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by franco Antonio giovanella on Unsplash
귀 뒤
귀 뒤는 대표적인 ‘호르몬 냄새’의 발원지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뒤통수와 귀 뒷부분에서 분비되는 노네날과 디아세틸이라는 물질이 퀴퀴한 냄새의 원흉이라고. 귀 뒤를 손가락으로 문질러 보면 땀이 나지 않았는데도 왠지 축축하고 미끈거리는 느낌이 들 거다. 때문에 왠지 내 몸에서 원인 모를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면, 세안할 때 목 뒤와 귀 뒷부분도 빼놓지 말고 꼼꼼하게 닦아 보자.
헤어라인
얼굴도 아니고 머리카락도 아닌 헤어라인 주변도 간과하기 쉽다. 특히 세안 후, 깨끗하게 씻어내지 못한 세안제가 남아있기 쉬운 부위. 잔여 세안제는 피부 트러블이나 과도한 유분의 원인이 된다. 얼굴에 바르는 보습제가 뭉쳐 남기 쉬운 부위이기도 하며, 모낭에서 분비되는 피지까지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아비규환.
팔꿈치
옷 소매가 짧아지면서 팔꿈치 색소 침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늘었다. 팔꿈치나 무릎처럼 관절 운동이 많거나 압력을 자주 받는 부분에 실제로 색소침착이 발생하기 쉬운 것도 사실이지만, 꼼꼼히 씻지 않는 것도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 동그란 샤워 볼로 팔꿈치를 문지르며 시뮬레이션(?)해 보면 샤워 볼이 미끄러지고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걸 느낄 것. 각질층이 두꺼운 부위이기 때문에 거품만 몇번 슥슥 문지르는 걸로는 큰 세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가벼운 스크럽 등으로 꾸준히 관리 후 보습을 잘 해주면 금세 촉촉하고 보들보들해진 팔꿈치를 만날 수 있을 거다. 거뭇한 팔꿈치가 고민이라면 레이저 시술을 고려하기 전에 먼저 3주만 공들여 씻고 관리해보자.

Photo by Francesco Ungaro on Unsplash
발가락 사이
땀이 쉽게 차고 통풍이 잘되지 않는 부위로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발등이나 발바닥만 문질러 씻는 건 하수! 발가락 사이도 손가락 깍지 신공으로 꼼꼼히 씻어 줘야 진정한 고수다. 어렵다면 욕실 바닥에 붙이는 발 전용 실리콘 솔로 지압과 발가락 사이 세정을 한 번에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아킬레스건 양옆도 문질러 씻고, 발을 씻은 후에는 물기를 잘 닦은 후 발가락 사이를 꼼꼼하게 말린다.
등 가운데
아무리 유연한 사람이라도 손으로 등 한가운데까지 꼼꼼하게 닦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등은 피지선이 발달한 데다 하필이면 피부까지 두꺼워 모공이 막히고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부위. 수건 형태의 샤워 타월을 이용해 문질러 닦거나, 보디 전용 브러시를 사용하면 조금 더 편하게 씻을 수 있다. 또, 서서 머리를 감을 경우 샴푸 잔여물이 등에 남지 않도록 할 것. 깨끗하게 헹궈낼 자신이 없다면 샴푸 후 샤워 순으로 순서를 바꿔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