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코드명 #Diorodeo

디올 하우스는 2019 크루즈 의상을 선보일 장소로 유서 깊은 왕실 공간인 샹티이를 선택했다. 이곳 마구간에서 펼쳐진 아름다운 여성 로데오 라이더의 다양한 변주 속에는 디올의 히스토리와 정신, 그리고 멕시코의 전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BYBAZAAR2018.07.04

Estelle Hanania for Dior

파리 근교 샹티이(Chantilly) 성의 그랑드 에퀴리(Grandes Ecuries) 마구간에서 펼쳐진 2019 디올 크루즈 쇼. 15세기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루이-앙리 드 부르봉(Louis-Henri de Bourbon) 왕자가 만든 승마장으로, 샹티이는 1947년 가을, 크리스찬 디올의 두 번째 패션쇼에 등장한 이브닝드레스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 후 1957년, 무슈 디올의 마지막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다시 한 번 샹티이라 불리는 의상이 선보였으며, 지금 디올의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2019년 크루즈 컬렉션을 위해 그 역사의 한 장면과 이름을 다시 떠올렸다. 유서 깊은 왕실 공간과 프랑스식 삶의 예술, 우아함의 상징, 그리고 멕시코의 전통적인 여성 기수인 에스카라무사에게서 받은 영감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번 컬렉션은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백마를 타고 등장한 멕시칸 라이더들 덕분에 한껏 고조된 분위기로 출발했다.

1999년 탄생한 디올의 상징적인 새들 백이 다양한 버전으로 등장했다.

스티븐 존스가 만든 라피아 모자는 전통 방식에 따른 자수 장식과 블랙을 가미한 그래픽 버전으로 완성된 레이스와 쿨한 매치를 이룬다.

쏟아지는 빗줄기 사이로 등장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드라마틱한 피날레.

서로 겹쳐져서 투명감이 잘 드러난 레이스, 멕시코에서 영감받은 자수 등이 주요 요소로 사용됐다.

호랑이, 뱀과 같은 야생 동물 모티프에 프랑스 전통 제작 방식인 투알 드 주이 기법을 가미했다.

승마 디테일의 세련된 믹스.

이브닝 파티는 멕시코 마을 축제 분위기로 완벽하게 변신한 중앙 홀에서 이어졌다.

사자와 원숭이는 귀고리, 반지, 목걸이에 장식되었고, 로데오를 떠올리게 하는 골드 메탈 소재의 올가미 밧줄과 말은, ‘J’adior’ 팔찌에 덧붙여지거나 믹스되어 다양한 액세서리로 제작되었다.

멕시칸 드로잉으로 장식된 스트랩.

프런트 로에서 만난 파리스 잭슨.

애프터를 즐기는 소피아와 애리조나 뮤즈, 알렉사 청.

디올 룩을 드레시하게 소화한 키아라 페라그니.

수많은 파펠 피카도(Papel Picado)가 화려하게 나부끼는 쇼장. 축제 동안 멕시코 거리에 장식되는 작은 삼각 깃발을 레이스를 연상시키는 그래픽적 모티프로 재현했다.

하이웨이스트 벨트로 허리를 강조한 풍성한 스커트, 자수 장식, 꽃무늬, 가볍거나 혹은 풍성하게 연출된 레이스 플리츠, 플리츠 페티코트 등이 주는 여성성과 바 재킷의 모던함, 러버 부츠의 캐주얼한 무드와 호랑이, 뱀과 같은 야생동물 모티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특히 스티븐 존스가 디자인한 폭이 넓은 라피아 모자는 자수 장식, 레이스 드레스 등을 돋보이게 하는 데 일조했으며 멕시칸 드로잉이 장식된 스트랩이나 자수, 프린지 장식이 더해진 새들 백의 다양한 변주는 쇼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문양, 연약한 소재, 승마와 로데오의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가 한데 어우러져 보여줄 수 있는 최고로 아름다운 신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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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박 혜수
  • 사진|ⓒ Ines Manai ⓒ Elise Toide ⓒ Adrien Dirand ⓒ Estelle Hanania for Dior ⓒ Sophie Carre ⓒ Adrien Dirand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