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omatica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 400ml 2만2천원.
유색 플라스틱, 펌프 용기, 아무리 긁어도 떼어지지 않는 라벨, 모두 지구를 아프게 하는 주범들이다. 아로마티카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는 이러한 요소를 말끔히 덜어내고 재활용률이 우수한 제품으로 탈바꿈했다. ‘로즈마리 샴푸=초록색’이라는 공식을 과감히 깨고, 폐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한 투명 페트로 옷을 갈아입었다. 제품 라벨도 물에 녹아 쉽게 떨어지는 ‘수분리 라벨’로 변경했다. 또 복합 소재라서 재활용이 어려운 펌프 대신 단일 소재의 캡을 사용했다. 그런데 더 예쁘기까지 하다면? 이러한 변화라면 두 손 들고 환영! 샴푸에 이어 컨디셔너, 앰풀 등 헤어 라인 12종도 순차적으로 용기를 교체할 예정.

Innisfree 비자 트러블 스킨케어 세트 2만8천원대.
“공기를 샀더니 과자가 따라왔다.” 한번쯤 경험해봤을 얘기다. 물론 ‘잘’ 포장된 제품을 보면 기분은 좋지만 막상 본품보다 몇 배나 큰 옷가지를 벗기고 나면 허무함이 밀려온다. 특히 세트로 판매하는 화장품은 제품을 고정하는 플라스틱 선대부터 박스, 용기까지 쓰레기가 줄을 잇는다. 이니스프리는 이런 골칫거리에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 ‘비자 트러블 스킨케어 세트’는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선대와 박스 등을 모두 없애고 펄프 몰드에 제품을 안전하게 담았다. 펄프 몰드는 천연 펄프, 폐지 등 각종 펄프 원료와 물을 섞어 흡착, 건조해 만든 것으로 재활용은 물론 생분해가 용이한 친환경 소재다.

Primera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 3만9천원대.
2012년에 출시한 이후 베스트셀러로 우뚝 솟은제품인 만큼, 프리메라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의 외모가 낯설게 느껴질지도. 얼마 전 성분 업그레이드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강화한 용기로 리뉴얼했다. 파란색 용기를 재활용이 용이한 투명 유리로, 뚜껑은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해 한층 친환경적이다. 간혹 화장품에 붙은 스티커를 떼다가 화를 참지 못하며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스트레스 받을 일 제로. ‘이지 리무버블 라벨’을 적용해 쉽게 스티커를 제거할 수 있다. 종이 상자는 프리메라의 장기를 더욱 살렸다. 설명서를 상자 배면에 기재한 건 물론, 생분해되는 사탕수수 종이로 만들어 벌목을 줄였다.

Kiehl’s 자몽 리퀴드 바디 클렌저 리필 파우치 6만5천원대.
재활용 여부를 떠나 어떤 용기라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면 그 역시 친환경적인 행보다. 포장을 최소화하고 용기 재사용을 돕는 리필 제품이 앞으로 증가해야 하는 이유. 키엘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미노 애시드 샴푸와 컨디셔너, 자몽 리퀴드 보디 클렌저를 리필 파우치로 선보이다니 참으로 반갑다. 키엘 ‘퓨처 메이드 베터 리필 파우치’는 1L 사이즈로 출시한다. 즉, 기존 250ml 용량 제품을 4개 사용한 후 버려지는 플라스틱 용기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포장을 최소화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줄였다. 키엘은 이런 노력 외에도 공병을 매장으로 가져오면 스탬프나 제품과 교환해주는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Lush 채러티 팟 코인 각각 3천원.
포장지 없는, 네이키드 제품의 선두주자 러쉬가 보디로션에서도 과감히 포장지를 벗겨냈다. 용기에 담긴 크림 타입 로션을 작은 동전 모양의 고체 형태로 변경한 것. 피부에 직접 문지르면 체온에 녹아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준다. ‘채러티 팟’은 부가세를 제외한 판매금 전액을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제품이라 더 의미가 있다. 2007년 론칭 이후 전 세계적으로 7백80억원이 넘는 금액을 동물보호, 인권, 환경보전 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에 후원했다. 보디로션에 새겨진 손바닥, 발자국, 풀잎 모양은 이를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제품의 주요 성분인 코코아 버터 등은 공정 거래를 통해 얻은 원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