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 시몬스의 첫 프라다 쇼를 본 패션 전문가들의 말말말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라프 시몬스의 첫 프라다 쇼를 본 패션 전문가들의 말말말

관중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그들의 첫 번째 컬렉션을 본 패션 전문가들의 평은 이렇다.

BAZAAR BY BAZAAR 2020.12.10

PRADA

RAF SIMONS
 
그야말로 프라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언뜻 보면 지난 캘빈 클라인에서 보여줬던 라프의 색채가 짙게 배어 있다고 느끼겠지만, 결국 프라다만 보이는 명민한 협업이었다. 이미 작년부터 프라다의 로고와 나일론에 열광하는 트렌드가 돌아왔고, 금방 지나갈 신드롬에 라프 특유의 감성을 얹었으니, 라프의 프라다가 보여주는 새로운 이미지를 기반으로 매출을 끌어낼 수 있을 듯. 똑똑한 몇 가지 룩(프라다 로고의 터틀넥과 오픈워크 니트, 플리츠 스커트의 룩을 거부할 프라다 팬이 있을까?)을 중간중간 배치하여 많은 협업을 하고 있는 다른 디자이너들에게 협업은 이런 거다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매출을 이끌어야 하는 액세서리 라인에는 아직 집중력이 필요해 보이지만. ‘니팅’에 특히 강한 라프가 보여줄 F/W 컬렉션은 어떨지 기대된다. 모든 바이어들은 판매 여부를 떠나 이번 컬렉션을 본인의 매장에 넣고 싶어할 것이다. 매출은 상징적인 몇 가지 아이템으로 내면 되니깐. _전보라(10 꼬르소 꼬모, 알라이아, 플랜씨 바이어)
 
익숙함과 낯섦의 완벽한 하모니 _바네사 프리드먼(〈뉴욕타임스〉 패션 디렉터)
 
코트의 앞섬을 쥔 모습, 볼드한 로고 플레이, A라인 스커트, 플라워와 그래픽 패턴, 맑은 얼굴의 모델까지. 정확하게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의 색을 반반 섞은 컬렉션이다. 데뷔 컬렉션은 조용하게, 두 번째 컬렉션부터가 진짜! _방호광(〈엘르〉 코리아 패션 디렉터)
 
여성을 더욱 돋보이고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미우치아 프라다의 감성과 라프 시몬스의 파워풀한 모던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컬렉션이었다. 브라보 라프! _나탈리 킹엄(매치스패션 바잉 디렉터)
 
라프와 미우치아가 컬렉션을 함께 만드는 세상이라니! 뉴 프라다를 통해 드러난 두 사람의 접점은 교묘하게 조화로웠다. 화이트 컬러에 블랙 도트 무늬의 미니멀한 팬츠 룩을 시작으로 구멍 난 니트에 톤다운된 옐로 톱과 풍성한 울 스커트는 무척이나 우아했다. 풍성한 스커트에 플로럴과 기하학적 프린트의 후디를 매치하거나, 간간이 등장한 매끈한 팬츠와 칼라 셔츠, 저지 톱의 다양한 채도를 오가는 색상 전개 역시 매력적. 후반부에 등장한 플로럴 프린트의 조형적인 아우터는 컬렉션의 화룡정점! 풍성한 실루엣이지만 테크니컬 패브릭을 써서 가볍고 실용적이지 않을까 기대된다. 모델이 꼭 움켜쥔 아우터 속에 한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프라다 로고와 코르사주, 반대로 앙증맞은 로고 귀고리는 내년 봄 거리에서 많이 보일 듯. 하나의 룩을 고르라면 컬렉션 영상의 섬네일에도 등장한 옐로 케이프와 블랙 베스트, 오렌지 저지 톱의 조합. 영상 섬네일을 보고 이끌려 컬렉션을 보게 되었다는 댓글들에 공감했다. 참, 배경음악으로 쓰인 플라스틱 맨의 일렉트로 음악도 너무 좋았다. _여인해(패션 컨설턴트, 오이코노모스 대표)
 
라프 시몬스와 미우치아 프라다의 만남. 패션업계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고, 유행병조차 그 분위기를 약화시킬 수 없었다. 결과는? 장밋빛 뺨의 어린 신인 모델들 가슴 위로 장식된 역삼각형의 압도적인 로고, 피터 드 포터(Peter De Potter)의 그래픽 패턴, 정치적 슬로건이 예상되는 드레스와 셔츠에는 물방울 무늬가 새겨졌고, 라일락과 파스텔 블루 등 캔디 컬러의 우아한 키튼 힐이 발끝에 신겨 있었다. 그것은 컬렉션을 휘감은 선샤인 옐로 컬러처럼 모든 게 밝게 빛났다. 마치 프라다의 미래처럼. _올리비아 페터(〈인디펜던트〉 패션 저널리스트)
 
미우치아 여사의 터치 55%, 라프의 색채가 45% 느껴진 컬렉션. 미니멀리즘과 우아함을 오차 없이 계량해 적절히 섞어놓은 것 같다. 동시대적인 세련미가 한층 짙어졌으며, 20대들의 지지는 더욱 견고해질 듯. 개인적으로 입고 싶은 아이템은 스포티즘을 클래식하게 해석한 트렌치코트! _김지후(〈코스모폴리탄〉 코리아 패션 디렉터)
 
미니멀리즘,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패션, 기존의 미의 기준에서 어긋나는 일명 ‘나쁜 취향’을 가진 두 예술가, 라프와 미우치아. 앞으로 이보다 더 아름다운 조합이 있을까? 모조리 갖고 싶다. _조준우(퓨처소사어티 쇼룸 대표)
 
프라다의 상징적인 로고와 라프 시몬스의 레터링 플레이가 결합했다. 그의 감성이 느껴지는 룩에 크게 배치된 로고는 인류에 대한 강조, 여성을 지지하는 주변의 모든 것들이라는 라프의 의도처럼 프라다에 안착한 그의 당당한 모습과 비전을 보여주었다. _정지윤(분더샵 홍보 마케팅)
 
2021년을 대표할 새로운 유니폼! 어느 하나 놓칠 게 없는 컬렉션이다. 그들은 패션계의 기준을 높였다. _캐시 호린(패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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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서동범
    사진/ Prada,Imaxtree(런웨이)
    웹디자이너/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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