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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하고 강한 송희준

“안녕하세요. 신인배우 송희준입니다.” 녹음기를 켜니 그가 이렇게 말한다. 신인배우라는 네 글자에 지금 자신의 마음을 꾹 눌러 담은 것 같다.

BYBAZAAR2020.08.14
 뷔스티에는 Moon J. 톱은 Greyyang. 귀고리는 Jealousy.

뷔스티에는 Moon J. 톱은 Greyyang. 귀고리는 Jealousy.

“안녕하세요. 신인배우 송희준입니다.” 녹음기를 켜니 그가 이렇게 말한다. 신인배우라는 네 글자에 지금 자신의 마음을 꾹 눌러 담은 것 같다. 아직 그의 필모그래피는 단출하다. 독립단편영화 〈히스테리아〉(2018)와 장편영화 〈이장〉(2020) 단 두 편. 문자 그대로 이제 막 출발선에 선 배우다. “이경미 감독님의 〈보건교사 안은영〉(넷플릭스 오리지널, 9월 오픈 예정)을 촬영하면서 현장이 정말 좋다는 걸 경험했어요.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뭔가를 만들어나가는 게 좋았어요. 그 안에서 새로운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고요.”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던 사람이다. 배우도 자신을 표현하는 직업이지만, 감독에 의해 선택되고 표현되는 직업이기도 하다. “맞아요. 그림은 캔버스와 일대일로 대면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혼자 선택하는 작업이라면, 연기는 큰 울타리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느낌이에요. 사람마다 저를 보는 면이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재밌고요. 감독님이 생각하는 캐릭터와 제가 표현한 캐릭터 사이의 밀도와 농도를 좁혀가는 게 즐거워요. 전 카메라 앞에, 감독님은 모니터 앞에 따로 떨어져 있지만 그럼에도 소통하고 있다는 게 느껴질 때마다 신기해요.” 그의 눈이 반짝거린다.
 
신인배우에게는 모든 경험이 새롭고 의미심장하다. “대사가 많은 장면에서 부담을 느꼈는데 이경미 감독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냥 대사를 외우는 것과 말을 하는 것은 다르다. 보는 사람은 다 느낄 수 있다.’ 계속 찾아가게 될 것 같아요. 제 말을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이제 막 힘차게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지금 어떤 마음일까. 
 
유연하지만 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바람과 물살을 타더라도 자기 뿌리가 있어야 유쾌하고 건강하게 오래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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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김현민(영화 저널리스트)
  • 사진/ 김영준
  • 스타일리스트/ 윤지빈
  • 헤어/ 한지선
  • 메이크업/ 홍현정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