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넥은 Calvinklein Jean. 언더웨어는 Calvinklein Underwear. 데님 팬츠는 Loewe by matchesfashion.com. 실반지는 x Te. 팔찌는 Rockingag.
본격적으로 밴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밴드 할 거예요. 지금 준비하고 있어요. 다시 혼자서 노래하면 서운할 것 같아서요. 밴드로 빨리 단독 콘서트도 하고 싶고요. 아, 일단 새로 나올 앨범부터 집중하고요. 아, 사실 앨범이 안 나오더라도 콘서트는 꼭 하고 싶어요. 곧. 빨리. 최대한 빨리요.
한국인이 제일 잘 쓰는 단어가 ‘빨리 빨리’라는 얘기, 혹시 들어봤어요?
맞아요.(웃음) 저도 점점 한국 사람이 되어가는 거 같아요. 한국은 살면서도 빨리 빨리, 배달 음식시킬 때도 빨리 빨리, 트렌드도 취향도 엄청 빠르게 바뀌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좀 더 빨리 빨리 그렇게 움직여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조급해하는 건 아니고요. 어떤 기회가 왔을 때 앉아서 고민만 하는 건 시간 낭비 같아요. 빨리 결정하고, 그냥 하면 되는 거잖아요. 사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잘 모르니까 되게 조심스럽게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빨리 빨리,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해서 성장하고 싶어요. 시간이 별로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행보는 꽤 느긋해 보여요. 데뷔 앨범 는 <슈퍼스타K> 7 우승 이후 무려 2년이나 지나서 나왔고, <슈퍼밴드> 방영 중 발표한 싱글 ‘Remember’도 원래 케빈의 색깔 그대로의 자작곡이죠. 많은 것이 빨리 빨리 변해가는 와중에 본인의 음악에서 지키고픈 한 가지는 뭔가요?
저도 항상 고집을 부리진 않죠. 그렇게도 못하고요. 하지만 지키고 싶은 건 있어요. 최대한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거요. 때도 그냥 우리가 좋아서 했었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모여서 음악을 만들 땐 그게 되게 크더라고요. ‘우리가 만족하면 됐다.’
아직은 그런 마음으로 곡을 낸 적은 없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뭘 만들면 잘 안 될 것 같은데요.
일상이 되게 단조롭다고 들었어요. 집‐작업실‐교회‐집‐작업실의 반복이라면서요.
재미없다고요? 아니요? 전혀요. 음, 잠깐만요.(웃음) 모르겠어요. 어쩌면 그냥 다들 나한테 얘기를 안 하는 걸까요?
<슈퍼스타K> 7 때부터 줄곧 성실한 청년의 이미지이긴 해요.
일요일엔 가능하면 쉬고, 집에서 자는 거 좋아하고, 친구들하고 카페도 가고 그러는데.
싫어하진 않는데 엄친아라는 호칭이 그런 거잖아요. 한국어로 설명을 잘 못하겠는데, 음. 그 이외의 것들은 놔두고 엄친아라는 단어로만 표현되는 게 조금. 뭐, 그런데 맞긴 맞아요.
일단 뭐, definition. 엄마 친구 아들은 맞으니까요. 어렸을 때 우리 동네에서 그렇게 불렸죠. 엄마 친구 아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