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명 #Diorodeo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디올 하우스는 2019 크루즈 의상을 선보일 장소로 유서 깊은 왕실 공간인 샹티이를 선택했다. 이곳 마구간에서 펼쳐진 아름다운 여성 로데오 라이더의 다양한 변주 속에는 디올의 히스토리와 정신, 그리고 멕시코의 전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 디올,review,Diorodeo,크루즈

파리 근교 샹티이(Chantilly) 성의 그랑드 에퀴리(Grandes Ecuries) 마구간에서 펼쳐진 2019 디올 크루즈 쇼. 15세기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루이-앙리 드 부르봉(Louis-Henri de Bourbon) 왕자가 만든 승마장으로, 샹티이는 1947년 가을, 크리스찬 디올의 두 번째 패션쇼에 등장한 이브닝드레스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 후 1957년, 무슈 디올의 마지막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다시 한 번 샹티이라 불리는 의상이 선보였으며, 지금 디올의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2019년 크루즈 컬렉션을 위해 그 역사의 한 장면과 이름을 다시 떠올렸다. 유서 깊은 왕실 공간과 프랑스식 삶의 예술, 우아함의 상징, 그리고 멕시코의 전통적인 여성 기수인 에스카라무사에게서 받은 영감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번 컬렉션은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백마를 타고 등장한 멕시칸 라이더들 덕분에 한껏 고조된 분위기로 출발했다.하이웨이스트 벨트로 허리를 강조한 풍성한 스커트, 자수 장식, 꽃무늬, 가볍거나 혹은 풍성하게 연출된 레이스 플리츠, 플리츠 페티코트 등이 주는 여성성과 바 재킷의 모던함, 러버 부츠의 캐주얼한 무드와 호랑이, 뱀과 같은 야생동물 모티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특히 스티븐 존스가 디자인한 폭이 넓은 라피아 모자는 자수 장식, 레이스 드레스 등을 돋보이게 하는 데 일조했으며 멕시칸 드로잉이 장식된 스트랩이나 자수, 프린지 장식이 더해진 새들 백의 다양한 변주는 쇼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문양, 연약한 소재, 승마와 로데오의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가 한데 어우러져 보여줄 수 있는 최고로 아름다운 신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