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환경부가 선택한 화장품 회사는?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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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환경부가 선택한 화장품 회사는?

플라스틱 용기 재 사용부터 용기 없는 고체 화장품까지!

BAZAAR BY BAZAAR 2023.05.07
우리나라 분리수거율은 세계 2위다. 하지만 실제 선별되어서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의 양은 24% 정도다. 쓰레기들이 선별장에 한데 모이면서 발생하는 오염, 인력 부족, 열악한 작업 환경이 그 이유다. 이에 재활용될 수 있는 쓰레기들마저 선별되지 못하고 버려진다. 기껏 재활용했더니 다 소용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먼저 스스로가 얼마나 분리 배출에 대해 잘 알고 실천하는지부터 생각해보자. 그러나 애초에 여러 소재가 섞여 만들어짐으로써 재활용 자체가 되지 않는 쓰레기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화장품 용기들이 그러하다. 이런 가짜 재활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환경부는 지난 11월부터 민간 기업과 함께 ‘호텔 투명 페트병 택배 활용 자원순환사업’을 실시 중이다. 참여한 호텔이 투명 페트 용기를 별도로 배출하면, 그것을 고품질 재활용 용기로 제작, 판매하고, 그로 인한 수익을 전액 사회에 기부한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환경부와 지구를 지키는 동맹을 함께한 기업은 과연 누굴까?  
 
바로 “SAVE THE SKIN, SAVE THE PLANET”을 외치며 투명 페트병을 모으고 있는 화장품 기업, 아로마티카다. 이미 투명 페트병을 모은다는 점에서 이들은 다른 화장품 기업들과 다르다. 이곳의 용기는 전부, 직접 수거한 공병과 페트병을 선별장이 아닌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공장으로 가져와 만든 ‘100% PCR(재활용) 소재’다. 쉽게 분리되는 라벨은 물론, 특별히 요청하지 않는 한 용기에 펌프는 포함하지 않는다. 뚜껑은 재활용이 편리하도록 단일 소재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곳의 제품들은 화려하고 예쁜 다른 화장품 용기에 비해 다소 평범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가짜 재활용의 진실을 알고 나니 이것이 훨씬 더 예쁘고 귀여워 보인다. 
 
아로마티카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고체 비누도 출시하고 있다. 그중 이번 BBB가 주목한 제품은 ‘서렌 바디 바 라벤더 & 버가못’이다. 우리가 액체 비누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용기에 담긴 비누가 더 위생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가끔 공중 화장실에 고체 비누가 있으면 사용하기 꺼려지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고체 비누는 pH 수치가 높아서 세균이 살기 어렵고, 만약 세균이 있다고 해도 사용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오히려 방부제와 정제수가 들어간 액체 비누야말로 세균이 살기 더 좋은 환경이다. 또 고체 비누는 잘 무르고, 사용하고 나면 피부가 건조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어릴 적 사용했던 비누는 그러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식물 유래 오일 성분으로 만들어져 사용 후 당김이 없고 피부에 촉촉함이 남는다. 쉽게 무르지 않고 단단하며, 조금만 사용해도 풍성한 거품이 나오기 때문에 빨리 줄어들지도 않는다. (약 3개월 가량 쓸 수 있다) 무엇보다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들어진 100% 업사이클링 종이 상자 외에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계면활성제가 적게 포함되어 있어 수질 오염까지 줄일 수 있다. 
 
친환경 원료 재배부터 지속 가능한 오피스, 공장 운영까지, 이들은 친환경 전문가가 따로 없다. 물론 화장품 기업으로서의 전문성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로마티카는아로마테라피 (향기 치료)를 기반으로 하는 뷰티 브랜드다. 오로지 자연에서 얻은 원료를 가지고 아로마테라피 추출법을 이용해 제품을 개발한다. 그중 ‘서렌 바디 바 라벤더 & 버가못’의 원료인 라벤더 에센셜 오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로마 오일이다. 단순한 라벤더 향이 아닌, 좀 더 묵직하고 편안한 향은 사용하는 동안 몸과 마음을 진정시켜 주며 사용 후에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또 함께 더해진 버가못의 상큼한 향은 지치고 답답했던 마음을 걷어내고, 다시 활력을 되찾아 준다.
 
We don’t have plan B because there is no planet B.
이 말은 2016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한 말이다. 우리는 현재 지구의 자원을 마치 대안 행성이 있다는 듯 낭비하고 있지만, 알다시피 우리에게 다른 행성은 없다. 하지만 고체 비누와 펌프 없는 샴푸, 리필을 통한 용기 재사용 등,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친환경 뷰티 브랜드 덕에 우리에게는 아직 다른 형태의 행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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