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RITY

최성은의 뜨거운 시선

〈시동〉의 빨간 머리. 최성은이란 이름은 낯설지만 이렇게 말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프로필 by BAZAAR 2020.08.20
드레스는 Isabel Marant, 귀고리는 Lemasque.

드레스는 Isabel Marant, 귀고리는 Lemasque.

<시동>의 빨간 머리. 최성은이란 이름은 낯설지만 이렇게 말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네 번의 오디션과 복싱 테스트 끝에 거머쥔 ‘소경주’는 그와 닮지 않은 듯 닮아 있다. <십개월>을 연출한 남궁선 감독은 최성은을 “예쁘고 신비로운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내면에 폭주하는 무언가가 있는” 배우라고 표현했다.
 
“오히려 오빠와 남동생 사이에 끼어서 자라면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력이 강했던 것 같아요. ‘다 때려 부수고 싶은’ (웃음) 반골 기질도 있고요”. 가출 청소년 ‘소경주’나 원치 않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십개월>의 ‘미래’ 모두 다수에서 떨어져 나와 외딴섬처럼 소외된 이 시대 청춘이다. 하지만 가슴속엔 누구보다 뜨거운 어떤 것을 간직한 여자들. 그것이 분노이든 외로움이든 혼란이든. 해마다 충무로엔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고 배우로 나아가는 여정이 거대한 벽을 부수는 것처럼 버겁게 느껴질 법도 한데 스물다섯 이 신인배우는 생각보다 단단하다. 
 
그럴 땐 눈앞에 닥친 일에 에너지를 쏟고 저를 끝까지 몰아붙여요. 어쩌면 저는 ‘깡’이 센 사람인지도 몰라요.
 
역시, 최성은은 괜찮을 것이다. 권투하는 빨간 머리 소경주가 그랬듯.

Credit

  • 글/ 손안나(피처 에디터)
  • 스타일리스트/ 윤지빈
  • 헤어/ 백승권
  • 메이크업/ 이아영
  • 사진/ 김영준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