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데이비드 호크니의 몰입형 전시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프로필 by BAZAAR 2023.12.06
 
라이트룸 서울 «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

라이트룸 서울 «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

 
라이트룸 서울 «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

라이트룸 서울 «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

 
라이트룸 서울 «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

라이트룸 서울 «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

 
«David Hockney: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모형 앞의 데이비드 호크니. © Courtesy of Lightroom. Photo by Mark Grimmer

«David Hockney: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모형 앞의 데이비드 호크니. © Courtesy of Lightroom. Photo by Mark Grimmer

라이트룸 서울에서 열리는 «David Hockney: Bigger & Closer»는 호크니가 최근에 선보이는 가장 대담한 작업이자 모험이다.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통해 60여 년에 걸친 그의 작품과 아이디어를 조명한다. 가로 18.5m, 세로 26m, 높이 12m 규모의 육면체 공간에 작가의 팔레트를 확장하고 캔버스를 확대함으로써 관람객은 순식간에 호크니의 시공간 속으로 빠져든다. 노르망디를 그린 아이패드 그림을 통해 공간은 봄 내음으로 뒤덮이고 잠자리, 박쥐, 노란 각반을 찬 듯한 개구리 등이 출연한 한 남자아이의 꿈은 이곳에 찬란한 무대 세트를 펼쳐놓는다. 반짝이는 수면을 드러낸 장면은 마치 물속에 떠다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산악지대를 지나며 결코 도달할 수 없는 목적지로 향하는 드라이브 신에서는 호크니와 그의 친구들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듯하다.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잘 보려고 하지 않아요.” 호크니가 말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직접 내레이션을 맡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는 작업 방식과 의도를 설명하며 안내자 역할을 한다. 오페라 음악과 세계적인 작곡가 니코 뮬리가 작곡한 음악 또한 함께한다. ‘원근법 수업’ ‘호크니, 무대를 그리다’ ‘도로와 보도’ ‘카메라로 그린 드로잉’ ‘수영장’ ‘가까이서 바라보기’, 이렇게 6가지 특별한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인간은 세상을 기하학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심리적으로 본다”는 호크니의 예술적 신념을 방증한다. 
 
«David Hockney: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장 앞의 데이비드 호크니. © Courtesy of Lightroom. Photo by Justin Sutcliffe

«David Hockney: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장 앞의 데이비드 호크니. © Courtesy of Lightroom. Photo by Justin Sutcliffe

※ «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은 강동구 라이트룸 서울에서 2024년 5월 31일까지 열린다.  
 
백세리는 프리랜스 에디터다. 거대한 화면으로 증폭되어 펼쳐지는 50여 분간의 미디어아트는 호크니가 세상에 내놓은 새로운 형태의 ‘신작’임을 깨달았다. 

Credit

  • 글/ 백세리
  • 사진/ ⓒ Justin Sutcliffe, Mark Grimmer(인물), 김연제(전경)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