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최고의 맥주 한 잔을 찾아서: 서울 수제맥주 맛집 5
무더위가 성큼 다가온 지금, 탭에서 방금 따른 맥주 한 잔이 절실할 여름밤을 위한 서울의 맥주 스폿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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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밤, 탭에서 갓 따른 생맥주 한 잔을 즐기기 좋은 서울의 수제맥주 스폿 5곳을 모았다.
- 서울집시 퍼멘테리아, 루프 RUF, 헤이웨이브, 끽비어 컴퍼니, 코끼리 브루어리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맥주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 사워 비어와 IPA, 비엔나 라거부터 창의적인 페어링 메뉴와 분위기까지, 서울 크래프트 비어 신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편의점 냉장고 앞에서 캔을 집던 대신, 어느 브루어리의 탭룸 앞에 설지를 먼저 고민한다. 한때 수제 맥주는 낯선 이름의 IPA와 페일에일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 쓴맛이 더 강한지, 향이 열대과일 같은지, 도수는 어느 정도인지가 더 중요했다. 이제 서울의 크래프트 비어 신은 지난 몇 년 사이 을지로와 신당 중앙시장, 성수와 종로를 중심으로 빠르게 뻗어 나갔다. 수입 맥주 일변도이던 바 문화에서 벗어나, 양조사가 직접 빚은 맥주를 따르고, 어울리는 창의적인 요리를 페어링하는 경험이 완전히 자리 잡은 듯 보인다.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이미 2023년 기준 1조 원을 돌파했고, 세계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 탭룸신을 조용히 완성해가고 있다. 작고 개성 넘치는 탭하우스들이 자신만의 팬층을 만들어 가기도 하고, 발효와 사워도우, 효모라는 보다 밀도 있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진정성 넘치는 브루어리도 등장했다.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 온전히 몰입하는 전문 브루어리부터 좋은 맥주 큐레이션이 엿보이는 컬트 비어 바까지. 지금, 서울에서 한 잔 하러 가기 좋은 수제 맥주 전문 공간 5곳을 소개한다.
1. 서울집시퍼멘테리아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62 3층
사진/ 업체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업체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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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에서 수제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서울집시는 개성 있는 사워 비어와 IPA로 팬층이 두터운 브루어리다. 이들이 최근에 연 매장인 서울집시 퍼멘테리아는 '발효'라는 세계관을 맥주에만 머물게 두지 않는다. 맥주 효모를 활용한 사워도우 피자, 향신료가 살아 있는 안주로 풀어낸다. 그들의 평소 지향점이 음식이라는 분야로 분명하게 확장되는 곳이다. 바삭하고 쫄깃한 사워도우 피자에 산미 있는 맥주를 곁들이면, 맥주가 단순히 술이 아니게 되는 마법이 일어난다. 하리사미트볼, 향신료가 들어간 바삭한 치킨류처럼 맥주의 산미와 쌉싸름함을 받아내는 메뉴도 좋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완벽하다. 서촌의 작은 골목, 3층에 자리해 통창으로 들어오는 빛, 따뜻한 조명까지. 여름밤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가볍게 맥주 딱 한 잔만 마시고 나가겠다고 생각하고 들어와도, 그 결심이 지켜진 적은 거의 없다.
추천 포인트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새콤한 사워 비어. 담백한 사워도우 피자를 맛보고 싶을 때. 낮에는 밝은 햇빛이, 밤에는 시원한 여름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공간.
2. 루프 RUF
주소: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4-26 1층
사진/ 업체 제공
사진/ 업체 공식 인스타그램
연남동의 작은 1층 펍. 사방이 뚫려 있는 스탠딩 바 형태의 수제 맥주 펍. 충북 음성의 청년 농부들이 설립한 생극양조(UF Beer)의 자체 탭룸이자 아지트다. 독특하게도 칩을 구매해 맥주와 교환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6000원에 맥주 한잔과 교환할 수 있는 칩을 주는 형식으로 판매한다. 칩 6개(5+1) 구매시 5500원, 12개 구매시 5000원으로 두고두고 쓸 수 있다. 오직 술만 판매하며 안주류는 어떤 것이든 외부에서 포장해 오는 것을 허용해 매우 자유롭다. 탭은 24개가 설치되어 있고, 20종 내외 정도를 판매 중이다. 요즘 핫한 을를블루어리, 네모브루어리, 하이피크의 맥주와 생극양조가 자체 양조한 맥주도 있어 입이 쉴 틈 없이 즐겁다.
추천 포인트
」스탠딩바 형태의 자유로운 분위기. 다양한 탭을 경험할 수 있는 많은 선택지.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과 안내.
3. 헤이웨이브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87길 43-25
사진/ 업체 제공
떠들썩하고 활기찬 시장 골목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바 테이블과 오픈 키친에 다양한 맥주와 안주가 있는 작은 펍이 나온다. 팬층이 단단하다. 이곳의 맥주들은 하나같이 개성 넘치고 인상이 강렬하다. 스무디 사워, 화이트 스타우트, 강한 라거처럼 이름부터 마셔보고 싶은 맥주가 많다. 수제 맥주가 어렵게 느껴지는 누군가에겐 유쾌함과 장난스러움이 좋은 입문의 계기가 될 것이다. 맥주 맛만큼 이곳을 자꾸만 찾게 되는 데에는 안주의 존재감도 한몫한다. 등뼈조림컵라면, 향라게티, 방아페스토와쭈꾸미처럼, 이름만 봐도 궁금해지는 메뉴가 많다. 다만 공간이 크지 않아서 방문 전에 미리 전화로 자리를 확인해 보자.
추천 포인트
」작은 공간이 주는 아늑함. 혼술하기 좋은 접객. 창의성이 돋보이는 안주 메뉴도 일품.
4. 끽비어 컴퍼니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157 3층 외부 다열 376호
사진/ 업체 제공
사진/ 업체 제공
사진/ 업체 제공
한자 ‘마실 끽’과 괴짜를 의미하는 ‘Geek’을 의미하는 ‘끽’이라는 이름답게 즐거운 공간이다. 을지로4가 세운상가에 위치한 크래프트비어 펍. 일산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만든 끽비어브루어리의 맥주들을 탭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연중 생산하고 있는 ‘꿀꺽’과 ‘스밈’을 제외하곤 월별로 생산이 정해진다고 하니 매번 새로운 맥주를 만날 수 있다. 타 양조장에서 만든, 추천할만한 게스트 맥주 라인업도 꽤 좋다. 매장은 작은 편인데 여름밤에야장하기에 분위기도 손색없다. 특히 시트러스한 느낌이 강한 맥주가 강세다. 산뜻하거나 과일 향 나는 맥주를 좋아한다면 필수로 방문할 것.
추천 포인트
」잘 만든 새콤한 수제 맥주를 맛보고 싶을 때.
5. 코끼리 브루어리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83길 22-37
사진/ 업체 인스타그램
사진/ 에디터 제공
신당 중앙시장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 뜬금없는 곳에 탭룸의 간판이 나온다. 이곳의 시그니처 ‘ESC 비엔나 라거’는 은은한 빵 향과 균형 잡힌 단맛이 첫 모금에 자리를 잡고, 한 잔으로 끝내기 아깝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피넛버터 스타우트는 이름 그대로, 고소하고 묵직하게 목을 타고 내려오며, 바질과 레몬 향의 ‘펑키 멜로디’는 더운 날 기분 전환용으로 제격이다. 굿올드메이트, 봉미업, 붉은 노을도 추천. 안주 구성 또한 흥미롭다. 누룽지꽈리닭강정은 바삭한 치킨과 매콤한 꽈리고추, 누룽지가 조화로운 베스트 메뉴이고, 트러플 치즈 감자전처럼 한식 재료를 십분 활용한 메뉴와 가볍게 먹기 좋은 미니 디쉬가 있어 선택지가 많다.
추천 포인트
」편안하고 깔끔한 공간, 러닝 후 맥주를 마시는 등 이벤트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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