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러닝 코스 추천 4, 달리고 마시기 좋은 곳까지
양재천부터 마곡까지. 여름에 달리기 좋은 서울 러닝 코스와 러닝 후 들르기 좋은 맛집·카페를 엄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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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에도 달리기 좋은 서울의 러닝 코스 4곳과 코스별로 함께 즐기기 좋은 맛집·카페를 소개한다.
- 메타세쿼이아 숲길부터 한강 노을, 도심 트레일, SNS 화제의 마곡 카피바라 런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담았다.
- 러닝이 끝난 뒤 맥주, 와인, 젤라또, 디저트까지 코스마다 어울리는 '애프터 런' 스폿도 함께 추천한다.
1. 양재천의 초록초록한 메타세쿼이아 런 코스
거리 5~11km 난이도 ★☆☆ 출발점 양재역 8번 출구
양재천 메타세콰이어길(출처: 강남구청 제공)
서초구 산책길-서행길 3코스(출처: 서초구청 제공)
입문자를 위한 코스로 평지 흙길과 우레탄 길이 잘 나 있는 편이다. 서초구에서 제안하는 서행길의 중심 코스인 3코스(서초IC~우면교)는 '유유자적 즐기는 양재천'을 주제로 숲길과 물길로 이뤄진다. 양재천변에 접어들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직선 흙길이 많아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분리돼 있어서, 페이스 올리기에도 안전하다. 7~10월에만 운영하는 야간 러닝 프로그램('달빛 아래, 건강 뜀', 3~5km)도 양재천을 주 무대로 한다. 만약 평소에 혼자 뛰는 것이 지루하다면 참여해봐도 좋겠다. 오후에는 매봉역 방면이 한산해 좋고, 밤에는 카페거리 방면이 은은한 조명과 함께 안전하게 달릴 수 있어서 추천한다.
Drink & Eat
카페 모호 (@cafe_moho)
」주소: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7길 1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여는 양재천 뷰의 작은 카페로, 날 좋을 땐 야외석이 인기다. 커피 맛이 워낙 좋아 테이크아웃 손님이 유독 많기로도 유명하다. 롱 테이블·창가석 위주라 혼자서 쿨다운하기에도 편해 에디터도 아침 러닝에서 꼭 찾는 곳이다. 지층에 ‘셰잎오브타임;이라는 낭만적 이름의 서점도 자리하기에, 편히 쉴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악소 (@achso_bakery)
」주소: 양재천로19길 14 1층
한적한 주택가 골목의 독일 베이커리 & 브런치 카페. 독일식 빵으로 유명한 이곳에선 빵맥(빵+맥주)'도 충분히 가능하다. 내부가 넓고 양재천을 옆에 두고 있다. 추천 메뉴는 베이직한 메뉴로 독일식 빵 브릿혠에 햄과 치즈를 끼워 넣은 햄치즈샌드위치(4900원)로, 반드시 먹어야 한다. 독일식 양배추절임(자우어 크라우트)와 소시지를 곁들인 플레이트와 독일 병맥주를 마셔보자. 감자 수프의 경우는 늦게 가면 품절일 때가 많으니 서둘러야 한다.
한양돈까스
」주소: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 107-19
서초 주민이라면 누구든 아는 오랜 곳. 바삭하게 구워낸 돈까스와 갓 튀긴 치킨에 시원한 생맥주 한 잔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돈까스는 양식과 일식 돈까스 사이의 맛으로, 고기 두께가 일식이라기엔 얇고 경양식이라기엔 두껍다. 고추치킨이 원탑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로컬 찐 맛집. 여름에는 살얼음 동동 띄운 냉모밀이 별미다. 웨이팅이 긴 편이지만, 별관이 있어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누볼라 양재 (@nuvola_gelato)
」주소: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 117-8 2층
술을 마시지 않아도 괜찮다면, 러닝의 마무리는 시원한 젤라또 한 컵으로 완벽하다. 양재천 카페거리 메인의 하얀 신축 건물 2층에 자리한 이탈리안 젤라또 맛집. 10여 가지 생과일 젤라또를 테이스팅해보고 고를 수 있고, 소금우유·애플망고 조합이 원픽 평. 위스키·음료도 갖춰 저녁엔 분위기 카페로 변신한다.
2. 서울숲부터 뚝섬 한강공원까지, 한강 낭만 만끽 코스
거리 10~12km 난이도 ★★☆ 출발점 서울숲역 5번 출구
능소화 군락지(출처: 에디터 제공)
능소화 군락지(출처: 에디터 제공)
도심 한복판에서 숲과 강을 한 번에 즐기는 호사스러운 코스. 서울숲을 가볍게 통과하며 몸을 풀고,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부를 지나 뚝섬 한강공원까지 큰 강을 끼고 달린다. 강변 구간은 시야가 탁 트여 페이스를 올리기 좋고, 해 질 무렵이면 강 위로 노을이 깔려 피로를 잊게 한다. 조금 더 달리고 싶은 러너는 자양역 방면으로 이어 거리를 늘릴 수도 있다. 여름 딱 몇 주만 볼 수 있는 능소화가 흐드러지게 핀 풍경도 장관이다. 이 코스의 진짜 매력은 성수·뚝섬·자양으로 이어져 수제 맥주부터 노포 통닭, 와인바까지 '한 잔'의 선택지가 가장 많다는 점이다.
Drink & Eat
브루어리 을를 (@brewery.eulreul.seoulforest)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16-25 2층
사진/ 업체 공식 SNS
사진/ 업체 공식 SNS
수제 맥주 계의 떠오르는 양조장, 을를의 탭룸. 피쉬앤칩스랑 수제 맥주가 맛있는 펍이다. 특이하게도 가자미, 참돔 등을 이용한 피쉬앤칩스를 판매한다. 방문 시마다 자주 바뀌는 맥주 라인업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유하고 있는 수제 맥주 종류도 10개가 넘는데, 하나하나 설명도 친절하게 해준다.
백두대간
」주소: 서울 성동구 성덕정길 46 동경유치원
성수동 로컬만 간다는, 간판만 봐도 세월과 바이브가 느껴지는 오래된 호프집. 안 가본 사람은 있으나 한 번 간 사람은 발길을 끊지 못하고 계속 찾아 간다는 시장 스타일의 통닭, 특히 모둠 소세지를 시키면 아래 볶음 김치를 주는 것이 킥이다. 정겨운 느낌의 공간이 노스텔지어를 불러 일으켜 너무 과한 음주를 할 수 있으니 러닝 후에는 조심해야 한다.
노유 (@noyu_letsdrink)
」주소: 서울 광진구 뚝섬로26길 16
사진/ 네이버플레이스 제공
사진/ 네이버플레이스 제공
자양동에 한적한 공간으로 늘 좋은 와인과 맛있는 안주가 있는 곳. 와인 추천을 가격대별로 친절하게 해주는 곳이다. 서울숲에서 출발해 한강을 지나 자양역 근처까지 오는 코스를 달릴 이유가 충분할 것이다. 드라이 카레와 찐 교자, 콩테 치즈와 사워도우 등 와인과 곁들일 메뉴들이 다 많다. 외부 음식과 배달 음식도 차지 1000원을 내면 가능하다. 와인을 테이크아웃하면 매장 내 판매가에서 20%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어 한강 피크닉으로 선회해도 좋다.
바틀링 (@bottling.kr)
」주소: 서울 광진구 뚝섬로34길 67 1층 107호
광진구의 최고 맥주집. 안주도 필요 없는 맛있는 맥주를 먹고 싶을 때 딱이다. 병맥이랑 생맥 종류가 다양하다. 기본 스낵 안주를 주고, 테이크아웃 컵이 고급지다. 원하는 수제 맥주를 맥주 탭에서 바로 따라 마실 수 있다. 뚝섬 한강공원 바로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러닝이 끝나고 가볍게 한 잔 마실 수 있어 들려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흙과 나무
」주소: 서울 성동구 성덕정17길 11
사진/ 업체 제공
맛있는 음식과 술을 판매하는 정겨운 느낌의 전통주점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살얼음동동주에 왕돈까스파전이나 삼겹살김치전을 주문해보자. NCT 멤버인 도영과 해찬이 진행하는 유튜브 웹 예능(보통 '먹투유'로 부르는)에서도 소개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3. 서리풀공원의 도심 속 능선을 타는 트레일 런 코스
거리 10km 난이도 ★★★ 출발점 내방역 혹은 고속터미널역
서리풀공원길(출처: 에디터 제공)
평지에 질렸다면 이 코스다. 숲 능선으로 올라타는 트레일 러닝이 가능하다. 흙길과 데크, 계단이 번갈아 나오는 길을 따라 달리면 코스의 하이라이트 ‘누에다리’와 서래마을 근처 몽마르뜨 공원을 만난다. 다리 위에서는 예술의전당·우면산·대법원이 풍경으로 들어오고, 밤이면 2천여 개의 LED 조명이 비추는 야경도 일품이다. 트레일 러너 사이에서는 트레이닝하기에 좋은 루트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도심에서 보기 드문 '산을 타는' 쾌감이 있다. 능선을 내려오면 바로 고속터미널이 보이고, 거꾸로 시작점을 선택해도 내방·방배동 일대의 숨은 술집·카페가 여럿 있어 걱정할 것 없다.
Drink & Eat
한신치킨호프
」주소: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23길 30
사진/ 에디터 제공
사진/ 에디터 제공
고속터미널역에 위치한 유명하고 오랜 노포 호프집이다. 옛날 통닭을 주로 판매하는 치킨집이지만 온갖 식사메뉴와 안주를 판다. 에디터가 아끼는 보석과도 같은 가게로, 을지로 골뱅이와 이곳은 사실 알고 보면 수제비가 가장 맛있다. 여름만 되면 야장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에 평일 저녁에도 사람들로 늘 붐빈다.
탄주고속터미널점
」주소: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65, 반포쇼핑타운 2동 지하
역시 고속터미널 반포 상가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매주 목·금·토 저녁 8시부터는 약 180분의 재즈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여러 야키토리 메뉴는 수준급이며 그 외 오뎅탕과 나베 등 안주들도 모두 맛있는 편이다. 회전율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원한 아사히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 근처에 2호점이 있다.
가프 (@kgaff.space)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34길 13
사진/ 카카오맵 제공
사진/ 카카오맵 제공
내방역 근처 숨어 있는, 작고 정겨운 동네 카페. 2층짜리 건물 안에 있어 다들 여기가 카페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방배숲도서관과 서리풀 터널 사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언덕길에 위치해 있다. 작업하기에도 아늑하고 조용한데다가, 아티스틱한 공간 분위기 덕에 의외로 단골이 많다.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분위기 좋은 바로 변신하는데, 혼자 달리기를 하고 난 뒤에 하루를 마무리하며 맥주를 마시기에 좋다.
라뚜셩트 (@la_touchante)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동 856-32 1층
망원동에서 유럽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카페 라뚜셩트가 내방역 근처로 이전을 했다. 공간은 작지만, 디저트와 여름이 되면 판매하는 빙수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뛸 이유는 충분하다. 특히 유자코코빙수와 피스타치오 빙수는 절대 여름 시즌을 놓치지 말 것. 마치 하나의 작품과 같이 아름다운 케이크 ‘자르댕’을 비롯해 소금초코쿠키와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이스파한 미니 파운드 등 미니 구움과자도 일품이다.
4. 그리면서 달리자, 마곡 일대의 ‘카피바라’ 와 ‘코끼리’ 런 코스
거리 7~11km 난이도 ★★☆ 출발점 서울식물원
최근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많이 보이는 인기 코스로 인스타그래머 ‘하이거니’가 시작해 유명해졌다. (인스타그램에서 코스 지도 gpx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마곡단지 쪽은 완전 평지라서 뛰기 편한데 방화동 넘어가는 구간에 살짝 업힐이 있다. 방신전통시장을 지나가는 루트라 재래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 지루하지 않게 완주할 수 있다. 카피바라런보다 더 긴 ‘코끼리 런’ 코스는 마곡 일대를 도는 구간이 포함되고, 중간에 CU 러닝 스테이션이 있어 수분 보충도 가능하다. 카피바라런이 시장이랑 업힐 구간이 주는 재미가 있다면, 코끼리런은 수변 산책로 따라 시원하게 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Drink & Eat
어메이징 피자
」주소: 서울 강서구 마곡서로 168 럭스나인 오피스텔 L동 202호
'마곡나루의 이재모 피자'로 불리며, 두툼한 도우와 아낌없이 올라간 치즈로 입소문을 탄 곳. 특히 치즈가 듬뿍 올라간 7치즈&페퍼로니 피자와 치즈오븐스파게티를 꼭 먹어볼 것을 권한다. 예약은 불가해 웨이팅은 조금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피자 한 조각과 맥주 한 잔을 먹고 마시는 순간, 긴 기다림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단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솜씨 마곡 (@somesee175)
」주소: 서울 강서구 마곡서로 175 상가동 지1층 비104호
재일교포 사장님이 운영하는 간판 없는 이자카야로, 마곡을 들리면 꼭 예약해 찾아가는 찐 맛집이다. 사시미 퀄리티는 선도, 두께, 숙성 상태까지 완성도가 높고, 이 가격에 이런 구성이 가능한 게 맞나 싶을 정도라는 평이 많다. 사시미 외에도 이자카야 스타일의 창작 요리가 모두 수준급이다. 단, 후토마키는 미리 예약해야 맛볼 수 있다. 교토양조장과 협업해 자체 조주한 사케도 판매하고 있다. 그더 놀라운 점은 콜키지 (1병 만원)가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바틀리스트 (@bottlelist_)
」주소: 서울 강서구 마곡 강서로 433 오드카운티 2차 1층 116호
사진/ 카카오맵 제공
사진/ 카카오맵 제공
사진/ 업체 공식 SNS
사장님이 직접 모든 술을 시음해보고 골라서 판매하는 보틀숍. 와인, 맥주, 막걸리 종류가 다양해서 좋다. 내부에 배달 음식을 가져오는 것도 가능해서 원하는 안주로 식음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 지리산 한돈 하몽플레터, 바틀리스트 카나페, 오늘의 치즈 등 다양한 안주도 준비되어 있어 선택지가 많다. 야외에는 아늑한 테라스 자리도 있어서 야장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한 펫 프렌들리 존이다.
떼헤브 (@tes.reves.seoul)
」주소: 서울 강서구 마곡서로 175 마곡엠밸리4단지 상가 102호
사진/ 업체 공식 SNS
사진/ 업체 공식 SNS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작은 디저트 가게이지만, 가히 마곡의 자랑이라고 불릴 만한 디저트 가게. 트위터에서도 한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슈와 바닐라 크림으로 만들어진 생토노레클라시끄가 시그니처 메뉴. 오렌지헤이즐넛바스켓, 보르도까눌레, 딸기바질티라미수 등 계절을 살려낸 독특한 디저트 메뉴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러닝으로 쌓였던 피로가 한 번에 싹 가시는 느낌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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