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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욕심 김혜준

“내가 가질 수 없다면,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습니다.” 용상에 서서 서슬 퍼런 기세로 적을 꾸짖던 <킹덤>의 계비 조씨. 많은 사람들이 데뷔 6년 차 김혜준을 차갑고 표독한 얼굴로 기억한다.

BYBAZAAR2020.08.25
셔츠, 스커트는 Stella Mccartney. 귀고리, 반지는 Engbrox.

셔츠, 스커트는 Stella Mccartney. 귀고리, 반지는 Engbrox.

“내가 가질 수 없다면,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습니다.” 용상에 서서 서슬 퍼런 기세로 적을 꾸짖던 〈킹덤〉의 계비 조씨. 많은 사람들이 데뷔 6년 차 김혜준을 차갑고 표독한 얼굴로 기억한다. 〈킹덤〉의 시즌 1과 시즌 2 사이에서 김혜준은 놀라운 변화를 일궜다. 전에 없던 카리스마를 가진 악녀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남았다. 그 사이엔 영화 〈미성년〉으로 청룡 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 트로피를 받았다. 고작 일 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도약의 생사초라도 달여 마셨나? “이해도, 수용도 빠른 편이에요.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상황을 그려보고, 맡은 인물을 둘러싼 관계를 디테일하게 살피고…. 저는 사실, 제 자신한테 없는 모습은 없다고 생각해요. 할 수 없는 일, 보여줄 수 없을 것 같은 모습이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꺼내려고 노력해요. 아직 나도 나를 잘 모르니까요.” 낯을 가리고 부끄러움이 너무 많아서 앞에 나서야 할 때 그냥 울어버리고 말았다는 소녀는 그 과거가 무색해질 만큼 조근조근 할 말을 다 했다. 빠른 성장의 동력이 ‘욕심’은 아닐까 물었을 땐 고민 없이 고개를 저었다. “만족을 잘 못해서 스스로를 쪼는 편이에요. 성취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커서요. 회사원도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잘해내지 않나요? 저도 같아요.” 그게 바로 욕심이라는 걸 김혜준은 정말 모르는 걸까? 7월에 방영하는 드라마 〈십시일반〉과 개봉일을 기다리는 영화 〈싱크홀〉을 합치면 이름을 올린 작품이 스무 개에 달한다. 
 
얼추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넘어가는 게 아니라 끝까지 파고들어가고 싶어요. 그런 집념을 좋아해요. 그걸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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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류진(프리랜스 에디터)
  • 스타일리스트/ 윤지빈
  • 헤어/ 백흥권
  • 메이크업/ 이아영
  • 사진/ 김영준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