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7개월 만에 1억 병이 팔릴 정도로 제로 슈거 소주 시대를 연 주인공인 새로. 우리나라 성인 인구가 모두 1인당 약 2.3병씩 마신 셈이다. 마셔보면 우리가 알던 소주의 쓴맛과 역한 느낌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원소주 같은 증류 소주처럼 깔끔함이 특징. 특히 소주를 마실 때 저절로 크~ 추임새를 넣게 되는 맛이 없지만, 첫맛과 끝맛이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돈다. 단맛이 나는 이유는 과당을 스테비아, 에리스리톨이라는 성분으로 대체했기 때문. 스테비아는 설탕의 3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설탕의 90분의 1 수준이라 칼로리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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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이즈백 제로 슈거(16도, 320Kcal)
새로가 기존 소주와 느낌이 크게 다르다면, 진로 제로 슈거는 기존의 맛을 지키면서 과당을 뺀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소주를 마시는 이유 중 하나인 쓰면서 달달한 맛이 살아있는 편. 98년 된 하이트진로의 양조기술 짬바로 오리지널 진로 맛을 유지했다고 봐도 될 듯. 제로 슈거 제품군 중에서도 인지도가 높고 진입장벽이 낮아 같은 무가당 소주 중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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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슈거 프리(16.5도, 324Kcal)
부산의 대표 소주인 대선에서도 슈거 프리 소주를 출시했다. 진로이즈백처럼 소주 본연의 맛을 잃지 않고, 당류를 스테비아와 에리스리톨 성분으로 대체한 제품. 어떤 이들은 모든 면에서 무난한 무가당 소주라고 평하지만, 가장 비슷한 진로이즈백 슈거 프리보다는 소주 맛이 강하게 난다. 목 넘김은 오리지널 대선보다는 부드럽지 못하기 때문에, 칼로리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이들이라면 기존 오리지널 제품을 마시는 게 나을 듯.
대구·경북 지역 소주 회사인 금복주에서 새로 출시한 제로투. 특별한 맛이 난다기보다는 기존 소주에 비해 깔끔하고 쓴맛이 덜하다. 일반 소주랑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마신 후 입 안에 특유의 맛이 남는다는 것. 찹쌀과 백미를 이용해 2가지 증류 원액을 섞어 맛을 살린 것도 기존 소주들과의 차이점이다. 동시대 가장 핫한 스타로 모델을 선정하는 주류업계 문법에서도 벗어났다. 기존에 오마이걸 아린이 모델이긴 했지만, 추가적으로 여행 유튜버 '곽튜브'를 택했는데 이런 부분도 MZ들에게 어필된 차별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