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를 타고 월드투어를 도는 슈퍼스타는 어떤 풍경을 보고 있을까? 제니의 인스타그램 서브 계정 @lesyeuxdenini에 힌트가 있다. 제니는 콘탁스 T2 골드 에디션, 라이카 M6 등 ‘명기’로 불리는 필름 카메라를 여럿 보유한 필름 카메라 마니아인 동시에 2019년부터 필름 사진 계정을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유저다. 프랑스어로 ‘니니의 눈’이라는 뜻(‘니니’는 제니의 별명) 그대로 인스타그램에는 제니가 눈으로 목격한 장면들이 담겼다. 블랙핑크 멤버들과 투어 스태프, 거리의 사람들 등 늘 제니의 곁에 있거나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피사체가 된다. 레버를 감고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는 행위를 통해 남겨진 사진들. 제니가 오래 간직하고 싶은 일상의 풍경일 것이다.
본업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취미도 잘할 줄은 몰랐다. 재능 많은 슬기는 인스타그램 서브 계정 @by.sseulgi에 취미 생활의 결과물을 아카이빙한다. 그 대상은 목탄 드로잉, 오일파스텔 드로잉, 아이패드 드로잉, 그리고 필름 사진이다. 슬기의 필름 사진에는 부산의 골목, 런던의 거리와 예술가들 등이 담겼는데, 그림을 즐겨 그리기 때문인지 피사체의 컬러감이 돋보인다. 슬기는 런던 여행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을 남기며 자신이 필름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내가 보고 느낀 따스한 런던의 모습이 필름 카메라에 잘 담기길 바라며 셔터를 눌렀다. (중략) 폰 카메라와는 또 다른. 그때 그 분위기까지 담기는 필름 카메라가 좋다.”
Fujifilm X100V, X-T30, X-T5, RICOH GR3X…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사용하는 카메라 기종까지 적어 둔 친절한 사람. @optimus_sisun은 황민현의 인스타그램 서브 계정이자 황민현의 ‘온라인 사진전’이 열리는 공간이다. 황민현은 이 공간에 자신의 시선을 사로잡은 예쁜 풍경 사진을 업로드함으로써 팬들과 시선을 공유한다. 카메라에 본격적으로 빠지기 전부터 핸드폰으로 하늘과 건축물을 찍는 걸 좋아했던 그답게 자연과 건축물 사진이 많은데, 백미는 신비로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아이슬란드 여행 사진. 빙하, 호수, 오로라까지, 모두 담겼다.
1년만에 ‘Journey’로 컴백한 우즈. 신곡 활동을 시작한 만큼 2022년 7월 이후로 업로드를 멈춘 우즈의 필름 사진 계정 @32e___도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우즈는 2021년 6월부터 필름 사진만 올리는 인스타그램 서브 계정을 운영한다. ‘32e___’라는 아이디는 프로필에 적힌 ‘3.22’에서 알 수 있듯 3월 22일을 의미하는데, 이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날짜라고. @32e___ 계정에는 거리에 버려진 신문, 어두운 골목, 누군가의 뒷모습 등 왜 우즈의 시선을 사로잡았을까 궁금해지는 사진이 많다. 그리고 파리, 런던, 베를린 등 유럽 여행 사진에서 필름 카메라의 아날로그적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