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 폐 비닐 무더기
팬데믹 시기, 버려지는 마스크를 재활용해 만든 가구를 선보이며 업사이클링에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김하늘 작가는 이번에 버려질 위기에 처한 플라스틱 쇼핑백에 주목한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에서 사용한 플라스틱 쇼핑백들은 모두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계열로 일반 비닐백과는 다르게 열분해가 불가능해 재활용이 어려운 편.



2021년 2월, 바자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그의 굳은 결심. 이를 증명하듯 김하늘 작가는 재활용이 어려울 것이라 여겨졌던 플라스틱 쇼핑백을 여러 방법으로 연구한 결과, 비닐백을 쓰임새 있도록 변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약 8천여 장의 쇼핑백을 열압축 공법을 통해 패브릭화 한 후 스툴, 파라솔 등의 오브제로 재탄생시킨 것. 사실 LDPE성질의 비닐 소재는 어떤 수를 써도 완벽한 패브릭이 될 수는 없겠지만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재활용 불가능한 비닐도 어떤 쓰임이 될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을 관람객들과 함께 탐구하고자 한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가진 모두가 이번 전시를 통해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며.

POP한남 전시 조감도
1차 전시는 POP한남에서 7월 20일까지,
2차 전시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면세점에서 10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