초 팬톤으로부터 ‘아트풀 컬러 인증’을 획득한 만큼 작품의 실제 컬러와 질감을 정확하게 표현한다.
전시 오프닝 파티와 한남나잇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 프리미엄 프로젝터 삼성 더 프리미어 (The Premiere) 빛 반사를 최소화한 매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삼성 더 프레임(The Frame). 전시장 1층 더 프레임 아트월 앞 벤치에서 작품을 감상 중인 관람객들.
2층 전시장에서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깊은 감상으로 이끄는 삼성 Neo QLED 8K가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티스트의 작업 비하인드를 담은 인터뷰 영상과 전시 동선 끝자락에서 마주하게 되는 마뉴엘 솔라노 작가의 영상 작품은 모두 Neo QLED 8K를 통해 송출된다. 8K의 선명한 화질은 작품을 왜곡 없이 고스란히 전달함으로써 이해의 지평을 넓혔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 TV는 예술을 다각도에서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 맞춤형 베젤은 별도 판매 제품이며, 구매 가능한 색상과 스타일은 지역과 TV 사이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음.(베젤은 색상, 종류에 따라 호환 가능 모델이 다를 수 있음.)
* 삼성 아트 스토어 내 모든 작품들은 멤버십 가입 후 이용할 수 있음. 월간 멤버십 요금제: 5천5백원(부가세 포함). 연간 멤버십 요금제: 5만5천원(부가세 포함). 자세한 내용은 고객센터(frame.cs@samsung.com)로 문의. 아트 스토어의 예술작품들은 사전 고지 없이 변경될 수 있으며 아트 스토어 서비스는 일부 지역에 따라 지원되지 않을 수 있음.
* 국제조명위원회가 규정한 표준 광원(D65) 환경에서 팬톤이 정의한 24색 표준 패턴 보드를 얼마나 정확하게 구현하는지 평가하여 인증 수여.
모델 엘리스. 패션계 인사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다. 산펠레그리노 탄산수로 목을 축이는 모델 김도현. 뵈브 암발, 크레망 드 부르고뉴. <바자>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건네는 모델 배윤영. 피지워터가 한여름 파티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었다.
항공샷으로 유명한 사진 부스 ‘돈룩업’을 즐기는 모델 배윤영, 오권호. DJ 소울스케이프. «바자전» 굿즈숍에 자리한 엽서. 산펠레그리노 에센자 레몬&레몬 제스트와 블러드 오렌지&블랙 라즈베리. 돈 훌리오에서 제공한 논알코올 칵테일을 즐기는 모델 천사오. 스모키한 향이 매력적인 데킬라 돈 훌리오 1942.


Credit

  • 사진/ 김상우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