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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2025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에 위촉된 올해의 교장은?

수년째 이어지는 샤넬과 부산국제영화제의 특별한 연대

프로필 by 제혜윤 2025.07.16

샤넬과 부산국제영화제가 함께하는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BAFA)’가 올해 교수진을 공개했다. 올해의 교장으로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탁월한 미장센과 독창적인 스타일로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구축해온 김지운 감독이 위촉되었다. 연출 멘토로는 라오스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장편 영화감독인 매티 도가, 촬영 멘토로는 <악녀>, <소리도 없이> 등의 박정훈 촬영감독이 선정되었다.


2005년 아시아의 신진 영화인을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BAFA는 2022년 샤넬과의 파트너십 체결 이후 더욱 확장된 커리큘럼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술은 곧 협업'이라는 철학 아래, 샤넬은 아시아 전역의 창작자들이 서로의 관점을 나누고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영화 예술 교육의 장을 마련해온 것. 이에 상응하듯 올해 BAFA에는 40개국에서 총 625명이 지원하여 역대 최다 국가 및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특히 여성 영화인의 지원 비율과 참가자 수가 크게 증가하였으며, 파키스탄과 중국에서의 지원 열기가 예년보다 두드러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종 선발된 참가자들은 오는 9월 7일부터 26일까지 약 3주간 전문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거쳐 단편 영화를 제작하게 되며, 완성된 8편의 작품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감독, 김지운


올해의 BAFA 교장으로 위촉된 김지운 감독. 사진/씨네21

올해의 BAFA 교장으로 위촉된 김지운 감독. 사진/씨네21

올해 BAFA의 교장으로 위촉된 김지운 감독은 <조용한 가족>(1998)으로 데뷔한 이후 단숨에 주목받는 신예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어서 <반칙왕>(2000), <장화홍련>(2003)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달콤한 인생>(2005),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악마를 보았다>(2010) 등의 작품을 통해 해외 주요 영화제에 초청받아 전 세계 영화인들의 찬사를 받으며 국내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것. 최근작 <거미집>(2023)은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현재 두 번째 미국 장편영화를 준비 중이다.



아시아의 경계를 확장하는 여성 감독, 매티 도


연출 멘토로 선정된 매티 도 감독.

연출 멘토로 선정된 매티 도 감독.

연출 멘토로 참여한 매티 도 감독은 <찬탈리>(2013)로 데뷔해 <디어리스트 시스터>(2016), <긴 산책>(2019) 등을 통해 국제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긴 산책>(2019)은 베니스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2019 시체스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새로운시선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장르를 넘나드는 촬영감독, 박정훈


촬영 멘토로 참여하는 박정훈 촬영 감독.

촬영 멘토로 참여하는 박정훈 촬영 감독.

박정훈 촬영감독은 <취화선>(2002)으로 입문해 <악녀>(2017)로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이후 <도어락>(2018), <프랑스 여자>(2019), <소리도 없이>(2019) 등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장르에서 독자적인 시각을 선보였다. 현재 그는 장편 영화뿐만 아니라 OTT 시리즈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외 촬영 예술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세계 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BAFA 졸업생들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2024)의 편집을 맡은 니틴 배드,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섹션에 초청된 코지 리잘 감독의 (2024), 타마라 스테판얀 감독의 (2025) 등 BAFA 출신 감독과 스태프들의 활약은 BAFA의 교육적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졸업생들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감독, 편집, 사운드,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샤넬의 아트앤 컬처 프로젝트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 BAFA와의 파트너십 또한 이러한 연장선상에 있으며, 예술을 통해 가치 있고 진정성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Credit

  • 사진/ 샤넬 및 씨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